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식민지다! - 지방자치.지방문화.지방언론의 정치학
강준만 지음 / 개마고원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지방은 식민지이며, 당해 싼 곳 인가? 에 대한 제 생각은 상당부분 동의가 된다 입니다. 

저도 당해 싼 지방에서 당해 싼 행태를 보이는 어른들을 보며 청소년 시절을 보내고 

지금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당시 국회의원 선거때 '제가 국회의원이 되면 다리를 놓아 드리겠습니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실제로 공약으로 공표되고 선거 후 역시 실행되지 않고 다음 선거때 똑같은 공약을 가지고 

똑같은 사람이 나오는 그런 곳 이었습니다. 

물론 지방의 식민지화의 근본적인 책임이 지방에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도시에 살고 있는 기득권 층이 그들의 기득권을 잃고 싶지 않고 오히려 강화하기 위하여 

지방의 식민지화가 이루어지고 또한 지방에서 그나마 힘을 가지고 있는 세력이 지방의 

식민지화를 가속화 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불합리를 

많은 자료수집과 고민을 통해 잘 정리해 놓은 듯 합니다. 오랜만에 대하는 강준만의 글은 

여전히 그의 성실함과 문제의식을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대학, 언론, 동창회 등 

지방 스스로 식민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여러 부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책을 통해 소개받은 김주완 기자의 책을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런 글을 읽을때만 흥분하고 여전히 '당해 싼' 짓을 저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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