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수염 형제 - 자유를 지키기 위해 비폭력으로 맞서다 내인생의책 그림책 52
알렉스 쿠소 글, 샤를 튀테르트르 그림, 백선희 옮김 / 내인생의책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음....  '자유를 지키기 위해 비폭력으로 맞서다'라는 글귀가 표지 앞면에 있어서
동화책에서 '자유'와 '비폭력', '저항'을 어떻게 표현할지가 무척이나 궁금했던 책이다.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이해시키기 참 힘든 개념들이라서 말이다.(아이들이 오히려 비폭력에 대한 이해가 더 어렵다.^^;)
 
음.... 그런데 솔직히.. 내 예상과는 너무 다른 책이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보였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이것이 잘 이해될 수 있을까 의문스러운 책이었다.
 
가끔 나는 생각하는데
서양의 정서와 우리의 정서가 좀 많이 달라서
외국의 창작동화는 주고자하는 바의 전달이 모호하거나, 잘 전달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고 보는데
이 책 역시 조금 모호하지 않나 싶다.
 

 

 

동화 자체보다는 뒤의 실제 '콧수염 형제'에 대한 설명 부분이 훨씬 더 좋았다는 점에서..더욱 그런 느낌이 든다.
 
이야기는.. 좀 어려울 듯해서.. 아이들이 잘 이해하려나 오히려 걱정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삽화가 묘하게 매력적이란 생각인데..

 

 


색감과 동물들로 동양적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여기서도.. 그림이 좀 .. 잔인해서;;;;;; 좀.. 걱정이..;

 

 

 



(어찌 생각하면.. 아이들은 또 아무렇지도 않게 볼 수 있을 듯도 한데.. 전 오히려 좀 놀랐어요;)

음.... 어른은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겐 어떻게 읽힐지 감이 잘 안오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하고자 한 이야기는
콧수염 형제는 독재다의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잘못을 이야기한다. 그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그들 한 사람이 아니라 쭈욱 이어져 왔으며 너도 될 수 있고 나도 될 수 있다.. 뭐 이런 이야기인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좀 어렵다 싶다.

음....... 나중에 시험 삼아서 꼬맹이에게 한 번 읽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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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석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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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선 짱을 '통'이라고 부른다.
정우는 통이다.
 
서울로 전학와서 도 여전히 그는 통일 수밖에 없다.
그가 있어 벌어지는 7주간의 긴박한 이야기.
그 이야기가 바로 <통>이다.
 
 
음..........  글쎄...  내 개인적인 취향에선 좀 애매한 책이다.
글은 흡인력있고 빠르게 전개된다.
주인공도 나름 매력있다.
그러나.. 나는 폭력이니 싸움이니 조폭이니 이런 것들을 싫어라하는 1인이라
내용이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남자라면 공유하라!"라는 띠지를 둘렀다.
하지만 여자인 내겐 그저 허무 스토리에 가깝지 않나 싶다.
 
아마도 이 책이 내게 인상적이지 못한 이유는
내가 <가문이 영광> 같은 류의 영화를 굉장히 싫어하는 이유와도 같을 것이다.
나는 폭력이 '멋지게' 표현되는 것이 싫다.
이 책 역시 '멋드러지게' 표현되었다.
 
남주는 가볍지 않고 무뚝뚝하고 자유롭지만 정이 있다.
요즘 말하는 으~으리가 있다.
자신의 원칙을 지킬 줄도 알고 존재감이 상당히 크다.
마치 한마리 치타 같다.
매끄럽고 느린 듯 움직이지 않고 있지만 속도를 보여야 할 때는 누구보다도 재빠르고 날카롭다.
관심 없는 것엔 무관심 그 자체지만 자신이 필요한 때는 머리를 굴릴 줄도 안다.
십대의 반항아적인 매력에 더해진 힘과 사람을 끄는 매력과 의리로 뭉쳤다.
그러니 남주가 매력적인 것은 맞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에서 보여주는 폭력성 때문에, 그것이 자칫 '멋드러지게'만 보일까봐 걱정스렵다.
물론 결론은 그것의 허무함을 보여주고 있지만
10대의 청소년들이 책읽기에서 그것에 과연 어떤 비중을 둘까 의구심이 든다.
앞쪽의 내용에만 열광할 듯해서(사실 이야기의 비율상도..  그것이 대부분이기도 하고, 아이들은 역시 관심사에만 초점을 둘테니 정작 중요한 것은 흘려버릴 듯해서 말이다;;) 솔직히 걱정스럽다.
 
