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입.귀.촉 - 삶이 바뀌는 다섯 가지 비밀
박지숙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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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 한살 나이가 들다보니 건강의 중요성이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제 인생에서 건강의 중요성을 가장 먼저 깨달았던 것은 30대에 들어섰을때가 아닐까 싶은데요. 당시 엄청난 비만이었었고 무릎부상으로 인해 더욱더 의지가 박약이 되었었는데 병원에 갔더니 들은 말이 이렇게 살면 당뇨가 오고 건강에 악화되어 지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그 후 1년 반동안 하루 4시간이상의 운동과 식단조절로 34kg라는 감량을 한정이 있는데요. 그때 깨달았던 것은 정신을 다스리는 것은 건강이고, 건강역시 마음이 다스릴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삶이 바뀌는 다섯가지 비밀이라는 슬로건을 가진 <눈,코.입.귀,촉>을 보면서 당시 생각과 함께 요즘 관리를 못해 다시 체중이 불고 있어 조절이 필요한 시점에 본서를 참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서는 눈으로 보고, 코로 숨쉬는 것, 입으로 말하는 것, 귀로 듣는 것, 손으로 만지는 촉각의 변화를 통해 인생이 바뀔 수 있다고 합니다. 거창한 것은 아니지만, 매일매일 실천하기는 쉽지 않는 것입니다. 저자가 언급했듯이 우리삶의 방식에서 체크해야할 것은 6가지입니다. 하나는 식단, 둘은 운동, 셋은 스트레스 관리, 넷은 사람과의 관계, 다섯은 양질의 숙면, 여섯은 좋은 습관을 유지하고 나쁜 습관을 배제하는 것입니다. 저자의 의견에 100%공감하는이유는 매일매일 일상에서 늘 과식을 하고, 운동을 멀리하고, 직장생활에 스트레스는 쌓여가는데 풀지 못하며, 사람과의 관계는 내맘같지 않고, 늘 잠을 늦게자고 딴짓을 하고 나쁜 습관을 잘 없애지 못하기 때문이죠. 


이러한 상황에서 삶의 건강을 유지하고 하루하루가 에너지가 넘치기 위해서는 계획을 세우고 결심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결심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것보다는 <눈,코,입,귀,촉>에서 얘기하듯 나의 신체를 통해 할 수 있는 행동들을 할 수 있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눈으로는 좋은 것에 집중하고 코로는 아로마나 향기테라피로 심신을 안정시키고, 입으로는 쓸데없는 말보다 긍정의 언어를 쓰고 장상태를 고려해서 신체에 건강한 음식들로 소식하고 귀로는 공해를 줄이고 반려동물과 교감으로 촉감으로 인한 행복과 운동으로 인해 신체가 변화하는 감각을 느끼는 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눈,코,입,귀,촉>은 오감의 변화를 통해 뇌인지와 생각을 변화시키고 그것이 삶을 변화시킨다고 얘기합니다.


본서는 개념이나, 자신의 주장을 애매한 언어나 뜬구름 잡는 얘기로 선언하는 자기계발서가 아닌 오감에 있어 필요한 여러가지 사례와 향기와 컬러테라피, 그리고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한 정리법과 더불어 ‘실천할 수 있는’ 오감 방법론을 얘기하기에 단지 습관이 변화해야한다는 뻔한 자기계발서와는 궤도를 달리하는 서적입니다. 그동안 그 얘기가 그 얘기가 같은 마음정화에 대한 에세이에 질렸었지만 <눈, 코, 입, 귀, 촉>은 공감이 되는 것을 넘어 당장 실천하고 싶은 내용들로 가득하기에 내일 당장 삶의 변화를 만나고 싶은 분들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서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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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하면 수익이 따라오는 ETF 투자
이재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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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이후, 국내외 주식은 예전과는 본격적으로 다른 장세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주식은 상승 후 보합을 유지하고 있는 한편, 국내 증시는 추석전 조정에 이어 추석 후에도 상당한 조정을 받고 있는 장세입니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이제 국내기준으로 3월 19일이후 2-3분기동안 보여줬던 활화산 같은 지수상승을 보여주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당시는 팬데믹을 통한 쇼크성 하락 때문에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증시가 상승을 했지만, 이제는 신용대출잔고가 부족하여 유동성의 한계에 직면했음에도 실물경기는 나아지기 어렵고, 각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해서는 망설이기 있는 시점이고, 특히 국내는 대주주 양도세 이슈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순간에말로 투자에 있어서는 이전보다는 안정적인 투자방식이 필요하고 개인적으로는 고배당주와 함께 ‘ETF’를 검토할 시점입니다. <따라하면 수익이 따라오는 ETF투자>역시 그래서 완독을 하게되었습니다. 


