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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동문선 ㅣ 고전을 만나는 기쁨 1
심후섭 엮음, 권문희 그림 / 처음주니어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뛰어난 우리 옛 선조들의 글을 만나 볼수 있다는 재미를 느낄수 있는 문집..
처음 주니어에서 나온 어린이 동문선은 삼국시대 후반부터 조선시대 중반까지의 학자와 선비들이 쓴 글 가운데 훌륭한 것만 가려서 엮어 낸 문집입니다..
우리가 흔하게 듣고 보던 이아기들이 아닌 그때 그 당시의 사회상과 문화는 물론 그 글을 쓴 선조들의 정신도 느낄수 있어 우리 아이들이 훌륭한 옛 선인들의 정신을 느낄수 있는 그런 문집이었습니다..
[동문선]은 '동국'의 사람들이 남긴 글 중에서 뛰어난 것을 가려 뽑아 모은 문집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동국'은 우리 나라를 뜻하지요..
또한 중국에도 [문선]이 있긴 한데 135명의 작가들이 쓴 7백여 편인 반면 우리 나라 [동문선]은 무려 500여분의 선조들의 글 4천 3백여 편이 실려 있어 그 규모 로도 비교 할수 없을 정도 입니다..
또 이 책은 조선 성종 때 서거정과 양성지 등이 어명으로 엮은 154권으로 되어 있다고 하네요..
한 가지만 소개 하자면,
[어진 사람이여 서로 만나라 - 하륜]
하륜 - 조선 태종 때 문신이자 학자
이 글은 기록문으로 경회루를 짓고 난 다음 건축 과정에 일어난 일과 건물 이름에 얽힌 내력을 적은 글입니다..
'경회'는 나라를 위해서는 인재가 경사스럽게 만나야 한다는 뜻이고 '근정'은 나라를 위해 부지런히 일하자는 뜻이랍니다.. 이 처럼 건물 이름 하나를 짓더라도 옛 선조들의 깊은 뜻을 알수 있습니다..
경회루는 태종이 누각이 썩어 기울어져 몹시 위태하다는 보고를 받고 농사철이 가까우니 농부는 부르지 말고 놀고 먹는 자들을 불러서 수리하도록 명을 내립니다..
그러나 공사에 들어간 사람들은 곧 그고시 땅이 고르지 않음을 알고 건물 자체를 옆으로 조금 끌어다 옮겼으나 불안하자 바로 옆 빈터에 눅가을 새로이 짓고 땅이 축축한 것을 생각해 연못을 만듭니다..
왕은 새로운 누각을 보고 수리를 하라 했더니 왜 새로 지었냐고 물으니 신하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한번 지으면 천년은 가야 하는데 다시 기울어질 것을 염려하여 새로 지었다고...
이 말을 들은 태종은 이 누각을 '경회'하고 짓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오늘날도 우리 후세들에게 잘 알려진 '경회루'가 생긴 겁니다..
이처럼 우리 선조들의 글을 우리 아이들이 하나 하나 만나 볼수 있어 종은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사람을 불러 모으기 위한 격문,제문,상소문,비문,일기,기행문,상소문 등....
다양한 종류의 글들을 만나 볼수 있습니다..
조상들의 얼과 교훈이 가득 담긴 글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교훈을 본받고 느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