덕분에 매력적인 캐릭터와 흡인력 있는 이야기였음에도 좋았다고 말하기 힘든 것 같다.
이 책을 소장하고 싶니 라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음.......... 이라고 하면서 쉽게 대답을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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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가렵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44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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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발령 받아 출근한 중학교 사서 수인.
일을 치고 전학을 온 도범.
반 강제로 차출되어 독서모임이 된 아이들.
 
빛조차 제대로 들지 않고 나무에 가려 어둡고 음침해 보이는 오래 된 건물에 동떨어져있는 도서관.
새로운 곳에서의 도전이라는 긴장과 불안 속에서
용감하고 과감하게 지르고(!)보는 수인과
말썽 뭉터기들인 아이들.
 
움츠러들고 자신감 없고 날이 선 아이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알아봐주는 누군가로 인해 변해가는 모습. 
 
존재와 성장과 변화...  그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흔히들 미친 중2라고 하는 그 과정의 아이들.
반항하고, 부정하고, 엇나가는 모습들과
그 안에서 자신의 존재를 피터지게 외치는 모습(나 여기 있다고, 알아봐달라고 외치는 듯한 모습)에서 씁쓸함과 안스러움이 공존했다.
그리고 그런 자신들을 알아봐주는 누군가를 만나고
안정을 찾고 변화해가는 긍정적인 모습에서 절로 미소가 짙어졌다.
  
변태의 일부분을 본 듯하다.
미칠듯이 가려운 저 과정을 거치면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변하겠거니..
물론 그 가려운 것이 평생을 반복된다 하여도 말이다.
 
성장의 과정을 거치는 그 참으로 보잘것 없는 모습들조차도 인생에선 아름다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글이 아닌가 싶다.
 
다 읽고 나서 상당히 마음이 행복했던 책이다.
이북으로 구매만 해놓은 작가의 전작들을 꼭 빠른 시일 내에 읽어봐야겠구나 마음 먹게 만든 책이다.
오래간만에 간결하면서도 참 좋은 책을 만난 기분이다.
 
로맨스 마니아인 나에게는 이 안에서 짧지만 강렬한 로맨스의 필도 느껴졌다.
키다리 아저씨. 자작나무 숲. 메모. 초대.
두근두근 기대가 된다. 뒷 이야기가 없을지라도. 아주 간결한 짧은 흘림이었을지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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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 “힘내!”라고 하기 전에 먼저 안아 주신 분
위르겐 에어바허 지음, 신동환 엮음 / 가톨릭출판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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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새로운 교황님의 선출이 있었습니다.

전임교황의 사임으로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가 소집되고 그 속에서 의외의 인물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대교구장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 추기경이 76세의 고령으로 새 교황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외외, 프란치스코로 불리길 원한다는 말로 자신의 의지와 뜻을 피력하죠.

기존에 들어왔던 교황님들의 이름과는 무엇인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잘은 몰라도 말이죠.

이름 자체에서도 친근함이 물씬 느껴진달까요.

그 이전의 교황님들은 경외의 대상이었지만 친근한 느낌은 아니었던 데 반해서 이 새 교황님은 참 친근한 이미지이고, 또 그런 행보와 행동들을 보이고 계십니다.

그 교황님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발간된 여러 책 중 하나인 이 책은 교황선출 과정과 그 당시의 상황들을 보여줌으로써 새 교황님의 의지와 뜻을 잘 보여주는 것을 시작으로 합니다. 그리고 지난 1년간 교황청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며 어떤 것을 추구해 변화해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마무리 단계에서는 다른 신부님들과 추기경님들이 바라본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그분의 의지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등의 이야기들을 해줌으로써 조금 더 교황과 카톨릭 교회와 가까워질 수 있는 이해의 시간을 마련해줍니다.

