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한국사 - 역사 속의 진실 혹은 거짓
이정범 지음 / 풀빛 / 200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가끔 이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낄때가 있다..  

특히나 이런 류의 책을 접할때면 더 더욱..
만약 내가 조선 시대에 아니면 60년대에 태어났다면 과연 어떻게 살았을까?
즐거운 상상보다는 왠지 불안함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다..
못 먹고 못 입던 그 시대에 여자들은 배움의 기회도 가질수 없었던 시대가 아닌 내 능력것 꿈을 꾸며 살아갈수 있는 이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만 이라도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그런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책..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역사를 다룬 책들은 먼저 읽고 보는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지 드라마를 보더라도 사극을 먼저 본다.. 사극을 볼땐 꼭 아이들과 같이 보게 된다..
 

사극을 보고 자연스레 역사 공부를 하며 그에 관련된 책을 일어보게 하면서 우리 아이가 역사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질수 있게 쉽고 재미있게 느낄수 있게 해 주고픈 마음에서다...

 그런데 간혹 재미를 위해서 각색을 많이 한 드라마를 보게 되면 걱정이 먼저 앞선다.. 이제 공부를 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그대로 믿어버리게 될까봐...

우리 딸 요즘 한창하는 돌아온 일지매를 보며 정말 일지매가 살았던 사람이냐고 물어 본다..

그 만큼 대중 매체는 다수를 위해서 제일 신경쓰고 앞 세워야 할것은 정확성 이어야만 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그 동안 잘못 알고 있는 역사를 제대로 꼬집어 주며 바로 알리기에 저자가 고심하면서 써낸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그래서 내가 이런 종류의 책들을 좋아하나 보다...

모든 사람들은 역사 속에서 살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간도 지나고 보면 역사인 것이다..
윗 세대가 어떻게 살았던 간에 그 후세들은 반드시 선조들에 대해서 평가를 하고 말을 하는 것처럼...

이 책은 우리의 조상들이 한반도에 살기 시작할때부터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할때까지 어찌보면 우리 역사를 전반적으로 거의 다 다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학교 다닐때 배웠던 그리고 그렇다고 알고 있었던 것들에 대해 "그것이 과연 진실이었을까?"라고 의문점을 던지고 있었다...
하나 하나 분석하고 자료로 제시해서 그 동안 우리가 잘못알고 있던 것들에 저자는 조심히 말을 하고 있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한민족은 모두가 단군의 자손?]
그러나 이 책을 보면 가락국의 수로 왕비와 화산 이씨, 덕수 장씨등 귀화한 사람들이 우리 씨족의 시조가 된 경우가 많거니와 한국의 토착 성씨는 286개인 반면 귀화인이 만든 성씨는 무려 442개로 1.5배나 된단다...
이것만 보더라도 우리는 한민족이 단군의 자손이라고 믿는 다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백제의 의자왕은 삼천 궁녀를 거느린 무력하고 무능한 왕으로 인식되어 있지만 자세히 보면 대외적으로 교류를 못해서 나라를 망하게 한 왕이었지 우리가 알고 있는 사치와 향략에만 빠져 있던 그런 왕이 아니란다...

요즘 아이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노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에서 보면 "삼천 궁녀 의자왕"이처럼 잘못된 역사의 인식이 우리 아이들에게 심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 당시에 과연 궁녀가 삼천명이나 됐을까? 그건 있을수 없는 수치다.. 오늘날로 환산해서 보면 서울 인구 6%가 궁녀라는 계산이 나온단다..그 당시 백제가 그만한 규모도 그만큼 거주할 공간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 숫자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인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의자왕은 삼천 궁녀와 함께 낙화암에 빠져 죽은 것이 아니라 백제가 망하고 당에 끌려가 며칠 만에 거기서 죽었단다..

이 처럼 우리는 잘못 알고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을 보면 그 동안 우리가 얼마나 우리의  역사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지를 알수 있다..
한참 말이 많은 임나일본부와 훈요십조,사대주의자로 인식된 김부식, 인조와 광해군,그리고 소현세자, 요즘 한창 말이 많은 건국절 주장 까지...

모처럼만에 우리의 그릇된 역사관을 바로 잡을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책을 만났다..다만 아쉬운 점은 왜 아이들을 위한 이런 류의 책들은 없는지..한참 잘못된 역사를 배우게 될 아이들을 위해서 이런 책들이 나왔으면 좋겠다..아직 어려서 이 책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좀더 큰 다음에 꼭 보여줘야 할 책 리스트에 올려 놓을 책 한권이 더 생긴 셈이다.. 

우리 대중들을 위해 정말 이런 책들은 많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