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 - 조광우 장편소설
조광우 지음 / 아르테미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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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정녀 몰카 시리즈, 그로 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얼굴이 알려지고 가족에게도 공개가 되고 고통에 시다리던 한 한국인 여성이 자살을 한다.
가해자를 처벌해달라는 유서를 남겼으나 그 유서는 중간에서 존재조차도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그렇게 끝날 줄 알았던 이야기는 한국인 접대부의 알선책이었던 자의 시체가 발견됨으로써 다시 전면으로 부상하는데..
하반신이 탈의 되고 남근이 잘린, 누가 보아도 성적인 문제의 보복임을 떠올리게 하는 사체.
그로 인해 그를 고소한 한국인 접대여성 현정이 살인범으로 지목되고 종적을 감춘다.
 
그리고 또다시 이어지는 살인.
이번 역시 성기를 잘린 사체. 죽은 자는 모자이크 처리가 되었으나 몰카의 상대남이었을 것으로 추측이 되는데...
 
과연 그들을 죽인 것은 누구인가.
그녀들에게 '더럽다'는 멍에를 씌우고 비난받게 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단순한 몰카 사건이 아닌, 그 뒤에 도사린 음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소설이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상상을 더했다는 이야기라, 리뷰를 쓰기 전에 검색을 해봤다. (물론 책은 다 읽고 검색한 것임^^;)
근데......... 뭐랄까..............  괜히 검색했다 싶다.
욕하며 찾아보는 자들의 이중적 모습에 씁쓸함만 더해진달까;;
 
다시 소설 얘기로 돌아와서,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일본인들이 내세우는 허무맹랑하고 양심없는 무뇌아스런 주장을 비꼬고 있다. 아니,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후기에도 똑같이 언급되는 걸 보면 화르륵~ 한 듯;)
 
일본인들은 이런 실화들을 끌어다가 자신들의 논리-정신대와 관련해서 자신들은 죄가 없다는 논리-를 정당화하려 하고, 우리나라와 우리나라 여성들을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 특히나 우익의 윗대가리들이.
그런 모습을 보면, 실제 저 일들도 진짜로 뒷배가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건 무리가 아니지 싶다.
작가의 말처럼 그 논리를 내세운다면, 자신들 역시 그 논리에 해당되며 더 형편없는 급으로 추락해 동물급이 된다는 걸 알아야 할텐데 말이다.
 
각설하고; (이건 소설 얘기라기 보다는 소설의 뒷 이야기?!! 소설이 발아하게 된 이야기쯤 될테네 여기까지! ^^;;)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 이야기를 어떻게 읽었느냐~ 묻는다면..   솔직히 난 좀 실망스러웠다..고 밖엔 말할 수 없다.
 
아이디어 좋았고 설정 나쁘지 않았다.
거대 음모가 있고, 약자가 있지만 뭉쳐 싸우려 하고, 그것을 파헤치는 경찰이 있고..
어쨋든.. 그 기본틀은 나에게 기대감을 준 것이 맞으니 말이다.
 
그런데........ 뭐랄까..  음모가 너무 쉽게 파악된다.
경찰은 오히려 헛발질인데 반해서, 약자인 그들이 너무 쉽게 파악하고 대처한다.
특히나 고소건에 대해 조사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 누군가가 아니라 어떤 조직과 세력이 막고 있다고 말하는 부분에선..  대체 그 근거가 뭔데?!!!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조직이다, 세력이다 할 만한 뭔가 그럴듯한 근거가 좀 더 필요해 보이는데..  내가 너무 까칠한 건가?!!;;;
 
