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 20세기의 해몽가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8
피에르 바뱅 지음 / 시공사 / 199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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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신 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드. 참 많이도 회자되는 이름인데, 심리학 개론서에서 잠시 접했던 것 말고는 아는 게 거의 없던 차에, 이 책이 우연히 눈에 띄었다. 뭐 인터넷 검색하는 것 보단 좀 더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겠지 하는 맘에 읽었고, 다 읽은 후의 느낌은 역시나 딱 그 수준이었다는 것.   

오스트리아의 가난한 유대인 가정에서, 40대의 아버지와 19세의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장남으로, 평생 유대인이라는 혈통적 원죄와 가난에 대한 강박 관념에 시달리며 살았다. 다른 유명인들과 달리, 아내와 50년 동안 백년해로했고, 여섯 명의 자녀들에게 자상한 아버지였다. 말년에 나치를 피해 영국으로 망명했으며 턱암으로 사망했다. 억압된 성욕, 꿈의 해석,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등이  그의 정신분석학의 핵심이었고 종교, 신화, 문학의 영역에까지 그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어렸을때 부터 방대한 독서량으로 전분야에 박학다식했고, 문학적 소질도 뛰어났으며, 골동품 수집이 취미였다. 뭐 이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정리하고 보니 네이버 검색 보다 딱히 나을 것도 없긴 하다.- 그의 정신분석 이론에 대해선, 개념 정도만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는 수준인데, 그 개념이란 것도 애매모호하게 처리되어 나같은 초보자들은 이 책만 읽어선 확실히 감잡기는 힘들듯. 뒷 부분의 '기록과 증언' 도 맥락 없는 단편의 발췌라, 아예 처음부터 좀 더 시간과 공을 들여 다른 책을 읽는게 낫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어떤 분야든지, 참/거짓을 떠나 처음으로 무언가(학설)를 내놓고 평가(심판?)를 받는다는 것은, 기존 세력의 자기 보호 본능에 기인한 엄청난 저항과 음모를 각오 해야만 했을 것이다. 모든 창시자들에 대한 존경과 찬사 - 대체로 후세대들에 의해- 이면에 숨겨진 적들의 비난 혹은 몰이해, 그에 맞선 그들의 용기와 고통에 대해서도 한 번 쯤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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