국내증시에는 ETF투자를 하지 않았지만 미국증시에서는 관심있는 섹터지만, 잘 모르는 기술주들을 모아놓은 ETF를 두 종목정도 투자를 했기에 이번기회에 ETF에 대해 알자고 결심을 했고 본서는 그러한 결심에 상당부분 충족된 서적입니다.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자산운용사에서 KOSPI등의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를 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일반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만든 상품입니다. ‘달걀을 한바구니에 넣지 말라’는 분산투자의 원칙을 반영하여 개별 주식이나 펀드보다 변동성이 낮고 지수의 급격한 하락시에도 손실을 최소화 할수 있어 변동성 관리가 유용한 금융투자 상품입니다.(역으로 말하면, 증시의 급격한 반등에도 급등은 아니라는 말도 됩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ETF라고 하면 삼성전자, 하이닉스외에 관련 기업들에 대해 함계 펀드 금액을 나누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투자하는 지수펀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러 종목들을 통해 자연스레 주가변동성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상품이지요. 


기실, ETF의 정의 그리고 ETN과의 비교는 검색을 통해 쉽게 알수 있고 ETF의 종류역시 네이버 ㅈ증권과 증권플러스, 그리고 미국주식은 webull과 investing.com, 그리고 yahoo finance를 통해 알 수 있어서 본서에서도 이에 관련된 내용은 넘어가셔도 좋지만 꼭 알아두셔야 하는 것은 ETF가 어떤 구조로 발행되고 유통되며 설정되는지, 일반 펀드와는 환매절차가 어떻게 다른지와 함께 ETF의 수익구조와 괴리율에 대해서 알 수 있는 NAV(순자산가치)를 산출하는 방법은 다른 ETF서적이나 블로그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내용이라 <따라하면 수익이 따라오는 ETF투자>에서는 반드시 읽고 이해해야할 백미라고 생각하며 추적오차등을 통해 우수한 ETF가 무엇인지 ETF의 밸류에이션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는 것이 본서를 읽어야 할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ETF는 개별기업주식과 달리 변동리스크에서 비교적 안전하고 상장폐지 리스크가 적으며 분삭투자와 일반펀드보다 보수가 저렴하며 어떤 종목에 투자했는지를 투명하게 볼 수 있고 주식, 채권, 파생상품, 기타 레버리지 투자등, 자신이 잘 모르는 종목에는 안정적인 투자를, 잘 아는 종목의 경우는 이를 병합하여 투자할 수 있는 금융투자 상품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원유추종 ETF와 ETN의 상장폐지와 엄청난 가격하락의 사태에서 보듯이 ETF는 개별주식과 마찬가지로, 투자자는 투자후 나몰라라가 아닌, 언제나 모니터링하고 투자에 대한 원칙을 반영해야 하는 금융상품임은 분명합니다. <따라하면 수익이 따라오는 ETF투자>를 통해 ETF가 무엇인지 궁금한 분들의 지식이 충전되고, 지금처럼 종목조정이 심한 시기에는 개별종목에 대한 불안정성이 클 경우 자신에게 맞는 ETF를 검토하여 투자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TF의 가장 큰 묘미는 다양한 종목에 하나의 상품으로 투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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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전쟁 기율특허법률사무소 시리즈 1
신무연.조소윤.이영훈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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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어디서든 보이는 프랜차이즈중 하나는 바로 김밥천국일것입니다. 그런데 김밥천국을 갈때마다 로고와 색상이 달라보인다는 생각을 하신 분들이 분명 있으실 겁니다. 그 이유는 김밥천국은 1999년 출원되었지만 2001년에 식별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특허청에서 상표등록이 거절되었다는 것에 연유가 있숩니다. 그래서 전국에는 ‘김밥천국’은 어디든 있지만 같은 로고의 김밥천국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기도 합니다. 애초에 식별력이 없는 문자로 만들어졌으니 누구나 로고를 살짝 바꾸면 다른 김밥천국으로 장사를 할 수 있는 법입니다. 대체 이런 상표등록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아직도 버젓이 짝퉁 로고를 가진 브랜드들이 장사를 할 수 있는 것일까요? 상표는 또 뭐고 상호는 무엇일까요? 특허를 등록하면 과연 나의 아이디어는 가치를 보존받을 수 있는 것일까요? <상표전쟁>은 일반인들에게 상표에 관한 정말 많은 것들을 전달하는 서적입니다.


