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알사냥꾼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염정용.장수미 옮김 / 단숨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기본적으로 나는 스릴러를 좋아한다.

생긴 것과는 다르게 워낙에 심장 쫄깃하게 하는 종류를 좋아하다보니

책 제목과 표지만 보고도 끌렸던 책이다.

장르적인 면에서 기본적으로 아주 떨어지는 글만 아니라면 이미 별 세개는 먹고 들어간다고나 할까. ㅎㅎ ^^;

 

스릴러적인 소설도, 미드도 엄청, 열렬히 좋아하다보니 덕분에 대부분의 스릴러를 보게 되면

누가 범인일거야~라는 게 어느정도 보인다. 백프로는 아니더라도 초반부에 이미 적어도 이 둘 중하나다 그러면 그 둘 중 하나는 분명 범인인 정도는 된다; ㅎㅎ

그런데 그러다보니 오히려 책을 읽으며 재미가 반감되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 책은 그런 내 어설픈 추측들이 발동되지 못해서 더 좋았던 책이다.

누가 의심스럽다 어쩌고 할 생각을 못하게 이야기들이 짧게 짧게 끊어지면서 돌아갔다.

 

그러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

오오~ !!!!!!!!!  책을 다 읽고 나서 박수쳤다.  이런 거 너무 좋아!!! 이러면서. ㅎㅎㅎ

 

마지막에서 작가의 그 삐딱한 시선, 이럴 줄 알았지?!! 하지만 그건 너의 착각.

뭐 이런 식의 글에서도 하하~ 웃음이 나오면서 아, 이 작가 매력돋네! 뭐 이런 생각이 들더라. ㅎㅎㅎ

 

 

이 책은 전작 <눈알수집가>의 연작이며

그 이야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글이다.

그러면서도 전작을 읽지 않고도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가 된다.

 

난 전작은 읽지 않고 바로 이 책을 본 1인. 사실 시간이 좀 많았다면 성격상 전작을 먼저 봤을텐데 요새 좀 바빠서;; 그냥 이것만 바로 보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완성도를 만들낸, 내 기대치를 훨씬 웃돈 책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추천하자면 반드시 <눈알수집가>를 먼저 읽고 <눈알사냥꾼>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눈알사냥꾼>을 먼저 읽었을 경우, 전작을 굳이 보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달까. (이건 읽어보시면 알게 된다, 내 말이 뭔 말인지; ㅎㅎㅎ)

 

수집가에서는 아이를 납치하고 그 아이의 엄마는 죽인 후, 아빠에게 일정한 시간을 주고 그 시간 안에 아이를 구출하라는 미션을 주는 사이코패스가 나온다. 그 미션 시간에 조금이라도 늦으면 아이는 한쪽 눈을 잃은 시체로 발견되는 흉악한 상황.

그 사이코패스를 잡는 두 주인공, 맹인 물리치료사 알리나와 범죄 전문기자 초르바흐가 문제를 해결해내는 과정에서 충격적 결말로 끝을 맺는다.

 

그리고 사냥꾼에 와서는 시작부터 격렬하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수집가에게 제대로 당한 초르바흐. 아내는 죽고 아이는 납치 당하고 시간은 7분을 오버했다.

늦은 시간에 대한 대가로 자살을 권하는 수집가. 그리고 그 실행.

 

그리고 또다른 눈알 관련 범죄의 시작.

 

성인 여성의 눈거풀을 잘라내는 범죄와 강간. 그리고 그 피해자들의 자살.

범인으로 지목된 천재 안과의.

그러나 뚜렷한 증거가 없어 풀려나게 될 상황에서 경찰은 또다시 알리나의 능력을 빌리려 한다.

그리고 그녀가 보는 환영.

 

사냥꾼과 수집가와 초르바흐의 아들은 대체 어떤 연결선을 지니고 있는 걸까.

