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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Vol. 1
박희정 글 그림, 김윤신 외 원작 / 씨네21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익숙하다... 여기면서
영화에서 보지 않았던가?!! 라고 여겼는데
지나가며 케이블에서 잠깐 스쳐 봤던 그 영화의 원작을 만화화한 것이었다.
내가 너무 이뻐하는 박희정님의 그림이라는 이유만으로 우선 지르고 본 책.
역시나 그림 진짜 이쁘다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헤벌레~
그리고.. 내용도 좋다.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면 무조건적으로 싫어라 할 수도 있겠지만
난 그닥 동성애 자체에 크게 편견이 없어놔서인가.. (사실.. 뭐.. 태국이나 필리핀에서 하도 동성애자들을 많이 보기도 했고.. 그
이전에도 이태원에 제법 살았고.. 뭐.. 워낙에도 .. 그냥 그런가보다.. 나랑 다르네.. 뭐 그렇게 여기던 1인이라.. 거부감이 없는 것
같다.)
책 속의 인물들의 심리에 크게 마음이 갔다.
두려움. 거부감. 시선의 속박.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의 버림.
죄책감.
그리고 서로에 대한 온전한 이해.
이 책을 통해서.. 아웃팅..이란 말을 처음 알았다.
커밍 아웃은 많이 들어 알았지만.. 아웃팅은.. 생소했는데..
그 덕에 이 사람들이 참 많이 아프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우리나라 같은 사회에선.. 더욱.. 그럴 것 같다.
이웃이라는 이유로, 가족이라는 이유로 애정을 빙자하여 참견을 하기도 하는.. 사람들이 은근 많다 보니.. 노처녀 노총각만해도 여러모로
사람들을 피하는데 그들은 어떠할까..
그들도 그저 사랑을 하는 것 뿐이다.
이전과 다르지 않은 내 생각을 굳혀주는 책이지 싶다.
4권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눈물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영화보다.. 만화가 상상의 여지가 있고 빈 여백 속에서 또다른 생각과 느낌이 오고가서 더 좋은 것 같다.
박희정님 짱!!!!!!!!! 그림 진짜 이쁘다. 허허헛.......!!!
근데 그림 보면서.. 만약 내가 아직 결혼 안한 처자였다면.. 에잇, 이렇게 멋진 남정네를 여자들하고만 경쟁해도 힘들판에 이젠 남자들과도
경쟁해야하나.. 뭐 그랬을지도 모르겠다는;;; 엉뚱한 생각이; ㅋㅋㅋ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이나 편견이 없다면.. 한 번쯤 읽어보라고 권해보고픈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