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 3판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으며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만 (문체라고 해야하는지 아니면 전개방식 이라고 해야하는지...) 어쨋든 어디선가 이런 류의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한동안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이리저리 뒤지다 오래전 MBC에서 방영했던 '환상여행'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다는 기억이 났습니다. 뭐 구체적으로 같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책의 느낌이 그랬습니다.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불분명 하게 6편 정도의 단편이 지나갔고, 다음 장 에서 '삼국지라는 이름의 천국' 이라는 단편을 읽게 됐습니다. 대학 4학년때의 제 모습이 그 안에 들어 있었습니다. 소설에서 언급된 바로 그 삼국지 게임으로 거의 1년을 보내던 시절이었습니다. 다행히 취직은 됐고, 특별히 할 일 은 없고 우연히 알게된 삼국지 게임을 책 속의 주인공 처럼 열심히 하던 시절 이었습니다. 바로 그 일이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경험한 일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게됐습니다. 그 시절 저는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1년을 보낸 것 이었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꼭 꿈이 아니더라도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살고 있습니다. 출근 길에서,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도, 퇴근하면서도 우리는 이루어지기 바라는 것의 환상, 벗어나기를 원하는 현실 사이에서 김영하의 글 처럼 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