 

그 이야기를 빠른 호흡으로, 짧게 짧게 끊어가며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재미있다. 반전 돋는다. 아주 마음에 들었다. ㅎㅎ

스릴러를 좋아하는 당신에게 감히 추천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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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점영일의 확률
박지영 지음 / 청어람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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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주문하고 읽게 된 책이라

제목의 저 0.01의 확률이 뭘 말하는 건지 전혀 모르고 잡았던 책이다.

 

유전자 검사에서의 가족일 가장 높은 확률 99.99%.

그리고 그 나머지 0.01%.

 

주인공 길예원에게는 그 0.01%가 전부였던 삶이다.

 

내 99.99%에게도 참 무심한 나에게 살짝은 충격적일 정도로

어떻게 저렇게 충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가족을 지키고 사는 걸까 싶은

정말 열심히 온 마음을 다해 사는 예원이.

 

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마음으로 이어진 그 0.01%를 온 몸과 마음을 다해 사랑할 줄 알았던 예원은

가족인 유경의 친부가 유경을 찾아옴으로써 가족 모두를 잃게 된다는 두려움에 떤다.

 

그리고, 땡깡부리듯이 부여잡는다.

 

그쪽이 99.99퍼센트 가지시고요.

.......... 나한테 0.01퍼센트 줘요.

 

백퍼센트는 아니란 거잖아!

나도 영점 영일만큼 유경이 가족이야! 나도 영점 영일만큼의 확률로 유경이 가족이라고!

 

........ 나도 데려가요.

 

아........... !!!!

온 힘을 다해 충실히 살았던 예원이에게 0.01%는 정말 모든 것이었구나... 느껴지는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시작된 기묘한 동거.

 

15살의 유경에게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34살의 젊은 아빠 한경.

유경의 혼란과 한경의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어려움.

그리고 그 옆에서 그것을 지켜보며 조마조마해 하는 스물일곱의 예원.

그리고 그것을 함께 바라보게 된 한경의 사촌 현강.

 

그들이 하나의 가족이 되는 모습이 보는내내 참 예쁘게 다가온 소설이다.

 

최선을 다해 살아온 예원이 예뻤고 사랑스러웠으며

어리지만 동시에 어른스럽기도 한 똑똑한 유경이 사랑스러웠으며

자신의 과오를 솔직하게 바로잡고 변화해가는 한경이 편안해지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예원의 옆에서 때론 까칠하게, 때론 다정하게 빠짐없이 챙기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때론 시샘하는 현강이 보기 좋았다.

 

아픔도 시간의 흐름과 사랑, 굳셈으로 이겨내는 모습으로

웃음과 동시에 눈물도 준

예쁜 글이다.

마음까지도 웃게 할 수 있는. ^^

 

개인적으로는 내 마음을 마구 잠식해서 지진을 일으켰던 작가의 전작 <그 오후의 거리>가 더 취향이기는 하나, 이 책은 또 이책 나름의 색으로 또다른 사랑이야기를 예쁘게 만들어 낸 것 같아 작가와 글에 대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다음 작도 곧 나올 거라는데.. 기대하게 된다.

또 어떤 모습의 사랑을 이야기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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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CAR MINI 마이 카, 미니 - 나를 보여 주는 워너비카의 모든 것
최진석 지음 / 이지북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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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차, MINI에 관한 정보를 모아놓은 책.

 

대중성, 경제성 그리고 그 안에서 개성 강한 모습을 보이는 차.

 

세계적 경제상황(2차 오일쇼코)의 영향으로 영국에서 개발되어

많은 유명인들(영국 왕실과 연예인들)의 사랑을 받은 차.

 

이 차를 만든 사람이 국왕에게 작위를 수여받았을 정도로

영국의 자부심과 같은 차가 아닌가 싶다.

 

책에서는 위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미니의 유래, 종류, 다양한 에디션들도 소개하고 있고.

동호인들의 모습이라든가 동호 사이트, 해외 사이트들과

각종 관련 물품의 소개와 그것들을 살 수 있는 정보까지 다양하게 담고 있다.