또 아름다운 여성 하나가 모든 문제를 파악하고 움직이는 모습이 좀 조잡하게 느껴진다. 
규리가 경찰 고위급에게서 정보를 빼내고, 또 문제의 핵심인 범인의 증거와 정보를 빼돌려 조작하고 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여러가질 조작하고 범인을 협박하고 등등.
이런 장면들을 보면서.. 이거 히어로물이야?!! 라는 생각이 순간 든;;;;;;;;;; (그녀가 막 다 해결하는겨?!! 라는;;;;;;; 생각이;;;)
물론 후반부에 가면, 피해 여성들이 하나하나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서로 점조직처럼 그 근처에 접근해서 진실을 캐고 증거를 모은다고 나온다. 하지만..........  그것도 좀 과하다 싶은;(심지어는 검찰조직에도 있다고 나오니;;  그건 좀;;;;;;;;;     왜냐하면 몰카 피해자 집단인데.. 어찌 검찰까지?!!란 생각이;;;;  캐디까지는 이해하겠는데 말이다;)... 어쨋든 '그럴듯함'이 부족해서 읽으며 잡생각이 많이 들게 했다.
 
그리고.. 너무 허탈하게 들키고 무너지는 우익 단체의 대표와 윗대가리들의 모습에 '아, 내 기대가 너무 컸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성종, 히가시노 게이코, 미야베 미유키를 잇는다는 타이틀에 나도 모르게 기대감이 많이 치솟아 있었나보다;;;;;;;;;; (대학 1학년 때 신나게 읽었던 김성종 소설들의 어느 책도 이렇게 허무하진 않았던 기억인데 말이다;;;;;;;  아니.. 지금 읽으면 좀 다르게 읽힐지도 모를일이지만;; 어쨋든.. 그 책들은 이런 허무감을 주진 않았는데;; 말이다.)
 
조금 더 길게 쓰면서 이야기를 풀어서 조금 더 깊이 있게 접근했으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많이 아쉽다.
 
이 책에서 그나마 나쁘지 않았다 여긴 점은
소재와 아이디어와 그리고 일본 경찰들의 사건에 대한 결론(그들의 판단이 옳다~가 절대 아니고, 그렇게 판단했을 듯한 '그럴듯한 면'이어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녀들의 최후 선택이었다. (억울한 선택이지만........ 그럴 수밖에 없을 것만 같은...  더 이상 덤비다간 무모함에 더 큰 화를 당할 듯한-그 잘나가던 인간들도 깨끗히 청소되는데 그녀들이라고 무사할 리가 없으니 말이다.- 상황이라..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끌어당긴 매력적인 소개글에 비해.. 이야기는..  많이 아쉬운 글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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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Vol. 1
박희정 글 그림, 김윤신 외 원작 / 씨네21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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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익숙하다... 여기면서

영화에서 보지 않았던가?!! 라고 여겼는데

지나가며 케이블에서 잠깐 스쳐 봤던 그 영화의 원작을 만화화한 것이었다.

내가 너무 이뻐하는 박희정님의 그림이라는 이유만으로 우선 지르고 본 책.

역시나 그림 진짜 이쁘다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헤벌레~

그리고.. 내용도 좋다.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면 무조건적으로 싫어라 할 수도 있겠지만

난 그닥 동성애 자체에 크게 편견이 없어놔서인가.. (사실.. 뭐.. 태국이나 필리핀에서 하도 동성애자들을 많이 보기도 했고.. 그 이전에도 이태원에 제법 살았고.. 뭐.. 워낙에도 .. 그냥 그런가보다.. 나랑 다르네.. 뭐 그렇게 여기던 1인이라.. 거부감이 없는 것 같다.)

책 속의 인물들의 심리에 크게 마음이 갔다.

두려움. 거부감. 시선의 속박.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의 버림.

죄책감.

그리고 서로에 대한 온전한 이해.

이 책을 통해서.. 아웃팅..이란 말을 처음 알았다.

커밍 아웃은 많이 들어 알았지만.. 아웃팅은.. 생소했는데..

그 덕에 이 사람들이 참 많이 아프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우리나라 같은 사회에선.. 더욱.. 그럴 것 같다.

이웃이라는 이유로, 가족이라는 이유로 애정을 빙자하여 참견을 하기도 하는.. 사람들이 은근 많다 보니.. 노처녀 노총각만해도 여러모로 사람들을 피하는데 그들은 어떠할까..

