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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 조과장은 어떻게 50억 자산을 소유하게 됐을까? - 사회초년생을 위한 A부터 Z까지 재테크 특강
조영무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3월
평점 :
‘재테크에서 가장 중요한 또 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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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경제경영서 코너를 보면 재테크 신간이 매대에 있을겁니다. 거의 대부분의 서적은 이런 구성으로 돠어있습니다. 첫째 화폐가치는 장기간 우하향하고 반면에 실물자산에 대한 가치는 우상향한다. 그러나 당신의 월급으로는 부자는 커녕 집 한채 살기도 힘들다. 둘째 이런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재테크를 해야한다. 셋째 남들과 차별화되기위해 내가 선택한 것은 00(주식, 부동산, 가상화폐)이며 이러한 투자를 해야하는 이유 넷째 실전 00 입니다. 이 루틴을 알면 누구나 재테크에 관한 서적을 쓸 수 있을 것이고 제목을 잘 지으면 더욱 주목받을 겁니다. <32세 조과장은 어떻게 50억 자산을 소유하게 됐을까?>는 딱 이런 구조에 부합하는 서적입니다.
32살이면 대한민국 남성 기준 5년 전후이며, 이렇게 상대적으로 어린나이에 수십억, 그것도 50억이라는 자산가가 되었다는 것은 현재의 자산상태에서 업그레이드하고 싶거나,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고, 나도 똑같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런 서적이 몇만부, 혹은 10만부 이상의 엄청난 판매량을 거둔다고 하고, 이 중에 완독을 하는 사람이 몇천명에 이른다고 가정하지만 왜 자산상승을 업그레이드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할까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는 저자의 방식이 틀렸거나 혹은 서적을 읽은 사람에게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겁니다.
일단 <조과장…>을 완독한 사람의 입장에서는 저자가 실행했던 내용들이 틀렸거나 오류가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히 투자를 위해 시드머니를 모으고-대출한도를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고-이런 경험들이 축적이 되어 경제사이클을 분석하고-적절한 시기가 왔을 때 NPL이나 경매를 통해 상업용부동산까지 투자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굉장히 정석적인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서적 중간중간에 나온 저자의 신용등급올리기나, 부동산 임장, 프롭테크를 활용한 방법등은 저 역시 참고할 부분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따라서 제 결론은 본서의 나온 내용들은 충분히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는게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서적을 읽은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제일 중요한 것은 ‘성공한 누군가의 방법론을 그대로 따라하지 못했거나,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만들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야할 것입니다. 저자의 경험처럼 매일 4시간을 왕복하고, 식비를 아끼면서, 연장근무를 더하면서 시드머니를 벌고나서, 데이트로 임장을 갈만큼의 지독한 ‘루틴’을 반복할 수 있었는지 아니면 저자가 지식산업센터를 투자하거나 1억미만으로 아파텔이나 오피스텔을 투자할 때 해당 내용들이 현실적으로 적용가능한건지, 실행을 할 때 남들과는 다른 자신의 투자방법의 암묵지를 발견하지 못했는지를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에 따르면 다수의 사람들은 성공한 자산가들의 루틴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스스로를 용서하고, 할일을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꿔말해 지독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타인의 ‘과거의 성공방법론’이 현재에도 따라하면 전부다 달성가능할 것으로 착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특히 자본주의 세상에서는 성공한 사람을 그대로 따라하면 잔여물에 만족해야 하고, 특별함을 만들지 못하면 차별화된 수익을 거두기 쉽지 않습니다. <조과장은…>은 분명 재테크에 고민이 많거나 자산을 ‘부동산’으로 불리고 싶은 분들이 참고할 만한 서적입니다. 그러나, 본서같은 재테크 서적은 세상에 이미 수백권 이상 나와있으며, 본서를 통해서는 자신이 몰랐던 방법을 참고를 해야지, 이를 맹목적으로 따라할 경우 자신의 ‘먹을거리’가 부족해 질수 밖에 없다는 것 역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시간을 버텨내거나 시간을 앞서가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