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트랜서퍼다 - 인생의 파도를 골라 타고 행복의 근원에 이르는 길
박인수 지음 / 정신세계사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트랜서핑>류의 책을 보다 보니, 번역자 박인수씨가 눈에 띄었고, 그가 지은 트랜서핑 책은 어떨지 궁금하여 읽게 되었다. 어차피 원조(?)는 아니니 별 것 있겠나 생각했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이 책의 미덕을 꼽자면,

 

1. 트랜서핑에 등장하는 생소하고 다소 이해하기 힘든 개념들을,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인 인셉션, 매트릭스, 아바타 혹은 레코드 판의 작동 원리 등을 가져와, 짧고 쉽게 설명한다. 오히려 바딤 젤란드 보다 훨씬 더 쉽게 설명하는 걸 보면, 저자가 트랜서핑에 대해 얼마나 많이 공부하고 고민하고, 수련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 만큼, 그의 내공이 느껴진다.

 

2. 인생이라는 가상현실에서 빠져나오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공하는 워크북이다. 환상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서는 깨어있는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데, 아마 저자 자신의 오랜 시도와 연습을 통해 터득한 듯한 여러 가지 살천 기법들이, 그림 이미지와 함께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트랜서핑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이 무슨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할 수도 있겠단 생각은 들지만,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뭐 이렇게 연습해야 할 게 많냐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암튼 터득 하기만 하면, 깨어난 감각으로 좀 더 쉽고 효율적으로 슬라이드 상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저자가 책 첫 머리에 말한 대로, 이 책은 기술적 부분에 보다 초점을 맞춘 워크북의 성격이 강하다.

 

<책 접기>

 

'하나의 가능태에서만 생각하면 우리의 삶은 늘 선택의 연속이지만, 모든 가능채 전체를 한꺼번에 바라본다면 어떨까? 각각의 가능태 하나하나 속에 내가 있다. 그 '나'는 무수한 가능태 안에 동시에 존재한다. 그처럼 동시에 존재하는 나는 무한한 수와 무한한 크기를 가진다. 내가 바로 전체다. 나는 전체이며, 또한 동시에 아무것도 아니다. 여기에 진정한 해방이 있다. '선택'으로부터의 자유가 주어진다. 그 전체로서의 나는 아무것도 선택할 필요가 없다. 이미 모든 가능태를 다 선택했으므로.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나는 하나의 물방울이다. 그래서 분리된 한 개체로서 인생이라는 시나리오를 살아가야 한다. 그 시나리오는 가능태 공간의 차원에서 본다면 그저 하나의 가상현실이다. 임시로 존재하는 연극이다. 그러나 가능태 공간에서는 그런 놀이들이 배척당하지 않고 수용된다. 무수한 수의 우주가 펼쳐졌다 사라진다. 끊임없는 쇼가 벌어지는 것이다.

 

이 두 가지의 입장을 동시에 가져보라. 하나는 배경처럼 존재하고 다른 하나는 그 배경 위의 그림처럼 존재한다. 우리는 그 둘 다이다. 어느 하나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 둘 다를 살아라. 둘 다를 즐겨라. 때론 물방울로, 때로는 바다로 존재하라. 이것이 무위, '함이 없이 함'의 참 뜻이다.

 

늘 가능태 공간으로 난 창문을 열어놓으라. 언제든 접속이 일어나서 창조근원의 힘을 얻을 수 있도록 하라. 마음의 조잘거림이 멈추고 외부의도의 순풍을 탈 때 모든 바람은 성취된다. 항상 외부의도와 접속하라. 늘 가장 좋고 아름다운 것을 선택하되, 우리가 본래 '선택할 필요가 없는' 존재임을 잊지마라. 이것이 창조근원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자 사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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