그들도 그저 사랑을 하는 것 뿐이다.

이전과 다르지 않은 내 생각을 굳혀주는 책이지 싶다.

4권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눈물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영화보다.. 만화가 상상의 여지가 있고 빈 여백 속에서 또다른 생각과 느낌이 오고가서 더 좋은 것 같다.

박희정님 짱!!!!!!!!! 그림 진짜 이쁘다. 허허헛.......!!!

근데 그림 보면서.. 만약 내가 아직 결혼 안한 처자였다면.. 에잇, 이렇게 멋진 남정네를 여자들하고만 경쟁해도 힘들판에 이젠 남자들과도 경쟁해야하나.. 뭐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는;;; 엉뚱한 생각이; ㅋㅋㅋ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이나 편견이 없다면.. 한 번쯤 읽어보라고 권해보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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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겐스테른 프로젝트 프로젝트 3부작
다비드 카라 지음, 허지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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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카라의 <모르겐스테른 프로젝트>는 프로젝트 시리즈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앞의 두 권(<블레이베르크 프로젝트>, <시로 프로젝트>)을 읽지 않고 바로 3권으로 가도 괜찮을까 걱정을 하긴 했는데, 읽는데는 별 무리가 없었던 것 같다. (시간적 여유가 좀 있었다면 앞의 책부터 순차적으로 읽고 싶었는데;; 요새 좀 시간이 없어서;; ㅎㅎ)

이야기는 1942년 나치의 포로 수용소를 탈출한 에이탄 모르겐스테른의 과거 이야기와

현재를 살아가는 모사드 요원 에이탄과 그를 둘러싼 또하나의 가족(!)들의 이야기가 교차 진행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미쿡 해병대는 이상적(!)인 군인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40년 전과 지금의 모습이 전혀 변하지 않은 모사드 요원 에이탄에게 관심을 두고 연구에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그를 잡아들이려 한다.
과거의 사건-유전자 조작-으로 인해 초인이 된 에이탄을 잡기 위해 그 주변부터 공격하는 미해병대의 특수 좀비부대.
그리고 그 적들로부터 자기 자신과 자신이 아끼는 주변 사람들, 그리고 자신의 자유를 지키고자 투쟁하는 에이탄과 아이들(실제로 아이들은 아님;; ^^;; 그냥 서태지와 이이들~ 뭐 이런 식의 느낌처럼 모든 초점이 에이탄에게 너무 많이 쏠려서뤼;; ㅎㅎ) 이야기가 이 책의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음........... 전반적으로는 볼만은 했으나..
글쎄요.........;
역시 히어로물은 내 취향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시작도 좋고.. 이야기의 바탕이 되는 인체실험.. 관련 이야기들도 좋고..
음모도 좋고.. 나름 나쁘지 않았는데..
뒤로 가면서.. 뭐랄까.. 너무 푸쉬시~ 해결이 되고 끝난?!!
사건이 좀 더 크고 무섭고 치열하길 바랐던 데 반해서.. 너무 쉽고 허탈하게 끝났네요;;
영웅..이 있어서 그런가요... 일당 백이니.. 촘;;;;;
아니 그건 그렇다치고.. 사건이 생각보다 너무 쉽게 마무리가 되었어요. 전 뭐랄까 더 중요하고 치열하게 에이탄이 필요할 거라고 여겼던 데 반해서,
상대의 음모라는 것이 생각보다 좀 허무하고 자멸하는 분위기로 가서 많이 아쉽네요.
추리 액션 스릴러 히어로물??이라는데...
액션과 히어로는 있는데 추리와 스릴러는 어디에 숨었는지 못찾겠네요;;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왔다갔다 하면서 진행된다는 것이, 그것을 읽으며 짜 맞춰야 한다는 것이 '추리'는 아니잖아요?!!;;;
스릴러도......... 어디 있나요?!! 란 말이 절로;;;;;;;;;;
무섭다거나 공포스럽지 않아요;;;;;;;;;;;;; 이게 문제;;
(제가 추리와 스릴러를 좋아하는데;;; 이건 뭐;; 찾을 수가 없으니 ㅜ.ㅠ;;;)
그냥 액션과 히어로만 존재해서............ 뭔가 많이 아쉬운 글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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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버섯이 내 몸을 청소한다
에구치 후미오 지음, 성백희 옮김 / 전나무숲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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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어야겠다~ 마음먹게 된 계기는

책 표지의 카피 때문이었다.

