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가슴 따뜻한 아이를 만났습니다.. 할머니가 잃어버린 단어들을 명탐정처럼 쏙쏙 찾아주는 아주 마음도 예쁜 손녀를 만날수 있어 책을 보는 내내 왜 그리 가슴 따뜻했는지 모릅니다.., 몇년전에 아이들 고조 할머니께서 갑자기 쓰러지셔서 하루 아침에 반쪽을 못 쓰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우리 아이들이 보여주던 그 모습에 얼마나 죄송스럽고 죄스러웠는지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돌아가신 할머님께 너무나 죄송하기만 한데 이 책속에는 우리 아이들과는 전혀 반대인 아이의 모습을 볼수가 있어서 속으로 너무나 다행이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때 우리 아이들의 행동에 오히려 할머니께서 더 미안해 하시고 불편해 했었는데 이 책을 보는 순간 갑자기 너무나 할머니가 보고 싶어집니다... 너무 많이 써서 단어도 닳아버린다고 생각하는 엘리즈.. 그런 할머니의 사라져버린 단어들을 찾아주기 위해 그물을 가지고 나가 잡는 아이.. 그런 엘리즈는 할머니가 단어를 잃어비린 것은 많이 써서 닳아버린게 아니라 자신에게 주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내가 아무리 잃어버린 단어를 잡아 와도 곧 잃어 버리거든요.. 왜 그런거죠? 아,이게 정답이네요! 그래요, 나에게 준 거예요.. 그래서 할머니는 단어를 도로 가져갈수 없었던 거예요!] 자신을 너무나 사랑해주는 할머니께서 단어를 줘버려서 할머니께서 단어을 잃어버리게 됐다고 하네요... 마음도 착하지요... 그 만큼이나 사랑스런 아이입니다.. 대부분 아이들이라면 할머니께서 갑자기 이상해지시면 거리부터 두게 되는데 엘리즈는 그런 할머니를 한발짝 더 다가가 단어를 찾아주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단어찾기 게임을 하는 엘리즈를 보며 아빠는 ’잃어버린 단어를 찾아 주는 꼬마 마법사’ 라는 별명까지 지어 줍니다... 요즘 같이 핵 가족인 우리들에게 어떻게 하면 조부모님인 할머니,할아버지와의 올바른 소통을 할수 있는가를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년에 서너번 보게 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과연 우리 아이들이 이 이야기 속의 엘리즈가 된다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고민하게도 합니다.. 과연 이 이야기속의 밝고 가슴 따뜻한 엘리즈처럼 건강한 모습을 보여줄지 의문스럽기만 하네요... 우리 아이들은 그때 너무 어렸기 때문에 그랬다고 치더라도 지금 당장 그런 상황이 온다고 해도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아이들 책중에서 이런 주제의 책은 잘 접해 볼수 없었습니다.. 고령화 되가고 있는 이 시대의 사회상을 바라 본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은 열린 마음으로 다가갈수 있도록 도와줄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니었나 싶네요.. 갑자기 단어를 자꾸 잃어비리는 할머니를 진심으로 걱정하며 마음을 열고 한발짝 다가가는 고운 마음을 간직한 엘리즈를 보며 이책을 보게 될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엘리즈의 그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수 있었던 가슴 따뜻해지는 그림책 [잃어버린 단어를 찾아 주는 꼬마 마법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