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상인의 비밀
오그 만디노 지음, 홍성태 옮김 / 문진출판사 / 200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역시 선물 받은 책이라, 숙제 푸는 기분으로 별 기대없이 읽기 시작했다. 비법을 전수받아 모든 사람들과 나누게 되는 마지막 위대한 상인의 정체가, 결국 하느님의 말씀을 세일즈 하는 사도 바울로 마무리 되어 조금 황당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했지만, 비단 세일즈 맨이나 설교자가 아니더라도, 두루마리 열 개를 하나씩, 하루에 세 번 한 달 동안 크게 읽어 무의식에 뿌리 박힌 좋은 습관으로 만든다는 방법은, 나같은 일반인들에게도 충분히 도움이 될 듯 하다. 사실 그 비법의 내용이란 것도 이제껏 수많은 방송과 책과 위대한 선인들이 설파한 내용의 짬뽕이라 할 만큼, 별로 새로울 것은 없지만, 또 진리란 것이 그런 것이 아니겠나.   

하루에 세 번씩은 아니라도, 한 번 씩 크게 읽어 되새겨 볼 만 한 가치는 있는 것 같다. 단, 지혜의 여러 말씀들 중 서로 상충하는 것이 있으니, 예를 들면, 이 책에서는 하루, 한 주, 일년치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라는 반면, 어제 읽은 호오포노포노에서는, 뭔가를 이루고 싶다고 생각하면 집착하게 되어 결국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고 하는데, 이런 지혜의 취사선택도 쇼핑처럼 취향 문제인지, 똑똑한 소비자가 되어야 하는 건지.  

*책 접기 

"그래 맞아, 각 원칙이 그 사람의 삶에 있어 습관이 되고, 성격의 일부가 될 때까지 시간과 정성을 들이기만 한다면 매우 단순한 것들이지." 

"그의 사고가 그의 행동을 지배하도록 하는 사람은 약하다. 반면에 그의 행동이 그의 사고를 지배하도록 하는 사람은 강하다." 

"우울함을 느낄 때는 흥겨운 노래를 부르고, 슬픔이 느껴지면 큰 소리로 웃으리라. 아픔을 느낄 때는 두 배로 일하고, 두려움이 느껴지면 과감하게 돌진하리라. 열등감을 느낄 때는 새 옷으로 갈아입고, 무능력함이 느껴지면 지난날의 성공을 기억하리라. 가난함을 느낄 때는 다가올 부를 생각하고,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면 내 목표를 되새기리라."   

<다시 읽고>

시크릿류의 책을 좀 더 깊이있게 읽어보자는 생각이 최근에 들었던지라, 이미 읽은 책들도 다시 한 번 뒤적이게 되었는데, 처음 읽었을 땐 무심코 넘어갔던 잠재의식의 힘에 대한 아래 구절이 눈에 콕 박힌다. 나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고, 책을 읽는 시점의 '바로 그 나'에 대응하는 책의 내용이 폰트 24 크기 정도로 갑자기 돋을새김 되는 것. 이게 바로 책을 여러 번 읽는 맛이겠지.  

'매일 그 내용을 되씹는 동안 그 말들은 나의 능동적인 의식의 일부가 되어갈 것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나의 또 다른 의식, 즉 잠들지도 않고 꿈을 생성시키며 종종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알 수 없는 잠재의식 속에 그 말들이 스며들어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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