음......... 책을 읽고 전체적으로 보자면, 두 가지 생각이 듭니다.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알겠으나 조금은 어렵고 추상적으로 푼 부분이 의외로 많아서 비신도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특히나 중반부의 이야기들은 쉽게 쏙쏙 이해가 되지는 않네요. 신자임에도 조금 집중이 힘든 부분이 많았어요. 물론 교황님이 원하는 바, 추구하는 바를 못알아 들은 것은 아닌데, 조금은 중언부언하는 느낌과 어려운 이야기들로 쉽게 다가오지 못하고 추상적인 느낌이 강해서 아쉬움이 크다는것은 신자의 입장에서도 여전하니 좀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새 교황님의 선출 이전과 이후 변함없이 추구하고 있는 바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점입니다.

저는 카톨릭이지만, 보수적인 카톨릭 신자들이 보기엔 뭐 이런 엉터리가 있나 싶을 정도로 많이 프리~한 스타일입니다. 아니, 풀어진 부분도 있지요. 뭐 물론 이런 부분을 잘하고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 반성도 하는 부분이니까요; ㅎㅎ.

하지만 너무 틀을 규정해놓고 그 안에 가두려는 방식의 종교관을 지닌 수도자들과의 마찰도 있어보았던 터라.. 엄격해야 할 부분과 그렇지 않고 포용하고 수용하여 하나로 끌어안아야 할 부분을 구분할 줄 아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제가 생각하던, 제가 이런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 게 아닌가 여기던 부분과 많이 흡사한 생각을 지니셔서 저를 기쁘게 했습니다.

그래서.. 기대가 되네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그 진심에서 우러나올 따듯한 위로가요.

늘 아프고 가난한 사람들 옆에서 함께 하시고자 하는 마음, 그 따듯한 마음의 일정 안에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을 위한 미사가 있다고 하니

상처입은 한국인으로서, 국가의 허술한 보호막으로 인해 상처 받은 수많은 영혼들이 위로 받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따듯해집니다.

모든 종교가 뜻을 같이하고 서로 배척하지 않고 사람을 아끼고 사랑한다면 그것이 또한 하느님의 뜻이 아닐까.. 여기면서.. 이런 분이 교황이 되신 것에 큰 기쁜을 느끼게 되네요.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위해 기도하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서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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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의 연인 1 - 제1회 퍼플로맨스 최우수상 수상작
임이슬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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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를 변형시킨, 혹은 요즘식으로 해석한(?) 로맨스 소설되시겠다.

조선 광해군 초기, 양양에 유배 중인 휘지는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쫓아가는데

그곳에서 푸른 눈을 가진 하늘에서 온 '선녀'님을 만난다.

그러나 선녀의 정체는 외계인.

그것도 자기폭풍의 영향으로 천년의 시간을 타임루프한 천년 후의 여인이었던 것.

당돌하고 씩씩한 외계 소녀 미르와 고지식하지만 고아한 유배쟁이 휘지의 이야기이다.

음......... 아이디어 나쁘지 않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이야기가 조금 늘어지는 감이 있고(조금더 쫀쫀하게 조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 임팩트가 약하다는 점이 이 이야기를 평범한 작품 정도에 머물게 하지 않았나 싶다.

로맨스는 순수한 십대 청소년들의 사랑 정도의 느낌이 강하고, 순수하고 평범한 캐릭터들을 밝고 쾌활하게 표현하고 있다. 캐릭터는 나름 사랑스러웠으나 강렬한 카리스마나 사람을 잡아끄는 정도의 힘은 부족했던 듯하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을 꼽으라면,

1. 아이디어

2. 스토리 구성

3. 캐릭터의 밝음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1. 갈등이 약하고 스토리의 강약조절이 없어서 너무 평탄했다는 점.

2. 조선판 '선녀와 나무꾼'이라고 했을 때, 아니 '외계인과 조선선비'라고 했을 때 흔히 떠올릴 진행 이외에 다른 무엇이 없었다는 점.

3. 캐릭터의 카리스마와 독자를 사로잡는 매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읽은 시간들이 아깝지는 않지만, 그저 생각하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딱 그정도였던 점이 내내 아쉬움으로 남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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