 

자동차에 큰 관심이 없던 장롱면허 소유자인 나에게조차도

혹~하는 마음이 들게 한달까.

각각의 에디션들의 디자인과 컨셉, 그 깜찍한 모습들 때문에

아,, 왜 이 차를 사람들이 타고 다니고 싶어하는지 알 것 같다.. 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사실 우리 실정에서 이 차가 미니멀한 가격은 아니기에..

실제로 이정도의 돈이 내 손에 주어진다면, 다른 국산차를 선택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도 있지만,

조금만 젊다면, 혹은 조금만 더 자유롭다면 이런 차를 내 차!라고 소개하고 타고 여행을 훌쩍 떠나고픈 '낭만을 떠올리게 하는?!!' 마음 때문에 읽으면서도 즐거웠던 것 같다.

 

음... 그러나.. 책 속의 정보만으로 부족한 듯해서..

만약 내가 미니에 관심이 있다면.. 아니 조금만 더 내가 차 자체에 관심이 있었더라면 아마도 난 지금 몇시간째 앉아서 인터넷 검색질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ㅎㅎ

 

우리나라에서는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선호할 차, 미니.

책 마지막 장에 포함된 내 차를 내가 돌볼 수 있는 팁들은

여자들에게 더욱 유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마이 카 미니>는 뭐 크게 어렵거나 크게 중요하고 묵직한 사항들을 소개하는 책은 아니다, 그러나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작고 깜찍한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춰보고 싶게 만든 책이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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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넘다
우지혜 지음 / 청어람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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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책을 읽는데 오래 걸렸다.

무엇이 걸렸던 걸까...

현재 잘나가는 모델 출신의 배우 권정.

그리고 그런 그의 옆에 10년을 함께 있어준 그녀 공하진.

한 명은 연예인, 한 명은 연예계 종사자(작곡가).

그녀의 옆에는 늘 그가 있었고

그의 옆에는 늘 그녀가 있었다.

하지만 둘은 친구. 그렇게 말한다.

마음이 없어서 친구가 아니라

마음이 너무 강해서, 두려우서 친구일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마음을 몽땅 쏟고 잃었을 때의 그 피폐함을 보고 자란 정과

그의 그 마음이 넘치고 넘쳐 도저히 자신 없이는 안될 것 같아 그 스스로 그 경계를 넘어오게 될 때를 기다리는 하진.

그 둘의 사랑 이야기이다.

음........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보자면, 그럴 수도 있겠다.. 이다.

충분히 이런 것으로도 갈등을 느끼는 심각한 사랑도 있겠구나.

자신의 유년기를 지배했던 최악의 경험들로 굳어버린 마음과 상처와 두려움들.

그것으로 잔뜩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모습. 뭐 그런 인물이 자신이 품어왔던 마음이 변색되지 않고 또 변색되게 두기도 싫어진 상황에서 어렵게 용기를 내어 그 경계를 깨고 다가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인물의 상황 자체를 이해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다만........... 이야기 전체가 그것 하나로만 다 꾸려진다는 것이 다소 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다.

경계를 넘은 시점은 일반적인 이야기에서의 진행 속도 정도와 크게 벌어지지 않는 상황이었는데, 그 이후가 문제였다.

그 이후에 뭔가 결정적으로 독자들의 애간장을 태울만한 상황이 벌어지질 않는다.

왠지 뭔가가 있어주어야 할 것만 같은데, 그저 현재 속에서 과거로 돌아가 과거의 이야기만 자꾸 해주면서 얘네들 인연은 이런 거였네, 얘네들 마음은 이런 마음을 담고 있었네.. 그것이 계속되고 있으니, 그것의 반복이니, 그 많은 페이지들이 볼수록 비슷비슷하게 여겨져 상당히 밋밋하고 지루하게 느껴졌다.

