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 I LOVE 그림책
릭 윌튼 글, 신형건 옮김,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 보물창고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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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부문 베스셀러에 빛나는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에 이어 차기 베스트셀러 자리를 물려받기 될 신작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

 



요런 고물고물한 것을 언제 안아봤는지...

귀여운 아기들을 보면 꼭 하는 말

알 수 없는 긴 한숨과 함께 "에고~ 우리 애들도 이럴 때가 있었는데..."

온 몸이 깨어질듯한 진통 끝에 아이를 품에 안던 순간,

온 몸 세포 하나하나가 새로 태어나는 것만 같던 그 기분,

이 세상의 엄마들만이 느낄 수 있는 기막힌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아이를 키우며 지새운 밤이 몇 날이며

힘들어 지칠때는 또 얼마나 많았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것 이상의 기쁨을 맛보게 해주는 것 또한 아이들이다.

 





첫 아이 때는 첫 아이라서 모든 것이 신기하고 다 예뻤다지만

모든 걸 똑같이 경험하면서도 둘째도 세째도, 아니 열이어도

그 기쁨은 줄어드는 법이 없다.

질리는 법도 없다.




 첫 생일!

모두가 기뻐하며 축하해 주고 행복한 날!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첫경험이었다.

처음 일어나 걷고, 엄마라 불러주고, 뛰고 말을 하고...

그 모든 것이 처음이라 새롭고 사랑스럽고 귀했던 것인데

지금 훌쩍 자라 곁에 있는 아이들의 모습 하나하나 역시

아이들 자신에게도 이 엄마에게도 처음 맞이하는 새날이고 첫경험이라는 것을 생각하자!

다시 오지 않을 14살과 9살을 지내고 있고

두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는 지금

마음껏 사랑하고 마음껏 행복하고 싶다.

 

왜 이렇게 말을 안듣냐며 소리를 지르고 혼을 낸 것이 불과 몇 분 전이건만

저만치 앉아 있는 아이를 내 앞으로 끌어당겨 볼을 부비고 뽀뽀를 해대며

다시금 첫사랑을 회복하는거야!! 다짐하게 만드는 사랑스런 책이다^^

다음 달 둘째 아이 출산을 앞둔 사촌 시누이와 아기 보러 가는 날

잊지 말고 꼭 챙겨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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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어린이/청소년>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이보나 흐미엘레흐스카-창비 


 

 

 

 

 

 

초경을 시작한 아이의 마음을 섬세한 글과 그림을 표현한 그림책이라고 하니 딸아이를 가진 엄마로서 아이보다 먼저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딸에 대한 사랑이 극진한 아빠와 함께 보면 더욱 좋을 것 같은 책이다^^  

 

    

프란치스카 비어만 -주니어김영사 

      


 

 

 

 

 

 

<책 먹는 여우>의 작가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2011년 신작이다.  새로 태어난 동생 때문에 한순간 사랑을 빼앗긴 누나의 고충을 그려낸 작품이다. 동생은 자신의 것을 빼앗는 대상만이 아니라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가족이란는 것을 깨닫는 이야기이다. 주인공과는 달리 5살 터울의 오빠가 있는 딸아이가 이 책을 통해 거꾸로 오빠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니 않을까^^    

 

   

다카오카마사에-시공주니어  

    

 

 

 

 

 

 

시공주니어 어린이 교양서 시리즈이다.  닮은 동물들을 구별하는 포인트뿐 아니라 동물들의 생김새, 특징 등 다양한 정보를 알기 쉽고 풍부한 그림과 함께 설명해 준다. 아이들이라면 다 좋아하는 동물들에 대해 더 재미있고 알차게 알아볼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제럴딘 머코크런-시공사 

  



 

 

 

 

 

 

2011년 카네기 상 후보작. 카네기 상, 휘트브레드 아동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고전 「피터 팬」의 공식 속편 작가 제럴딘 머코크런이 그린 모험 소설, 열네 살까지만 살 수 있다는 냉혹한 운명에 맞서는 소년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울 듯 하다. 순수한 소년의 시선을 바라보는 세상은 어떠할지 궁금하다. 무엇보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모험 소설이 중학생인 아들녀석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듯 하다.  