한때 우리나라 빙수계를 평정한 ‘설빙’이라는 프랜차이즈 회사가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영업을 하지만 한때는 우유빙수를 통해 전국의 대표빙수가게라는 인식이 있을 정도로 잘나가던 회사였는데요. 이 회사는 중국에 진출했을 시 이미 먼저 상표등록을 한 브로커 때문에 설빙이라는 브랜드를 쓰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여 크나큰 비용을 내고 사업손실을 입게 됩니다. (브로커가 이미 국내 설빙의 성장을 보고 중국에 설빙이라는 이름의 중국어로 한국어와 병행하여 상표출원을 한 것입니다)비단 설빙뿐일까요. 더 대표적으로는 아이폰으로 유명한 애플은 음악사업에 진출하면서 기존에 있는 애플레코드의 사과모영에 대한 이슈로 수천만달러를 애플레코드에 배상을 합니다. <상표전쟁>은 특허가 무엇이고 지적재산권이 무엇이고를 설명하기 보단 우리 주변에 있는 기업과 제품들에 있던 상표분쟁에 대한 예시로 상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시작합니다. 


상표는 애플처럼 회사를 나타내거나 아이폰처럼 제품이나 서비스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상표가 중요한 이유는 해당 제품과 서비스, 기업의 브랜드를 지키기 위한 것이고 실제 브랜드를 개발한 사람이어도 우리나라와 대부분의 국가는 먼저 상표를 출원한 사람들에게 권리를 주는 ‘선출원주의’를 택하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신뢰와 가치를 주는 브랜드(상표보다 좀 더 넓은 개념이 브랜드)를 지키고 무분별한 모방업체를 배제하고 분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상표의 정의와 어떻게 출원 및 등록하고, 상표권침해시의 분쟁절차와 국내를 넘어 글로벌화된 시대의 해외상표를 어떻게 획득해야되는지를 알아야 하며, <상표전쟁>은 상표와 상호의 구분부터 상표등록의 프로세스와 함께 이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알기쉽게 설명해주는 상표와 지적재산권에 대한 대중적인 바이블입니다. 


