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빌의 유령 명작의 재발견 2
오스카 와일드 지음, 리즈베트 츠베르거 그림, 서남희 옮김 / 책그릇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행복한 왕자로 유명한 오스카 와일드의 숨겨진 명작 캔터빌의 유령
리스베트 츠베르거의 그림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상상속의 유령이 펼치는 기상 천외한 사건들속에 웃음이 나와 혼났다..
유령이 주인공인데 때아닌 웃음이 자꾸 나와서 이해가 안될지 모르지만 
이 책을 읽게
되면 이해할수 있을 것이다..

 영국으로 이사온 미국인 가족은 ’캔터빌’의 낡은 저택을 구입한다..
그러나 이 집에는 300년이나 유령이 살고 있는 으스스한 저택..
집주인은 이 미국인 가족들에게 유령이 살고 있다고 솔직히 고백을 하지
만 미국인들이
보이는 반응에 오히려 더 놀라고 만다..
상관없다는 미국인들... 뭘 믿고 그러는지 ...ㅎㅎ

 오히려 유령과 이 저택의 고가구들까지 몽땅 산다는 조건에 이사를 오면
서부터 이 저택
의 터줏대감이었던 유령의 수난시대가 펼쳐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유령의 유 자만 들어도 기겁을 할 터인데 이 미국
인들은 오히려
장난감처럼 가지고 논다.  

 

바로 이 부분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것은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그 당시 그
시대를 꼬집
어 놓은듯 하다..
왕이 나라를 지배하던 영국과 그와는 정 반대인 막 떠오르던 새로운 나라
였던  미국을.. 
제 미국에서 살다가 영국으로 막 이사를 온 가족들로 비유를 한것이다...

영국 사람들은 유령을 무서워 하는 반면 이 미국인들은 옛것이라고 은근
히 무시하는...
그리고 옛 것을 지키고 사는 영국을 비웃기라도 하는듯 미
국을 우월시하는 것과 영국
의 전통을 이용해 무조건 돈벌이를 하면 좋겠
다고 하는 미국인들...


그런 반면에 또 다른 것은 짧은 역사를 미국인들은 열등감을 나타내기도 
하는 면도
내비치기도 한다...
그래서 이 미국인들이 왜 유령을 무서워 하지 않는지 조금은 이해를 할수 
있었던 대
목이었다...

 자신의 부인을 죽이고 자신은 처남들에 의해 굶어 죽어 유령이 된 캔터빌
의 유령.
하지만 300년 동안 이 저택을 차지하고 살면서 갖가지 방법을 동
원해 사람들을
놀래키고 때로는 죽게도 하는 등 나름대로 자신은 만족하
고 있던 유령..


그러나 이 자신 만만했던 유령 앞에 죄대의 적수가 등장했으니 바로 미국
인의 쌍둥
이 아들들..
            
유령보다도 한수 위인 이 쌍둥이들에게 유령은 한없이 작고 가벼운 존재
로 여겨지니
번번이 당하고 마는 수난을 겪는다...ㅋㅋ
이 작품에서의 또 다른 맛이다..
대부분의 유령, 귀신들의 이야기와는 정 반대의 상황 연출에 이야기 전개...
               
자신은 무섭게 분장하고 모든 도구들을 총 동원해 보지만 번번이 이 미국
인들에겐
웃음거리로 밖에 안되는 유령의 신세...

이래서 숨겨진 명작의 재발견이라고 하나 보다...
읽는 내내 어딘지 어설프고 엉뚱하기만 한 유령과 그 유령을 골탕 먹이는
데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는 두 쌍둥이들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것 
같다..
우리딸 유령이 유령 같지가 않단다..ㅋㅋ


이 책은 와일드 오스카만의 톡톡 튀는 재치와 함께 리스베트 츠베르거의 
수채화가
만나 아주 절묘한 멋을 낸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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