 

하루 100g이면, 내장지방 NO! 변비 NO! 뱃살 NO!

바로 이 문구 말이다. ^^;;;

체질적으로 예민하고 마른 편이라 남들이 보기엔 비만과 거리가 멀다고 여기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3년전 초음파 검사 때, 복부 비만 문제로 의사 선생님께 어찌나 심각하게 한소리를 들었는지;; ^^;;;

 

변비도 좀 있고(심할 때도 있고 그닥 안심할 때도 있고 기분에 따라 요동친다. 내 장은;.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남들보다 장 기능이 약한 편이다.), 위와 장이 약하다보니 윗배부터 시작해서 아랫배까지 참 골고루 어릴 때부터 쭈욱~ 나와주셨다는 문제를 지니고 있었다.

 

고로, 이 책에 눈길이 안갈래야 안 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달까.;;;;;;;; ㅎㅎㅎ

 

이 책은 버섯 중에서도 팽이버섯의 효능을 설명하고 실험하고 또 경험한 자들의 말을 빌어 증명하고 있는 책이다.

 

배변활동에 아주 뛰어나고

몸에 쌓이는 지방을 밖으로 배출해내는 능력이 뛰어나고

내장지방을 줄이는데 탁월하단다.

 

책 안에 나온 초음파 사진은 '오호라~!!!'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책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내 떵배만 걱정했는데

이걸 보니.. 오히려 우리 낭군님 배가 떠오르고; 거기에 더 효과적일 듯한 생각이 들었다.

 

여성은 내장 지방보다는 피하지방이다 보니.. 이정도의 효과까지는 못볼 지도 모른다지만

몸에 필요한 것 이상(!. 이게 중요하다)의 지방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고 하니

여성도 장복하면 몸매가 달라질 거란 생각이 들었다.

 

또, 주목할만한 점은 체온을 상승시킨다는 점.

체온이 낮은 사람은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

나는.. 다른 사람보다 체온이 좀 낮은 편이라.. 몸에 문제가 좀 많기도 하고 말이다.

어쨋든.......... 여러 효능 덕에 나를 아주 강렬하게 끌어당기는 녀석이 바로 팽이버섯인 것 같다.

 

책 속에서는 팽이버섯을 잘 음용하기 위해 '팽이버섯얼음'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쁜 건, 팽이버섯이 그닥 비싸지 않은, 그리고 맛도 좋은 녀석이란 점이었다.

그래서......... 오늘 시장에서 미쳤다 생각하고 우선은 팽이버섯을 내 팔뚝 두배쯤 되는 봉투로 열봉투를 사서 들어왔다는 거! ㅎㅎㅎㅎㅎ

저걸 썩혀 버릴 수는 없으니 당장 실험해봐야겠지! ㅎㅎㅎ

(다른 가족들은.. 우선 나보고 먼저 먹어보라고;;;;;;;;;; 너 하는 거 봐서 하겠다고들 한다; 책임이 크네; 하핫;;;)

 

어쨋든....... 팽이버섯과 물만 가지고 만들 수 있는 얼음은

얼음 자체로 먹기보다는 음식에 지속적으로 넣어서 먹는 게 더 좋을 듯하다.

특히나.. 나처럼... 체온도 낮고 찬 걸 싫어하는 사람에겐 말이다. ㅎ^^;



[팽이버섯얼음을 활용하는 방법 예시]

 

사실.. 책의 앞 부분은 특별히 어려운 것은 아닌데

표 등이 눈에 쉽게 들어오지 않게 편집되어 있어서 읽는데 좀 힘이 많이 들었다.

