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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의 연인 1 - 제1회 퍼플로맨스 최우수상 수상작
임이슬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6월
평점 :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를 변형시킨, 혹은 요즘식으로 해석한(?) 로맨스 소설되시겠다.
조선 광해군 초기, 양양에 유배 중인 휘지는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쫓아가는데
그곳에서 푸른 눈을 가진 하늘에서 온 '선녀'님을 만난다.
그러나 선녀의 정체는 외계인.
그것도 자기폭풍의 영향으로 천년의 시간을 타임루프한 천년 후의 여인이었던 것.
당돌하고 씩씩한 외계 소녀 미르와 고지식하지만 고아한 유배쟁이 휘지의 이야기이다.
음......... 아이디어 나쁘지 않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이야기가 조금 늘어지는 감이 있고(조금더 쫀쫀하게 조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 임팩트가 약하다는 점이 이 이야기를 평범한
작품 정도에 머물게 하지 않았나 싶다.
로맨스는 순수한 십대 청소년들의 사랑 정도의 느낌이 강하고, 순수하고 평범한 캐릭터들을 밝고 쾌활하게 표현하고 있다. 캐릭터는 나름
사랑스러웠으나 강렬한 카리스마나 사람을 잡아끄는 정도의 힘은 부족했던 듯하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을 꼽으라면,
1. 아이디어
2. 스토리 구성
3. 캐릭터의 밝음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1. 갈등이 약하고 스토리의 강약조절이 없어서 너무 평탄했다는 점.
2. 조선판 '선녀와 나무꾼'이라고 했을 때, 아니 '외계인과 조선선비'라고 했을 때 흔히 떠올릴 진행 이외에 다른 무엇이 없었다는
점.
3. 캐릭터의 카리스마와 독자를 사로잡는 매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읽은 시간들이 아깝지는 않지만, 그저 생각하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딱 그정도였던 점이 내내 아쉬움으로 남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