밀레니엄 3 - 상 - 바람치는 궁전의 여왕 밀레니엄 (아르테) 3
스티그 라르손 지음, 박현용 옮김 / 아르테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으로 스웨덴 작가의 작품에 눈을 뜨게 했던 밀레니엄
1부의 강렬했던 책 표지에 이끌려 별 기대없이 책장을 넘기면서 나 자신도 모르게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에 정말이지 오랫만에 흥분을 하게 했던 책이 바로 이 밀레니엄이었다..
그냥 궁금증에 이끌려 한장 한장 넘기면서 정신을 못 차리며 책속으로 빠지길 1부,2부에 이어 마지막 완결편 3부


아마도 내 기억이 맞다면 작년 9월로 기억이 된다... 설레임반 궁금증반으로 읽기 시작한 밀레니엄 그로 부터 3개월을 기다려 2부를 또 3개월을 목이 빠져라 기다려 아쉬움이 더 큰 3부를 만났다...
처음으로 알게 된 [스티그 라르손] 그의 작품을 더는 만날수 없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안고 마지막 장을 향할땐 더이상 살란데르를 만날수 없다는 것에 너무나 서운함을 느낄수 있었다...
                     


그렇게 기다리던 3부가 내손에 온날 난 가까운 친구에게 이 책을 강탈당했다...

사실 이 책은 서로 읽겠다고 하는 사람이 많은 책..
그래서 어쩔수 없이 순번이 정해져 있는 유일한 책이었거늘 내가 1순위였는데 놀러 왔다가 가지고 줄행랑을 친 친구는 그 후로 며칠을 책속에서 헤어나오질 못했다.. 겨우 겨우 반 협박을 해서 다시 내 손에 오기 까지 힘들었던 밀레니엄 이 책의 진가를 아는 사람이 많아서 일어난 소소한 헤프닝 일것이다...


내가 1부를 읽고 내가 추천해서 한 두명씩 읽게 된 책이었건만 이 책이 왔다는 순간 벌떼처럼 달려들었으니...ㅋㅋ
그 만큼 이 책의 진가를 아는 사람들... 이 책은 정말 한번 잡으면 끝을 봐야만 하는 그런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다소 이번 3부는 1부,2부에 비해서 다소 긴장감과 긴박감이 좀 떨어지기도 했지만 앞에서 일어난 사건 사고들의 뒷처리격인 배경 설명과 그 흩어진 조각들을 짜 맞추고 있어 나는 좋았었는데 그게 지루했다고 할 사람들도 있을듯 하다...
2부에서 살란데르가 죽게 되면 어쩌나를 걱정했을 독자들을 위해 상권 중반부까지는 죽지 않고 파 묻어 버린 구덩이에서 살아 나오게 되는 과정과 그녀의 아버지 살라첸코와 그의 뒷 배경인 '사포, 사포의 일급 비밀 조직격인 '섹션'의 배후를 캐내려는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와 그의 동생인 아니카 자니니(살란데르의 변호사)그리고 또 다른 섹션과 블롬크비스트와는 서로 공조하며 살란데르의 인권을 복권시키려는 두뇌 싸움이 볼만했다...


살란데르에 의해 발혀질 섹션의 정체를 숨기려는 자들과 그들의 정체를 밝히려는 살란데르를 도우는 사람들과의 숨막히는 싸움은 아주 치열하기만 하다..
같은 편이었던 살라첸코를 죽이고 그들의 정보를 제일 많이 가지고 있는 블롬크비스트와 그의 동지인 에리카 까지 죽이려 드는 섹션..
악연중에 그런 악연도 없을듯한 아빠 살라첸코에 의해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겨우 빠져나온 살란데르가 자신의 아빠를 악마라고 부르며 도끼로 머리를 내리찍어야 했던 살란데르를 스웨덴 정부에서는 정신 이상자로 몰아 붙이며 또 한번 그녀를 바닥까지 끌어내리려고 한다...
살란데르가 법정에 서면서 그녀의 땅에 떨어져 버린 인권을 살려주기 위해 아니카 자니니가 벌이는 법정 공방 또한 통쾌 하다 못해 유쾌하기만 하다...


자신이 살기 위해서 몸부림치던 한 소녀를 국가는 정신병자로 몰아 정신병원에서 10년이 넘게 감금을 시키고 28살이 된 시점에서 또 한번 정신병원으로 몰아 넣기 위해 여념이 없는데 그냥 호락 호락하게 당하고만 있음 살란데르가 아니었다..
자신의 최대 무기인 헤킹 솜씨는 유감없이 발휘하게 되고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발버둥치지만 블롬크비스트와 아니카가 제시하는 증거 자료들에 의해 파멸하게 되는 일급 비밀 조직 섹션...
밀레니엄은 강력한 국가 권력앞에 한없이 작기만 했던 13살 소녀 살란데르가 28살이 된 쳐녀가 되기까지 철저하게 인권을 유린 당하며 처절하게 국가 권력  앞에 고개를 들며 반기를 들며 복수를 하고 있는 한 여인을 그리고 있다...


3부 상권까지는 답답하게만 느껴지던 살란데르가 하권으로 넘어오면서 비로소 한 국민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
다만 아쉽다는 것은 마약과도 같은 이 밀레니엄의 또 다른 이야기는 만날수 없다는 것이다...
스티그 라르손이 3부를 완결하고 50세에 죽게 되면서 아쉽지만 더 이상의 이야기는 만날수가 없단다...
조금은 비슷 비슷하고 복잡한 이름들로 인해 초반엔 몰입하기에 힘들었지만 그것도 한순간 머릿속으로 정리가 되면서 책 속으로 빠져드는 힘은 아주 대단하기만 했다...


역시 밀레니엄 사람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과 아쉬움을 토로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듯 하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아쉽다... 아직도 더 만나야할 더 많은 뒷 이야기가 있을것만 같은...

살란데르가 있을것만 같은데 여기서 끝을 내야 한다니 아쉽기만 하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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