허나.. 건강에 도움이 된다면,,, 이라는 생각으로 눈에 불을 켜고 읽었달까. ㅎㅎ

 

 

어쨋든.. 도움이 많이 되길 빌어본다.

 

책의 후반부에는

아래 사진처럼 팽이버섯을 활용한 요리 레시피라든가


다른 버섯들의 효능들도 소개하고 있다.

 

뭐.. 다 읽고 나니.. 한번 시도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고,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식이조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그 무엇보다 좋은 점은

이걸 먹기 위해 다른 무엇을 덜 먹는다거나 안먹는다거나 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

그냥 늘 해오던대로 하면서 함께 첨가하면 되니 이 어찌 좋지 않을쏜가 말이다. ㅎㅎㅎ

 

음... 건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셔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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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1~4 세트 - 전4권 - 시즌 1
민 지음, 백승훈 그림 / 네오카툰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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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먼저 접하고 만화를 접하게 된 <통>.
글이 먼저 쓰여졌으나 출간되지 못하고 웹툰 원작으로 먼저 세상에 나오고,
그 인기에 다시 소설이 되어 나왔다는 이야기 <통>.
 
그 두 이야기를 만나보자.
이번엔 만화를 중심으로! ^^
 


 [만화 1권의 표지와 도서의 표지 컷]
"남자라면 공유하라!"라는 타이틀의 띠지를 두른 것은 같다. ^^;
 
표지만 비교해봐도 만화의 표지가 훨씬 더 강렬하다.
붉은 색의 사용에 따른 강렬함도 있겠지만,
정우의 표정이 굉장히 잘 살아있는 느낌 때문이랄까.

만화는 총 4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같은 듯하면서도 다른 느낌이랄까. 4권 표지만으로도 정우가 뭔가 성장한 듯한 모습이 느껴진다.

그림은 조금씩 다르나 카피는 같다.

 
자 그럼 겉모습 스캔을 지나서 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나~
 
 
사실.. 꽃미남 취향인(특히나 만화에 대해서는^^;) 내 눈에는 굉장히 '독특'하다고 느껴지는 선과 그림이었다.
원작의 글과 느낌을 어느정도 살려냈을까 싶은 궁금함에 취향과는 살짝 거리가 있던 책을 펼쳤다.
 
주인공 이정우.  날카로운 이미지의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사실 나이로 보면 소년인데, 소년의 풋풋함 뭐 그런 건 없다. 여기서 그런 걸 바라는 것은 무리. 상남자?!! 아마도 남자가 생각하는 최고의 '남자다잉~'을 실현하는 캐릭터이지 않았을까 싶다.)


무표정. 무미소. 간단명료. 그러나 그 덕에 더 강렬하다. 눈에 띈다.

그래서 시비를 걸어오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이것을 눈감아주진 않는다.

초장에 잡아야 한다.

 

아........ 쌈할 때의 모습은 눈동자가 점으로 산화;;;;;;;;; ㅡ.ㅡ;;;;;;;;; 덜덜;;;

처음엔 그저 이상해뵈던 것이 생명력이 붙나 점점 무서워 뵌다.


하지만 상남자 포스의 정우.

남자로서 정정당당함을 지니고 깨끗하게 굴복할 줄도 아는 모습의 상대에겐

그도 그의 성격처럼 쌈박하게 상대를 포용할 줄도 안다.


나대지 않고, 비겁함을 싫어하고 자신이 따르는 사람을 위해 숙일 줄 아는 정현을 친구로!

자존심을 굽힐 줄 아는 자에겐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오키~!!!

그리고..  한 번 내 편이라고 여기면 믿어주는 모습까지.

 

그러니.. 믿고 따르게 되는 아이들.

어찌보면..  아이들이 쫓는 '힘'의 정점에 서 있으면서도 무시하지 않고 '동등'하게 대할 줄 아는 그가 또래의 아이들에겐 당연히 '우상'이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 뿐이랴,

정정당당함까지 좋아한다.

