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기행 김승옥 소설전집 1
김승옥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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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소설론에 대해서는 무지하나, 소설도 시대의 산물인 만큼 사회와 시대의 context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어디서 주워 들은 것 같기도 하고, 또 그래야 함이 마땅하다 동의한다. 소설의 배경인 1960~1970년대를 겪어보지 못한 나로서는 작가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지, 뚜렷이 알 수 없었다. 과연 그 경험의 부재만이 무진의 안개처럼 스며들어 작품과 나 사이를 떼어놓는 유일한 이유인가 하는 데는 자신 없다. 다만, 작가의 문체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1960-1970년대에 씌어졌다는 것을 의식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워, 읽는데 전혀 거부감 없었다. 그것이 아마 사람들이 말하는, 작가의 천재성 중 하나이리라 감히 짐작해 본다.  

* 책 접기 

"추억이란 그것이 슬픈 것이든지 기쁜 것이든지 그것을 생각하는 사람을 의기양양하게 한다. 슬픈 추억일때는 고즈넉이 의기양양해지고 기쁜 추억일때는 소란스럽게 의기양양해진다" -서울 1964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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