본서를 통해 앞서언급한 상표와 상호의 차이와 유효기간, 상표침해를 받을시 혹은 상표에 대한 경고장을 받을시, 상표브로커를 배제하기 위한 방식은 무엇인지에 대한 수많은 지식들을 얻을 수 있었는데요. 무엇보다도, 개인이든 기업이든, 어떤한 조직이든 창작물이나 개량물을 만들었을때는 무엇보다 먼저 신속하게 상표를 등록하고,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표권이야 말로 그 어떤것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분야이며, 특히 요즘같이 개인창업이 자유로운 시대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대상으로 자신의 창작물과 지적재산권을 지키기위한 첫걸음으로 <상표전쟁>은 무조건 읽고 소화해야 하는 필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완독후에 고민할 필요도 없이 올해의 책 서가에 꽃아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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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봬도 카페 사장입니다만
김경희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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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고민하는 직장인이라면 한번쯤은 해봤을법한 생각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직업특성상 전국을 다니게 되고 대한민국 방방곡곡의 카페를 가게되면서 새로운 카페를 가고 인테리어와 신기한 메뉴들을 맛보면서 ‘카페창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요. 그래서 관련 서적도 다수 읽고 상권과 수익성 분석을 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결심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는데요. 그건 제가 카페를 가고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할뿐, 카페를 운영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일과 취미의 차이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카페창업은 완전한 현실이고, 단위거리당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존재하는 ‘카페’ 경쟁자들과의 전쟁에 뛰어드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래봬도 카페사장입니다만>은 그런의미에서 카페 창업을 고민하는 분들 혹은 이미 진행하는 분들이 읽어야할 필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외식업계의 회사와 관련 직종에 종사한 경험과, 오랜기간 꿈꾸는 목표를 가지고 인천 계산동에 10평짜리 카페인 ‘카페 7번지’를 창업하고 수년간 카페를 운영하면서 그 시작부터 현재까지 경험한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카페에 도전하게 된 계기와 카페를 디자인 하는 법과 그리고 원두를 선별하는 방법과 관련 지식, 아메리카노와 롱블랙, 카푸치노와 카페라떼등 비슷해보이는 메뉴를 구별하는 법과 카페를 하루하루 운영하면서 겪게 되는 일상과 그에 대한 대처법등 아낌없이 모든 것을 본서를 통해 설명합니다. 그동안 카페 창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프랜차이즈인지, 개인카페인지, 가맹점의 가격과 수익분석, 그리고 카페의 인테리어에 대한 애매한 내용이 있는 서적들이 많은반면, <이래봬도 카페사장입니다만>은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전부다 독자에게 공유하는 특별함을 가진 서적입니다. 