 

고정욱-샨티
 

 

 

 

 

 

 

고정욱 선생이 청소년들을 위해 쓴 책이라니 더 반갑다. 인생의 장애물이나 약점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아야 할지, 스스로를 보호하고 사랑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자신의 꿈을 찾고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등 십대 청소년들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문제들을 다루고, 그에 대해 아낌없이 조언을 해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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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0-11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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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스티커 - 제9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작은도서관 35
최은옥 지음, 이영림 그림 / 푸른책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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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보며 오랜만에 많이 웃었다. 주인공 민구는 시도 때도 없이 방출되는 가스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이 있지 않을까 싶은 책상 '탁'치고 재채기 하면서 방귀 뀌기,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 가기, 밥 안먹기 별 방법을 다 써보지만 민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오는 방귀 때문에 하루하루가 고역이다. 민구의 상황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상황이고 방귀라는 것이 누구나 다 뀌고 사는 것이다 보니 쉬 공감이 되고 웃음이 터져 나온다. 

 아이의 고민을 들어주고 재치있게 상황을 정리해 주시는 센스 만점 선생님이 계셔서 민구에게는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우락부락한 모습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센스를 발휘하신 선생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체면이고 뭐고 아이들 앞에서 대포같은 방귀를 먼저 뀌어 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시는 모습이 귀엽기까지 했다^^ 아이들의 사소한 고민 하나에도 함께 걱정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준 선생님의 모습이 고맙기까지 했다. 

 학교생활 중에서 아이들이 겪게 되는 뜻밖의 어려움은 많을 것이다. 그것이 공부가 되었든, 친구문제가 되었든 다른 무엇이 되었든 그것으로 인해 학교생활이 즐겁지 못하다면 얼마나 힘이 들까 싶다. 민구처럼 크던 작던 나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을 때,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보여줄 때 그 어떤 문제도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 그런 학교, 그런 교실이 되어 아이들도 선생님도 모두가 행복한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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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그래
교고쿠 나쓰히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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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부터 강렬하다. 처음에는 피힉 웃음이 나왔지만 무얼 말하려는 걸까? 혹 나같은 사람에게 하는 말은 아닐까 하며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올 여름만 해도 지독한 더위와 싸우며 "더워 못살겠네!"를 입에 달고 살았던 것 같다. "속상해 못살겠네!", "짜증나 못살겠네!". "힘들어 못살겠네!"를 입에 달고 사는 우리를 향해 교고쿠 나츠히코는 말한다. 그럼... 죽지그래! 

 순진무구함을 지닌 아사미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우연히 몇 번 만난 것이 전부인 겐야는 순전히 그녀가 궁금하다는 이유로 그녀의 주변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그녀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기를 원한다. 그녀가 생전 계약직 직원으로 있던 회사에서 그녀를 농락했던 무능력한 상사, 끊임없는 문자로 교묘히 그녀를 괴롭혔던 옆집 여자, 빚 대신 딸을 팔아 넘긴 생모, 빚에 팔려 온 그녀를 윗 사람에게 건네받고 물건 처럼 취급했던 야쿠자 애인, 사체로 그녀를 처음 만난 형사, 그리고 마지막 한 사람... 

 주인공 겐야가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만나로, 이야기 하는 상대가 바로 화자가 되어 스토리의 결말까지 끌고 나가는 옴니버스 형식의 소설이라 아주 특이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읽어나갈 수 있는 소설이다. 그녀에 대해 듣기 원하는 겐야에게 여섯 명의 주변인은 저마다 자신들의 이야기만 지루하게 늘어 놓는다. 자신을 학벌도, 능력도, 아는 것도 없는 형편없는 사람이라 한껏 낮추어 소개해 놓고는 그들의 신세한탄을 경청하고는 한마디를 던진다. 그렇게 힘들면 "죽지그래!" 그녀에 대해 잘 알고 있을거라 생각했던 그들은 정작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없었다. 그녀의 죽음과는 전혀 상관이 없고 자신들은 아무 잘못이 없는 말뿐이다. 그리고 자신들은 힘들어 죽겠다는 것이다. 몇 번 만난 것이 전부인 겐야가 오히려 그녀의 아픔과 상처를 더 잘 알고 있었달까... 마치 다중인격을 보는 것처럼 "죽지그래!" 한 마디를 뱉는 순간 그의 말과 행동은 돌변한다. 여섯 명의 주변인의 공통점은 자신들의 문제를 책임전가 하는 것이었다. 자신은 별볼 일 없는 청년이라 말했던 겐야가 그 점을 정확하게 지적하며 차라리 죽지그러냐 한방을 날리는 순간 머리카락이 쭈뼛 선다. 

