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10 - 미국 : 미국인 편 먼나라 이웃나라 10
이원복 글 그림 / 김영사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미국을 떼놓고 우리 근현대사를 이야기 할 수 있겠나? 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나라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따지고 들면, 미국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다.-하긴 뭐 어느 나란들 그렇지 않겠냐만은- 게다가 가기도 힘들다.  

오바마 선출 때 뉴스에서, 슈퍼 화요일이니 예비 선거니 전당대회 모습 보여주고, 민주당 공화당별로 주마다 색칠해 놓고 결과 예상할 때도 도대체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 듣고, 상/하원이 어쩌고 저쩌고 할 때도 멍하니 흘려만 듣는 건 정말 쫌 아니다 싶어 쪽 팔리지만 기본부터 다지자는 생각에 쉬엄쉬엄 읽을 요량으로 골랐다. 저자의 다른 책들을 재밌게 읽은 기억에다, 최근에 그의 역사인식에 대한 이런 저런 말들이 많았기에 직접 읽고 확인해 보고 싶기도 했고. - 하긴 남의 역사 인식이 올바른지 평가할 정도의 충분한 기본 지식도, 나만의 확고한 역사관도 없으면서 평가는 무슨 개뿔 - 

막연한 추측과 달리 미국의 민주주의란 것이, 초기 국가 형성 과정부터 완전 평등의 개념이 아니라, 미천한 것들 - 노예, 세금 못 내는 가난한 자, 여자 -을 권력에서 원천봉쇄하기 위한 이중 삼중의 보호막을 쳤고 그 결과로 국민의 직접 참여는 하원 의원 투표로 제한적이었다는 사실은 의외였다. 대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인단 선출도, 전부가 아니면 말짱 꽝인 Unit Rule이란 제도도 다수결에 길들여진 나로서는 비합리적이고 이해하기 힘든 제도였다.  

미국을 바라보는 시선의 방향, 이런 건 잠시 미루어 두고 말한다. 이 책은 사실의 핵심들을 요약해서 알기 쉽게 전달한다. 미국에 대한 기초 지식을 얻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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