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사람이잖아.
누구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일로 당해보기 전까지는 절대로 공감할 수 없다.
우리 안에 있는 분노들은 방향성을 잃고
어디로인가로 무작정 흘러가고 있다.
이러한 분노는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수확을 하기 위해 키우고 있는 것일까.
혹은 알알이 맺혔던 분노가 의도치 않게 수확을 앞두고 있는 것일까.
톰의 가족이 도착한 그곳은 희망도, 꿈도, 미래도 없는 곳이었지만 그럼에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작은 단서를 제공한다.
그것은 오로지 뭉칠 것, 하나가 되어 소리칠 것.
(우리가 시간 당 25센트를 주겠다고 할 때 30센트를 달라고 하는 개자식들이 다 빨갱이야!
분노의 포도가 사람들의 영혼을 가득 채우며 점점 익어간다. 수확기를 향해 점점 익어 간다.
말들이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녀석들을 굶길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
그건 말 얘기지. 우린 사람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