그중에서도 저 같은 일반독자들도 놀라운 점들은 카페창업에 있어 한전과 거래하는 계약전력에 대한 내용과, 카페 인테리어에 있어 배수와 펌프, 그리고 커피머신의 AS에 필요한 지식과 함께 저자분께서 에스프레소를 만들 때 설정하는 기준등을 아낌없이 밝혀주는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배선공사와 인테리어부분은 카페뿐만이 아니라 창업에 있어 정말 필요한 부분인데 이런 점을 기술한 음식점과 가게창업 관련 서적은 흔치 않습니다. 카페원두에 대한 내용들을 설명하는 책들보다 실제 카페를 개설할 때 공사에서 필요한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본서가 단순히 카페창업후기를 넘어 카페창업 실용서로서도 빛을 발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카페창업을 포기하게 된 부분은 위에도 언급한 부분외에도 수년전 카페를 창업한 형님때문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태어나고 산 서울의 한 동네에 작은 카페를 개업은 형님께서는 오랜기간 창업의 목표를 가지고 바리스타 자격증부터 스페셜티에 대한 동남아시아 해외 구매, 인테리어 공부, 커피원두매입처의 확대 등 수많은 공부를 하고 창업하셨고 카페의 성장과 지역상권의 활성화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 분인데 무엇보다 커피와 티를 사랑하시는 분이라 어려운 환경에서도 현재까지 운영을 하고 계시면서 열정을 넘어 그에 따른 결과물을 만드는 사람이 정말 카페창업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래봬도 카페사장입니다만>인 카페창업을 위한 독자들 외에도 꿈꾸던 무언가를 진행하는 분들에게 용기외에도 실용적인 내용들을 가득 담고 있는 에세이겸 최고의 실용서로서 올해의 책에 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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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 선 수학 - 수학이 판결을 뒤바꾼 세기의 재판 10
레일라 슈넵스.코랄리 콜메즈 지음, 김일선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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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역사상 존재했던 수많은 사기와 미스터리, 범죄들을 보면 항상 사건을 저지른 ‘인물’중심으로 구술되는게 보통입니다. 그리고 해당 사건들에 대해 재판하는 순간에도 인물의 범행동기를 위주로 서술해나가고 재판의 결과들을 담아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이런 사건들을 접하게 되는 독자들은 범죄가 일어난 순간을 시작으로 범죄의 동기를 추적하고, 범죄를 저지른 개인의 이력을 보면서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에 대한 사연에 주목하게 됨과 동시에 용의자가 있다면 그가 진범인지, 판결을 받았는지, 미해결 사건으로 끝났는지 실제 진범이 누구인지에 대한 저술을 따라가는데 익숙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을 보는 주요한 프레임이 인물이 아닌 다른 것이라면 어떨까요? 레일라 슈넵스와 코랄리 콜메즈의 <법정에 선 수학>은 이러한 사건을 바라보는 방식을 인물중심이 아닌 수학이라는 인류의 이기를 가지고 바라본 서적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수학을 가지고 사건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법정에 선 수학>은 (서구사회 중심으로) 세기의 재판을 중심으로 발생했던 수학적 오류,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확률의 오류에 대해 정면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서적입니다. 예를 들어 본서에 기재된 루시아 더베르크 사건의 경우를 예를 들어보자면 병원의 누군가가 영아를 살해했고 특정 간호사가 근무하던 날은 영아사망사고가 없었는데 특정 간호사가 근무한날 영아사망사고가 일어났고 루시아 더베르크라는 간호사가 근무했을때 사고가 일어났으니 재판정은 해당 간호사를 유죄로 판결합니다. 얼핏보면 간호사가 근무한날 사고가 일어났으니 유의미성이 있을 것 같지만 이는 단순집계표로 본 것일뿐 간호사의 근무시간과 실제 교대근무에 따른 표준편차를 반영한 내용이 아닙니다. 오히려 교대근무라는 지표를 넣고 보면 해당간호사가 휴무한 날의 ‘교대근무’에 영아사망사고가 있었다는 것이 발견되면서 오로지 언론에 의한 특정인에 대한 비난과 근무일자에 대한 단순계산으로 발생확률에 대한 단순판단의 문제점을 드러낸 사건이 바로 ‘루시아 더 베르크’ 사건입니다. 




이처럼 <법정에 선 수학>은 수학(정확히는 일부 예시를 제외하고는 전부 기초확률입니다. 수학은 과장입니다)이 판결을 바꾼 세기의 재판을 통해 수학적으로 증명하려던 수많은 사례들에 오류가 가득하고, 그 오류를 새로운 이론과 확률적 기법으로 풀어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요. 여기서 흥미로웠던 것은 각 개별사건들의 발단과 전개, 수학적 오류를 해결하는 과정도 있었지만, 동일한 역사적 사실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본서에서 수학을 적용했듯이 다른 인류문명의 산물을 적용하면 새로운 스토리의 서적이 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본 판결에는 수학이라는 프레임으로 보았다면 어떤 서적은 과학, 혹은 패션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다면 같은 소재를 가지고도 개별 전문가가 기술할 수 있는 영역이 확대되는 셈이겠지요. 


한가지 주지드리고 싶은 부분은, 본서는 굉장히 즐겁게 탐독할 수 있는 서적이지만, 본서에 나온 수학(이 아니고 확률!)이 독자들의 수학실력을 증진시키기에는 그 내용의 깊이와 전문성은 부족하며, 개별 재판의 오류에 대해 도전하는 내용들이 독자들에게 그리 친절하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인 내용들을 완벽히 이해하는데는 독자 스스로가 행간을 파악해야 합니다. 개별재판의 이야기의 전개만 따라가기엔 수학적 오류를 잡아나가는 과정을 보지 못한다면 앙꼬없는 찐빵이고, 그 수학적 증명내용을 따라가자니 <법정에 선 수학>은 독자를 위한 쉬운 이해를 통한 예시를 할애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이야기를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본서는 충분히 일독의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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