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신도 버린 아이들

어린이를 위한 신도 버린 사람들
나렌드라 자다브 지음, 김선희 엮음, 이종옥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4월

 불가촉천민 ▷ 접촉할수 없는 천민이라는 뜻.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서 사성( 브라만, 크샤트리아,바이샤, 수드라)에 속하지 않는 가장 낮은 신분의 사람들..  - 닿기만 해도 부정해진다 -

예전 우리 나라도 신분 제도가 있었지요.. 다행히도 우리는 이 신분의 굴레에서 벗어 날수 있었지만 아직도 이 신분의 제도에 억매여 고통받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풀어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그 잔재가 남아 있다는 인도..
이 신도 버린 사람들은 그런 인도에서 카스트 신분제도에 당당히 맞서서 그 굴레를 깨버린 한 가족의 감동적인 실화입니다..  

이 책을 쓴 나렌드라 자다브는 앞으로 인도 대통령으로 거론 될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으로 그의 신분은 제일 낮은 불가촉천민이었습니다..
어떻게 세계가 주목하고 그가 실력을 인정 받을수 있었는지를 자전적 소설로 아이들을 위해 다시 나온 책이 바로 이 신도 버린 사람들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자신의 인생은 자신 스스로 만들어 나간다는 메세지를 강하게 던져주고 있는 책입니다..

가장 천한 계급인 불가촉천민은 닿기만 해도 다른 사람들을 더럽힌다고 여기는 세상을 더럽히는 존재들입니다..
다무는 그런 천하디 천한 신분을 타고난 어쩌면 불쌍하지만 어쩔수 없는 아이였습니다..
3500년이나 이어져 내려온 이 카스트 제도에 나약하고 힘없는 한 불가촉천민이었습니다..
그런 다무는 마을의 허드렛일을 해야만 하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보며 서서히 그릇된 사회 제도를 느끼게 되지요...

어느날 아버지가 허드렛일을 하다가 죽게 되자 다무네는 먹고 살길이 막막해 도시인 뭄바이로 갑니다..
그곳에서 다무는 자신의 길을 나름대로 열심히 꾸려나가지요.. 신문 보급소에서 일도 하고 철도 회사에서 일을 하며 불가촉천민에서 벗어나려 발버둥을 치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습니다.. 결국 다무의 인생에서 큰 획을 긋는 지도자를 만나면서 서서히 사회에 눈을 뜨고 자신의 자식들은 다른 불가촉천민들은 상상도 못하는 교육을 시킵니다..

자신은 비록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자신의 아이들 만큼은 꼭 교육을 시키고야 말겠다는 굳은 신념으로 헌신을 하며 자식들을 키웁니다..
그 결과 큰 아들 자누는 공무원이 되었고 셋째 디나는 권투 선수가 됐으며 막내 츠호투는 인도 정부의 장학금을 받으며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아 국제적인 경제 학자가 되는 등..
아이들은 불가촉천민에서 벗어날수 있었습니다..

과연 다무가 자신의 운명을 다른 이들처럼 순순히 받아들여 순응했다면 자신의 자식들도 마을의 허드렛일이나 하고 있었겠지요..
지금의 세계가 바라보고 주목하는 인물은 없었겠지요..
이처럼 억압된 사회 제도에 용감히 반기를 들며 노력하는 자들이 있어 그들을 바라보며 또 다른 나렌드라 자다브가 생기겠지요..

 자신의 운명은 어느 누구도 결정해 주는게 아닌 본인 스스로가 개척하고 노력해야 함을 다시 한번 가르쳐 준 그런 책이었습니다..
우리 어른들이 느꼈던 그 감동과 배움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 책으로 다시 한번 느끼고 배울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