그러다보니 곁가지로 뻗어나가는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그닥 달갑게 느껴지지 않는다. (원래도 곁가지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형이긴 하지만.. 여기선 안그래도 집중 안되는데.. 방해 받는 느낌이었달까;;)

오롯이 주인공들에게 집중하기가 더 힘들어져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조금은 센 갈등이나 큰 사건들을 제대로 배치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조연들이 나와서 깨작깨작 뭔가 할 듯하다가 말고 다 나가니.. 대체 왜 나온거야?!! 라는 생각이;; 쿨럭;;

이야기의 큰 갈등이 없어서-단지 경계만 넘고 나 경계 넘느라 힘들었어 뭐 이런 하소연만 잔뜩 들은 기분이라- 조연들의 존재는 걸리적거렸고 매력도 떨어졌다. 심지어는 그 뱅뱅 도는 느낌에 주인공들의 매력까지도 죽어버렸다는 점이 가장 큰 아쉬움이 아닐까 싶다.

조금만 더 드라마틱했더라면 주인공인 하진의 시크함과 대범함, 곧은 의지 등은 사실 더 매력적으로 다가설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다.

책을 읽다보면 가끔.. 아주 가끔 작가가 너무 하나의 단어, 혹은 하나의 문장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이유로 그 하나에 모든 걸 걸고 끝내려고 하는, 그것 하나에 올인하는 경우를 만나게 되는데, 이 경우도 왠지 그런 경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경계를 넘다'라는 문장 자체에 너무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은 느낌이다.

경계를 넘은 후에 오는 갈등이나, 둘은 문제 없어도 그들을 바라보는 세상의 눈에서 비틀리고 우그러져서 고쳐야만 하는 갈등이 생긴다든가 하는 그런 것이 있었어야 했는데..

그저 인물의 심리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오히려 지루함을 낳았지 않나 싶다. (바깥 이야기들은 이렇게 처리 됐다~는 식의 간단한 언급 뿐이라.. )

분명.. 경계를 넘는 그 시점까지는 나쁘지 않았는데.. 뒤로 가면서 아쉬움이 점점 커지고 짙어졌던 책인 것 같다. 왠지 내 진기를 다 뽑아간 느낌이다.

아쉽다.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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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퀴어 주겠어! 세트 - 전3권 블랙 라벨 클럽 8
박희영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귀여움!
(귀염~ ♪ 귀염~ ♪ 귀염~♬ !!! ^^;)
 
이 책은 이 단어 하나로 정의가 되네요. ㅎㅎ
 
새침하고 도도한 청아는 오빠 친구에게 반해 그 오빠가 다니는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에 가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한 끝에 마침내 열애의 장소가 될 것이라 여겼던 그 대학에 입성하게 됩니다.
공부하느라 포기했던 몸매도 독하게 다이어트 해서 정상화 시킨 후, 곧 다니게 될 대학이란 곳에 구경을 가게 되고
우연을 가장한 '오빠를 만나다닛!!!' 버전으로 다가가야 하는데, 하는 순간 그야말로 그 오빠를 만납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
왠 얼토당토 않은 놈 하나가 톡 끼는 바람에 얼결에 그 놈을 쫒다 트럭에 치이고,
나 이러고 죽는거야?!!! 이럼서 억울해하다 눈을 뜹니다.
 
아,,,!!! 살아있네! 다행이다~라고 생각한 것도 한순간.
이게 어찌 된 일인지 아기 고양이로 변해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것도 전혀 다른 세계에서.
 
이건 뭐야!!!!!!! 를 외치는 곤, 다시 또르르 머리를 굴리는 청아.
그래, 이렇게 왔다면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면 되돌아가지 않겠어!
그렇게 생각한 청아 고양이는 자살 소동을 벌이는데요,
이왕이면 때깔 좋은 고급 마차에 치여 죽으려 했던 것이 실수였나요;
이노므 마차에 타고 있던 반짝반짝 눈망울에 해맑은 미소를 지닌 앨런에게 붙잡혀 원치 않는 애정을 받으며 그만 그 집의 쥐잡이 고양이로 원치않는 입양을 당하게 되는데요....
 
