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전체적으로 잔잔하다. 기대보다, 작품 소개는 짧고 얕다. 대신, 신변 잡기적인 이야기들이 조용하고 따뜻하게 펼쳐진다. 일반 신문 독자층의 눈높이를 감안 였으리라 짐작은 된다. 더구나, 표지에도 나와 있다. 문학 에세이라고.  

소개된 책 중, 이미 읽은 책은, 흐릿한 기억을 되살리느라 다시 뒤적였고, 읽지 못한 책은 바로 주문 하였으니, 이것이 실로 이 책을 읽은 보람이다. 

* 책 접기 

"그러나 유머감각은 그보다 좀 더 넓은 관점에서도 볼 수 있다. 누군가 무슨 일을 할 때 상황의 정곡을 찔러 유머 감각을 발휘하여 대처한다는 것은 그의 날카로운 상황 판단력과 자신의 의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전제로 한다. 이는 또한 근시안적 판단을 유보하고 한 발자국 물러서서 좀 더 객관적으로 상황을 관찰할 수 있는 여유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신의 믿음에 관한 확신, 그리고 그 누구앞에서도 떳떳하고 당당할 수 있는 정직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어느 날 다윗왕이 보석 세공인에게 반지 하나를 만들되 거기에 내가 큰 승리를 거둬 기쁨을 억제하지 못할 때 감정을 조절할 수 있고, 동시에 내가 절망에 빠져 있을때는 다시 내게 기운을 북돋워 줄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넣어라"는 명령을 내렸다. 보석 세공인은 솔로몬 왕자를 찾아갔다. 왕자가 답했다. 그 반지에 <<이것 역시 곧 지나가리라>>고 새겨 넣으십시요. 왕이 승리감에 도취해 자만할 때 또는 패배해서 낙심했을때 그 글귀를 보년 마음이 가라앉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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