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농사짓는 사람들의 마을에 들어와 살지만 세상이 어디 빌딩숲의 도시 만인가요?】 첫 인사말부터 긴 여운을 던지는 이철수님입니다... 어디서 살건 들을것 듣고 볼것 보게 된다는 이 말처럼그간 어지러웟던 시대를 콕 꼬집어 주는 듯도 합니다... 남들은 속세를 벗어나 시골에 들어가 공기좋고 인심좋은 곳에서 맘 편하게 농사 지으며 판화작업을 한다 고들 말 할지 몰라도 내가 보기엔 그리 편하지만은 안은 듯 보입니다... 시속에 선생님의 고뇌가 다 녹아 있었으니 편치 않으시지요... 그간 2년여간 쓴 엽서들 가운데 140통을 모아 책으로 엮은게 바로 이 시집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습니다.. 사실 처음으로 접해보는 시집이었습니다... 그간 많고 많은 시집들을 보고 읽었 지만 이렇게 손글씨처럼 판화작업을 일일이 한 이렇게도 이쁜 시집은 처음이었 습니다...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하나 하나 글씨 새기고 색깔 배합도 얼마나 신경쓰며 정성들여 만드셨을지 그 정성이 시를 읽으면서 고스란히 마음에 와 닿는것 같았습니다... 어느 시하나 그냥 무심히 무심코 흘려서 읽어 버릴수 없는 선생님의 시들... 무심코 던져주는 물음표에 수많은 답들이 대롱 대롱 영글듯이 주위의 소소한 것들이 선생님에겐 모든게 새로움 그 자체인듯도 싶습니다.. 주위에 널려있는 돌멩이 하나에서부터 소나무 한그루까지 선생님이 말씀하시 는 이야기는 그저 그런 돌멩이 하나 소나무 한그루가 아닙니다.. 그래서 시인인 가 봅니다... 자연에서부터 세상사 돌아가는 이치를 빗대어 풀어 놓는 선생님의 넋두리 마냥 이 한권의 나뭇잎 편지는 가슴에 와 닿는 잔잔한 물방울 만 같았습니다... 힘들다 힘들다 외치지지만 말고 그 속에서 인정하고 느끼고 포기할줄도 알아야 하는 것처럼 선생님이 주신 이 나뭇잎 편지 한장이 큰 위안을 줍니다... 힘들면 쉬어가고 돌아갈줄 알아야 하듯 선생님은 이 나뭇잎 편지 한장으로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고즈넉한 시골에서 자연이 주는 큰 선물을 선생님은 다른 이들에게 두배 세배 더 정성과 사랑을 담아 나뭇잎 편지 한장을 보내십니다... 봄.여름.가을.겨울 이 한권의 시집안에 사계절이 담겨 있듯이 우리들 마음에도 예쁘고 맑은 사계절 을 그릴수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은 늘 큰걸음으로 건너 뛰고 싶어 하고, 세상의 진창은 언제나 넓은가요?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물웅덩이 진창길을 에돌아가면 안되나요? 무슨 일이 그렇게 많아서 뒷산으로 바람한번을 쐬러 못가느냐는 핀잔을 들으 면서 그런 생각했습니다.. 바삐하는 일이 뭐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면서.... 늦봄, 마음문이 열렸는지, 그럴리 없는데, 꽃진 뜰이 더욱 화사하다. 꽃가고 여름오면 그 다음 가을 그리고 겨울이다 계절도 마음도 앞서 살건 아니다. 봄날 봄을 잘 살고 여름 온전히 살아야지. 가을도 당연하고 겨울도 당연 하지만. 고만 고만한 소나무 옮겨 심어 놓고 나서, 저기서 본 우람한 소나무 의젓한것을 머릿속에 그리는 내마음이 속깊은 민주사회를 꿈꾸는 우리들의 마음이나! 우물에서 숭늉찾기 였을까? 기다리되, 기다리면서 해야할 내몫. 우리들의 몫은 잊지 않게 되기를. 문득 살다보면 힘이 들고 잠깐 무거운 짐 내려놓고 싶어질때 이 시집을 한번 들이밀어봅니다... 선생님의 시들을 읽고 마음이나마 큰 위안 받아 홀가분하게 다시 일어설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맘편히 선생님의 넋두리를 들으면서 나도 그 속에 동화되어 같이 하소연하고 있 을듯 합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마음에 와 닿는 시 한편이야말로 의지하고 기댈수 있는 나만의 휴식처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편 한편 손수 직업하신 시들을 만나볼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던 시간들이었 습니다.. 아무래도 소장본 1순위로 남을것만 같은 항상 손에 닿는 곳에 두고 두고 보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