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는 시대를 초월한다
  
  
속담이 없어지지 않고 전해져 내려오는 것은 사람들이 그만큼 이해를 하고 인정을 하기 때문이다. 삶에서 이치라고 느껴지는 것들.
  
  
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좋은 시는 시대를 초월하고 언어를 초월해서 누가 읽어도, 언제 읽어도 인정할 수밖에. 
  
  
그런 점에서 장석남의 시가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당시에는 파격적이고 천재적이었을지 모르겠으나 현재의 내가 받아들이기에는 지나치게 향토적인 정서와 함께 사유의 틈이 있기 전에 끝나버리는 짧은 호흡.
  
  
짧다는 점에서 장석남의 시는 참 예쁘다. 시의 모양은 참 예쁜데. 
  
  
  
(감히 살아온 생애를 다 넣을 수는 없고 나는/ 뜨거워진 정강이를 가슴으로 쓸어 안는다
-군불을 지피며2)
  
(오랜 세월이 지난 후 / 나는 저 새떼들이 나를 메고 어디론가 가리라, 
-새떼들에게로의 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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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4-05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 나오는 시보다 60~90년대에 나온 시들이 좋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