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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와쨔쨔의 영어이야기 ㅣ 뿌와쨔쨔의 영어이야기 1
박찬재(뿌와쨔쨔)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별 기대 없이 읽어 그런가, 기대 이상으로 알찼다.
1. 만화 : 뿌와쨔쨔 -근데 뿌와쨔쨔란 이름은 어떻게 지었는지? 왠지 장 안 좋아 억지로 쥐어짜낼 때 나는 소리 같다- 가 직접 그렸다는 만화가 전체 구성을 끌고 나가 - 요샌 재주 많은 사람도 참 많다. 완전 부럽다- 일단 진도가 술술. 웃기는 실수담 외에도 간간이 만화 자체가 주는 키들거림도 있다.
2. 영어 : 중학교 수준의 쉬운 어휘, 짧은 문장 수준이지만 실생활에서 바로 바로 써 먹을 수 있는 활용도 100프로의 알짜배기 영어. 저자가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직접 겪은 경험담에서 뽑은 거라 그런지 현장감 만빵이다.
3. 이야기 : 영어 속에 담긴 미국 생활, 문화, 정서의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들이 아마 이 책의 변별력이 아닐런지. 서로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 하지만 비평을 위한 토론 중에는 친한 사이라도 단점을 신랄하게 파고 든다든지 하는 미국 특유의 정서와, 생전 첨 듣는 뉴욕의 지하철 이야기도 재밌었다. 남자라 그런지 영어책에서까지 군대 이야기를 하는 게 웃기기도 했고. ^^
블로그가 유명해져 책까지 출판했다는데, 나는 거꾸로 책부터 읽고 블로그에 들어가 봤다. 이렇게 유용한 정보를, 그것도 공짜로 제공하는 좋은 사이트들이 천지에 널렸으니 내가 못 찾아 먹어 그렇지, 얼마나 편하고 좋은 세상인가. 그러나, 정보가 홍수 수준을 넘어 쓰나미로 마구 덮쳐대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자꾸만 뒤처지는 것 같아 왠지 불안하다. 이것도 꼰대같은 소리라고 할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