 일본 소설은 처음이다. 처음 만남의 느낌은 강렬했다. 한마디로 충격적이었다. 그녀의 삶이 참 고단했기에, 너무 안타까웠기에 그녀를 알고 싶었던 겐야였다. 그래서 그는 그렇게 사람들을 찾아 나섰고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결말이 나의 뒤통수를 때렸다. 정말 몇 번 만난것이 전부인 겐야만큼 그녀를 이해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일까? 그리고 겐야는 정말 그녀가 가여웠던 것일까? 죽고싶다는 말은 함부로 해서는 안되는 말임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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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해고도에 위리안치하라 - 절망의 섬에 새긴 유배객들의 삶과 예술
이종묵.안대회 지음, 이한구 사진 / 북스코프(아카넷)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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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제목을 제대로 읽기 까지 몇 번의 실수도 있었지만 너무나 생소해 고개를 갸우뚱 했다. 절해고도는 그렇다 치고 위리안치하라는 말이 무슨 말이지? 일본말도 같고... 갸우뚱 하다가 책 뒷 표지의 설명을 읽고는 '아!'하고 이해가 되었다. '이래서 사람은 배워야 해!!' 하면서.. '위리안치'란? 죄인이 유배된 집 지붕 높이까지 가시나무를 둘러쳐 외부와 완전히 격리시키는 형벌을 말한다. 개구멍 같은 작은 구멍만이 음식이 제공되는 곳이자 바깥세상과 통하는 유일한 통로였다고 한다. 이 형벌은 폭군의 대명사 연산군 때 처음 시행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자신이 만든 이 형벌 속에 연산군 자신 또한 갇히고 만다는 사실이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이종묵 교수와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안대회 교수가 그들이 유배되었던 우리 섬들을 찾아 나섰다. 중죄를 지었지만 사형을 면하고 먼 곳으로 격리되는 형벌을 유배라 하는데, 특히나 15-16세기 벼슬아치 네 명 가운데 한 명 꼴로 유배를 당했던 조선 시대에 유배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시대가 뒤로 가면서 유배 장소는 서울과 멀어졌고 조선 후기에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조그만 섬으로 보내 아예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거의가 섬이었던 유배지에서 그야말로 절망의 세월을 보내고 생을 마감한 이들도 많았지만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예술 작품을 남긴 이들도 적지 않다. 유배의 노래로 나타낸 이들도 많았는데 임금을 그리는 연군(戀君)의 노래가 많았다고 한다. 혹시나 임금의 귀에 들어가 자신을 불러주지 않을까 하는 희망의 노래였달까... 얼마나 간절했으면 자신을 그리로 보낸 임금을 노래했을까... 물론 긴 유배의 시간 속에 점차 그 노래들도 사라져 버렸지만 말이다. 

 몇 해 전 [다산의 아버님께]를 통해 정약용 선생이 억울한 유배생활 중에서도 방대한 학문을 일구어 냈다는 것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억울하게 외딴 유배지에 갇혔을 때에도 절망하지 않고 일구어 낸 수 많은 저서들은 그저 방대한 저작물이 아니라, 주어진 처지에 굴복하지 않은 인간 정신의 위대한 산물이라는 작가의 말이 크게 공감 되었고 그 감동은 아직까지 남아있다. 이 책엔 임금의 귀에 속 보이는 노래가 들어가길 바라기 보다 억울한 유배생활의 분노를 학문으로 승화시킨 이들의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짧게, 또는 길게 유배기간은 다 달랐지만 저마다의 방식으로 고통의 시간을 감내하며 예술로 승화시킨 그들의 작품들은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꼽힌다. 정약전의 [현산어보], 김만중의 [사씨남정기], [구운몽]등이 그렇다. 

 유배객들의 성정에 따라 유배의 체험을 지난날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기도 하고 이러한 명작들을 탄생시키기도 하는 걸 보면 오늘 날 우리들에게도 필요한 것이 '위리안치'가 아닐까 싶다. 가끔은 나 자신을 철저하게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시간 말이다. 유배당시와 지금은 많이 달라졌겠지만 탄성이 절로 나오는 절경들을 직접 바라보고, 사진에 담고, 그 길을 걷고... 유배객들의 흔적을 조금이라도 더 찾으려 했던 두 교수와 이한구 사진작가의 수고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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