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자서전
벤자민 프랭클린 지음, 이계영 옮김 / 김영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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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 내지 위인전은 내 취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근 읽고 있는 책들에 벤저민 프랭클린이 자주 언급되는지라, 뭐 프랭클린 다이어리도 알라딘 대문에서 왔다갔다하고, 피뢰침 발명가나, 미국 건국의 아버지 정도의 배경지식 뿐, 백달러에서 자주 봐 얼굴만 낯익지 정작 인물에 대해선 딱히 아는 바가 없는지라, 사람들이 왜 그렇게 벤자민 프랭클린 벤자민 프랭클린 하는지 궁금한 맘에 읽었다.  

 

자서전이라고 해도 미주알 고주알 타입은 아니고, 아들에게 자신의 옛날 얘기를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면서 인쇄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청/장년기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엄청난 시련과 고난의 극복같은 드라마틱한 전개도 없고 성공의 결과물에 대한 자기 과시나 도취 없이, 대단한 업적에 걸맞지 않은 시종일관 소탈하고 겸손한 톤을 유지하고 있다. 다 읽고나면, '아, 프랭클린은 한평생 검소하고 부지런하게 자신이 세운 원칙을 지키며, 그렇다고 또 완전 쑥맥은 아닌,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읽을 줄 알고 살아가는 요령을 터득한 똑똑한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겸손, 근면, 성실 같이 너무 기본적인 덕목들은 좀 제껴두고, 기억에 남는 그의 성공 요인은 나름 이렇다. 

 

1. 아버지의 보살핌과 가르침 - 두 말 할 것 없다. 집안 환경, 가정 교육, 부모의 지지 중요하다..... 

 

2. 독서/글쓰기 - 만약 그가 책을 읽고 그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이를 글을 통해 표현하는 능력이 없었다면 과연 그는 주목 받을 수 있었을까? 아마도 일개 인쇄공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읽고 쓰는 능력이 그 당시 그에겐 일종의 훌륭한 변별력이었고, 그를 성공으로 이끈 핵심 요소가 되었다.... 역쒸....독서의 힘!!!! 

 

3. 꾸준한 연습/훈련/공부 - 이 또한 간단하게 습관의 힘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뭐든지 꾸준히 행하지 아니하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끊임없는 발전에의 의지가 위인을 만든다.

 

4. 똑똑한 친구들(인간관계) - 나폴레온 힐 식으로 말하자면 '마스터 마인드' 의 중요성 되시겠다. 나아가 이웃과의 연대로 확장 해석할 수도 있겠고, 한국식으로 하자면 고상하게 인맥, 좀 덜 고상하게 줄. 유유상종이라고 어떤 친구를 주위에 두느냐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참 중요하단 사실을 새삼 느낀다. 

 

 

하지만 자서전만으로 볼 땐 뭔가 무덤덤한 책이었던 것 같다. 자서전을 읽기엔 나이가 너무 들어버려 그런가. 가슴을 찡하고 울리는 뭐 그런 건 없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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