 

싸울 때 비겁한 수를 쓰는 걸 싫어하고

상대가 졌을 때도 순전히 '실력'에서 밀렸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니

한 번 그의 패거리가 되면 그 안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은 게 아닐까.

[상대의 비겁함에 화가 난 정우. 똑같이 모래를 뿌리지만, 모래를 털고 정신 차릴 시간을 준 후 대결한다.]

정우는 상당히 매력적인 캐릭터다.

소설에서의 정우가 너무 비현실적인 느낌이 강하다면

만화 속의 정우는 왠지 좀 덜 비현실적? 아니, 조금 더 현실적인 느낌이 강하다.

에이~ 이게 말이 돼!!! 에서..  음....... 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아마도 만화가 지닐 수 있는 비현실적인 캐릭터의 수용이라는 면(사람들은 만화의 비현실성에는 조금 더 덜 비판적인 동시에 '만화니까'라는 면죄부를 주기도 한다. 그런 점)과

원작과는 조금은 다른 이야기(글이 많이 생략되고 그림으로 표현되고 진행된 점과 스토리 자체의 차이점)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때문에 소설보다는 만화에 조금 더 손을 들어주고 싶다고나 할까. 

힘을 지녔고, 속도를 지녔고,

거기에.. 판세를 정확하게 읽는 눈도 지녔다.

 

 이런 아이가 조폭 밑으로 들어가고 키워진다는 건 좀 슬픈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안다며 포기했지만 왠지 다른 것에 도전해도 잘 해낼 듯해서 아쉬웠단 말이지;; 쩝;)
그렇게 우리의 교육은 힘이 없구나.. 하는 씁쓸한 생각도;; (너무 감성적인가; ㅋ)



그런 그에게 자신을 대신한 친구의 죽음은 갚아야 할 빚. 

그리고 그 빚을 갚기 위한 일련의 과정에서 벌어지는 또하나의 충격적인 사건.

 

그리고 그로 인한 깨달음.


그래, 선생님의 말씀처럼 진짜 나는 미운시기를 지나고 있구나.

그렇다면.. 나머지 말도..  선생님의 말씀과 같을까..

지나면 아무 의미도 없는 그런 걸까....


 그리고 그가 정리하는 그의 미운 시기.

마지막도 그답게.


그리고.......

그의 남은 이야기는..  앞의 이야기를 조용히 묻고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가 떠올리는 것은, 그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그가 떠올리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었든...  그녀와의 이야기.

 

너무 늦었지만,

왔니, 하고 반겨줄 그녀가 보인다.

왔니.

응.

 

 

 

소설과 만화는 이야기가 조금씩 다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만화가 소설보다 오히려 조금더 그럴듯하다.

여기서 그럴 듯하다~고 하는 의미는 조금더 현실에서 있을 듯하다는 이야기이다.

 

총칼이 난무하던, 또 과하게 후카시 잡는 것 아냐~ 싶던 정우의 모습도 만화에선 일견 남성다움으로 보이고 슬픔도 더 잘 와닿으니..   소설보다는 만화에 별 하나쯤 더 얹어주고픈 마음이다.

 

또 소설을 읽고 나서는 이야기의 중심이 너무 정우의 힘과 폭력, 장악력 등에 중심이 주어져서 결론이 눈에 뜨이지 않았던 점을 상당히 걱정케 한 반면 (폭력에 환호하게 할 듯한, 청소년들의 오독의 위험성이 크게 다가왔던데 비해서), 만화가 오히려 주제가 더 잘 다가와서 (앞의 폭력이 매력적으로 비치는 모습은 여전히 걱정스럽지만, 그렇다고 해도 결론의 '허무'가 잘 보여져서) 이 이야기는 소설보다는 만화로 읽혀야 더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쨋든......... 만화는....... 나름 재미있다.

여성보다는 남성들에게 어필하는 힘이 더 클 듯하다.

그러나.. 그림체의 매력이 은근 중독성이 있어서.. 여성에게도 나름 매력적인 만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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