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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식 밥상 - 송학운 김옥경 부부의 나를 살린
김옥경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09년 7월
평점 :
'인간극장'을 통해 저자 부부에 대해 알고 있었다. '목숨걸고 편식하다'에도 출연했더라. 현미밥 채식에 완전 꽂힌지라 망설임 없이 주문했다. 몸에 좋다는 건 둘째치고, 방송에서 본 음식들은 너무 맛있어 보였다. 도대체 '밀고기'란 것의 맛은 어떤걸까? 책을 보고 알았다. 레시피에 나온 음식들을 만들기 위해선, 조금 특별한 재료들이 필요하단 것을. 가루간장 이라든지, 글루텐, 베지미트 같은 난생 첨 들어 본 생소한 재료들. 쓰지 말아야 할 재료/음식들은, 육류, 어류 ,발효음식 등이다. 물론, 우리같은 일반인이야 환자가 아니므로, 그렇게까지 철저하진 않아도 괜찮을꺼란 생각을 멋대로 하긴 했다. 신김치도 좀 먹고, 멸치 국물도 좀 쓰고, 물 간장도 좀 넣고 이런식으로 말이다. 그럼, 글루텐이라든지, 베지미트 같은 건 어디서 어떻게 구할 수 있는가? 인터넷 쇼핑몰 및, 저자의 홈페이지에 링크되어 있는 사이트에 들어가니, 판매한다. 그런데 의심스러운 것은, 그것들이 미국에서 수입되어 오는 것이며, 베지미트의 경우 통조림 형태다. 막연하게 생각하는 자연식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르다. 통조림 안 좋다고 하던데, 더구나 미국에서 들여오는 거면, 운송 기간을 감안할때 그다지 신선하지는 않을테고 흠...이런 사소한 의문을 핑계로, 결국 결론은 이거지 뭐. '에잇! 나는 못 만들겠다" , 더 솔직히 말할까? '에잇! 나는 귀찮아서 도저히 못 만들겠다.' 몸에 좋다는데 그 정도 수고로움이야 감수해야 하건만. 아직 정신 못 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