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안 걸리는 식사법, 현미밥채식 - 편식으로 병을 고치는 의사 황성수의 식탁 개혁 프로젝트
황성수 지음 / 페가수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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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을 통해서 우연히 알게 된 책. 덕분에 '목숨 걸고 편식하다' 라는 MBC 다큐멘터리도 뒤늦게 찾아 봤다. 뭔지도 몰랐던 현미와 그 현미의 놀라운 효능. 사실 현미밥은 그렇다쳐도, 고기 많이 먹지 말고, 과일,야채 많이 먹으라는 소리는 흔히 들었지만, 생선-심지어 멸치까지- 우유, 달걀, 쌀밥, 보리밥 먹지말라는 소리는 난생 첨이다. 유전적 요인을 제외하면, 뇌혈관계 질병의 주 원인이 단백질의 과다 섭취이고 위 식품들이 모두 과단백 식품이기 때문이다. 현미와 과일 야채만으로도 필요한 단백질 및 모든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단다. 한 마디로 신선한 충격 !!  

만약 다큐멘터리를 보지 않고, 이 책을 먼저 접했다면, 그저 저자의 현미 예찬론 쯤으로 받아 들이고 말았겠지. 책 내용만 보면, 현미의 세계로 사람을 확 낚을 만큼 뭔가(?)가 있지는 않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실제로 그 놀라운 효과를 체험한 사람들을 보고 이미 홈빡 빠졌기 때문에, 솔직히 성분 비교라든지, 자세한 수치 같은 것은 대충 훑기만 했다.  

암튼 신랑과 나는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최대한 현미밥 채식 식단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안 따라주는 분위기 속에서도.    

느낀 점 두가지. 

1. 먹으면 먹는대로 몸은 반응한다. 생각보다 빠르고 확실하다. 어찌보면 당연한 사실인데, 왜 미처 몰랐을까? 먹거리의 중요성에 대한 자각이 너무 없었다. 

2. 채식주의자들은 한국에서 생활하기 얼마나 불편할까? 생선과 고기없는 밥집 찾기가 너무 힘들다. 비단 음식 취향에 대한 문제 뿐 아니겠지. 모든 분야에서, 개인의 취향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소수자들도 눈치보지 않고, 불편하지 않게 살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만들어 지면 좋겠다. 하긴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법. 몰라서 모르는게 얼마나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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