앨런의 작은 형아, 냉미남 류안 대공작은 어째 이 아기 고양이가 신경이 쓰이기 시작합니다.
고양이 같지 않게 무척이나 건방진 태도, 말귀를 알아듣는 듯한 모습에 '너의 정체는 뭐지?!!' 이러면서 감시에 들어가는데요,
아, 어설픈 고양이 청아는 고양이인 척하지만 그 어설픔으로 인해 결국엔 인간이었음을, 말을 한다는 사실을 다 들키게 되죠.
 
다 들통이 났음에도 깡다구 하나만은 끝내주는 청아는 '깡패 고양이'모드로 류안을 대하고....
어쨋든 그렇게 그들은 고양이와 집사의 관계로 발전해갑니다.
 
그런데 청아는 그냥 인간의 정신을 지닌 고양이 정도가 아니었던 것. 그녀의 정체는 어린 신수였던 겁니다.
 
어린 신수 고양이 청아양과 도시의 냉미남 류안 공작의 메이킹 러브.
그런 이야기 되시겠습니다. ^^;;;
 
 
읽는내내 '아이쿠 귀여워랏~' 이런 소리가 보글보글 올라오네요. ㅋㅋㅋㅋㅋ
심지어는.. 부작용으로 제가 "야옹~"소리를 자꾸만 내고 싶어지게 되고, 낭군님 손꾸락을 콱~ 깨무는 일도 벌어지는;; ㅋㅋㅋ
묘력이 있는 묘성(!)의 책입니다; ㅋㅋㅋㅋㅋㅋ  
 
3권과 외전으로 이루어진 책인데요.  본책 중간 중간에도 외전이 섞어 있답니다.
외전이 조금 많은가~ 싶은 감이 있어서.. 뒷부분의 것들은 조금 쳐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도 있네요. ^^;
 
로맨스 환타지에서 다른 세계로의 이동은 흔한 일입니다. 그런데 '동물'로 변신한 채 이동하는 경우는 처음 접하는 것 같네요. ㅎㅎ(뭐 물론 동물족~이나 동물이 주인공인 경우는 있어왔지만 말입니다. ^^;)
 
그러면서 이 주인공 동물이 지닌 특성과 그 특성에 어우러져 혼란을 일으키는 인간의 심리 등이 참 적절하게~ 아주 그럴 듯하게 잘 표현되어 있어서 읽는내내 픽픽 웃음이 나게 하네요. ㅎㅎ
 
깡다구 하나로 버티는 깡패 고양이 청아.
차가운 냉미남이나 청아에게만은 휘둘리는 완벽 집사 류안.
제대로 빙신미를 풍기시는 허당 갑 황제.
강아지 필이 마구 나는 애정 충만 일방통행 앨런.
 
이래저래 귀여운 인물들이 나와서 절 웃게 하더군요.
 
사랑스러운 글~이라는 생각입니다.
 
어렵지 않고 술술 읽힙니다. 그냥 즐겁게 읽으면 될 책이랄까요. ^^;
 
다만, 깊은 맛이나 구성의 완벽한 짜임새, 갈등으로 인한 긴박함, 갈등 해소에서 오는 카타르시스.. 뭐 이딴 거는 그닥 기대하지 않으셔야 할 듯합니다.
 
대신 톡톡 튀는 청아의 재기 발랄함과 고양이로서의 매력, 각 캐릭터들의 개성과 일관됨 등에는 큰 점수를 주고 싶네요.
 
강추, 강강추까지는 아니어도 추천 정도는 되지 싶어요.
한 번 읽고 편하게 웃어보시라고 추천해 볼만하지 싶습니다. ^^
 
제 경우는 각각의 장점만 있다면 좀 허술한 구석도 용서가 되는 인간인지라..
이 정도면 지니고 있으면서 한 번씩 우울할 때마다 꺼내서 다시 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소장용에 해당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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