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챔피언
로알드 달 지음, 정해영 외 옮김 / 강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맛>이 너무 강렬해서인가. <맛>에 실린 작품들 보다는 상대적으로 임팩이 약하다. 긴장도도 훨씬 떨어지고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이다. 일단 사람들의 구미를 확 당길 수 있는 강한 맛을 지닌 작품들만 뽑아서 <맛>에 왕창 몰아 실었을까?    

베스트를 꼽으라면, <맛>의 '하늘로 가는 길'처럼 남편에게 복수하는 아내의 이야기가 나오는 '윌리암과 메리'다. 몸은 죽어도 뇌와 눈만 살아 남는다는 -현대 의학기술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시대를 앞선 설정이 주는 기괴함, 그리고 아내의 통쾌한 복수를 암시하는 결말. 개인적으로 로알드 달의 아버지가 그런 종류(?)의 남편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도 잠시 해본다.  

일단, 로알드 달의 다른 맛들도 좀 더 느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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