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에 대한 이해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이창배 옮김 / 누멘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에머슨의 책을 읽으면서 초절주의에 대한 개념이 어느 정도는 잡힌 것 같다. 소로우의 책들에 나타난 사상과 상당히 유사한데, <시크릿>의 기본 개념들이 그의 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기 신뢰론, 대령론, 보상론 세 가지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짧은 글 속에 담긴 에머슨의 묵직한 철학을 느낄 수 있다.

 


* 책 접기

 

'내 창문 아래 장미는 자기보다 이전의 장미에 대해서도, 자기보다 나은 장미에 대해서도 전연 언급치 않는다. 그것은 다만 제 상태 그대로 있다. 그것은 신과 더불어 오늘에 살아 있다. 그것에는 시간이란 것이 없다. 거기에는 다만 장미가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그 존재하는 어느 순간에도 그것은 완전하다. 잎눈이 트기 전에 그 온 생명이 활동한다. 꽃이 만개할 때에 그 활동이 더해지는 것이 아니고 잎이 없는 뿌리가 되어서도 그 활동은 줄어들지 않는다. 어느 순간에나 한결 같이 그 본성은 만족하고 그것은 자연을 만족시킨다. 그런데 인간은 미래에 미루고 추억에 산다. 현재에 살지 않는다. 눈을 뒤로 돌리고 과거를 슬퍼하거나, 자기를 에워싼 풍요를 돌보지 않고 발꿈치를 치켜세우고는 미래를 내다본다. 그도 장미처럼 시간을 초월하여 현재 시간에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지 않는 이상 행복하게 굳세게 살 수 없으리라.'

 

'누구나 갖는 인간성이라는 동기를 버리고 스스로 주인이 되고자 시도하는 자는 실로 자기 내부에 신과 같은 어떤 것이 있어야 한다. 그로 하여금 고매한 마음, 충실한 의지, 투철한 통찰력을 갖게 하라. 그럼으로써 그는 성실하게 자신에 대하여 교의가 되고 사회도 되고 법률이 될 것이고, 또한 하나의 단순한 목적이 그에게 있어 타인에 대한 필연의 철칙처럼 강력한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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