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실체다 - 신사상 운동과 프렌티스 멀포드의 종교사상
프렌티스 멀포드 지음, 정형철 옮김 / 이담북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리뷰를 위해 다시 한 번 훑어보았는데, 역시 좋다. 다시 보니 새로 눈길이 가는 대목이 생겨 곰곰 생각하며 읽느라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그래서 더 좋다. 에머슨(초절주의)과 마찬가지로 <시크릿>의 할아버지뻘쯤 되는 느낌이다. 구지 시크릿과 연관 짓지 않더라도, 프렌시스 멀포드라는 한 인간의 세계관을 한 번 쯤 읽어볼만한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불교의 윤회 사상을 떠올리게 하는 관점들과, 범신론적 사고, 몸과 마음의 치유에 초점을 맞춘 부분들이 다른 책들 대비 특히 신선했다.  

 

* 책 접기

 

'만약 떨어진 바늘이나 넥타이 혹은 구두끈을 급히 집어 든다면, 그것은 그런 행동을 귀찮게 여기기 때문만은 아니고 그 일 때문에 일시적이나마 어떤 즐거움의 일부가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 때 당신은 당신의 마음을 두려움에 찬 생각의 흐름, 즉 무엇인가를 상실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찬 생각의 흐름 속에 내맡기는 것이다. 용기를 기르는 것은 이런 예들과 같이 이른바 사소한 일들에서도 집중하는 법을 익히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집중과 용기는 두려움과 성급함처럼 밀접하게 연관된다. 만약 우리가 가장 작은 일을 하는 데에 힘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면, 다른 모든 일에서도 힘의 조절이 훨씬 더 어렵게 될 것이다. 우리가 왜 두려워하는지를 가만히 분석해 보면, 지나치게 많은 양의 일을 한꺼번에 다 하려는 마음을 지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지금 처리할 수 있는 것은 비교적 적은 양에 지나지 않는다. 무슨 일을 하든지 한 번에 한 단계씩 처리할 수 있을 뿐이다. 우리는 각 단계에서 요구되는 힘만 이용할 필요가 있을 뿐, 더 이상 쓸 필요는 없다. 지금 단계의 일이 끝난 후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 우리가 마음을 매 순간의 한 단계에 집중하는 훈련을 더 많이 하면 할수록 하나의 방향으로 한 번에 필요한 힘을 보내는 능력을 더 많이 증가할 수 있다.'

 

'마음은 수백만 년 동안 성장되고 형성된 결과이다. 마음은 현재와 같은 성숙을 위해 많은 몸들을 이용해 왔다. 마음은 대단히 작게 시작하여 많은 몸들을 이용함으로써 현재의 조건과 능력를 지닐 수 있게 성장했다. 과거의 당신은 현재의 당신보다 훨씬 더 거칠고 조야했다. 당신은 현재와는 전혀 다른 삶과 표현의 형태 속에서 지금은 전혀 그렇게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살아왔다. 당신이 입었던 젊은 몸은 마음이 입었던 새 옷 한 벌과 같은 것이었다. 당신이 죽음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 옷을 새롭게 고쳐서 다시 입는 수단에 대한 무지만이 아니라, 날마다 새로워지고 더욱 신선하고 생기 있게 다시 태어나는 방법에 대한 무지로 인해, 그 옷이 낡아 버리고 닳아 버린 것에 지나지 않는다.'

 

'자기 충족적인 사람은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영의 수단이 몸으로 현재 순간에 하고 있는 행동과 몸의 활용에만 생각과 영, 그리고 능력을 집중한다.'

 

'당신은 현재의 생존과 다른 생존들을 통해 계속 성장할 것이므로 궁극적인 행복과 영원한 행복의 추구를 중단할 수 없다. 당신이 지금 겪고 있고 전에 겪었던 모든 고통들은 당신을 잘못된 길로부터 벗어나게 하고 법칙에 따르게 하려는 자극과 격려와 같은 것들이었다......우리의 모든 노력 우리가 수행하는 모든 사업이 성공적일 것이라는 절대적인 확실성으로부터 나오는, 또한 지금 우리가 실현하고 있는 행복은 단지 다음 생에서의 보다 더 큰 행복으로 가는 디딤돌에 지나지 않는다는 절대적인 확실성으로부터 나오는 마음의 평온, 고요, 확신을 뜻한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각자가 성장과 진화의 시대들을 통해 엘리먼트가 우리의 영으로(우리의 진정한 자아로) 들어와 형성됨으로써, 그 엘리먼트의 다른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자신의 본성이 영원한 행복을 위해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연구하고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당신은 당신 자신을 위한 책이다. 당신은 이 책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한 챕터 한 챕터가 매일, 매달, 매년의 경험과 함께 당신에게 나타날 때마다 차례대로 한 장 씩 넘기면서 읽어야만 한다. 아무도 당신이 자신을 위해 읽는 것과 같이 당신을 위해 읽어 줄 수는 없다. 아무도 당신 자신과 똑같이 생각할 수 없으며 당신이 느끼듯이 느낄 수도 없고 외부의 힘들이나 주변 사람들에 의해 당신이 영향을 받을 것과 같은 방식으로 영향을 받을 수도 없다. 이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누구든 당신의 삶을 더 완전하고, 더 완벽하며, 더 행복한 것으로 만드는 데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디 당신 자신만큼 잘 판단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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