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기쁨 문학과지성 시인선 422
황동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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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히 외부에서 바라보기에 황동규 시인님 일생은

 

마치 비단길을 조용히 밟고 오시는 것만 같지만

 

혹 이 분의 흉중에도 그 무슨 아쉬움이 있으실 지도 모르지요,ㅎㅎ

 

어제 저녁에도 한 분의 친지가 이르게 세상을 떠나셨지만

 

저의 친정 아버지처럼 아직도 매우 기운차게 96살의 2월을 사시는

 

노익장한 분들도 이제는 적지 않습니다.

 

기왕 살려면 그렇게 즐거운 듯이 사시는 편이 자식들 보기에도 낫지요.

 

병고와 가난에만 시달리지 않는다면  조금 더 오래 산다고 해서 무슨 지장이 있겠습니까.

 

 

사는 기쁨,과연 노년에도 소소하고 고소한 즐거움이 꽤 있습니다.

 

일단은 의무에서 벗어난 시간들이니만큼 좀 더 한가롭고 자유롭게

 

학문에 빠져 글을 쓰고...다양한 예술을 감상할 수 있어요.

 

여행을 다녀도 한결 짐을 벗은 느낌이라더군요.

 

이제 운전은 당연히 자손이나 후배들이 하고 식사도 물론 먹어만주면 되고...

 

지난 날들을 한 점의  해찰도 없이 성실하고 진하게 살아오신 보답이지요.

 

실로 공로상같은 노년은 그 누구에게도 다시 없는 축복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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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지지 마 약해지지 마
시바타 도요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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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장수무대라는 프로가 있어서

 

어르신들이 방송에 나와 장기를  자랑하시곤 했어요.

 

언젠가부터는 사라져버린 프로지만요,ㅎㅎ

 

그런데 얼마 전 무려 98세에 첫 시집을 낸 일본의

 

할머니 작가가 세인을 놀라게 했습니다.

 

쿠지게나이데로 멋지게 등단하신 시바타 도요 님이시지요.

 

하기야 방금 본 뉴스에서는 이젠 생명보험사도 왕년의 80살에서 대폭 늘어나

 

무려 110세를 장수 연한으로 설정하게 되었답니다.

 

어느 위스키의 광고에 등장하는 올드 파는 실제로 152살까지 살다가 죽었답니다.

 

장수가 좋으냐 나쁘냐를 완전히 떠나서

 

장수가 이젠 하나의 피치 못 할 현상으로 닥쳐오고 있지요.

 

누군가에게는 축복으로,다른 누구에게는 악몽으로요...

 

할머니의 시답게 쉽지만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비슷한 노인에게 향하는 애정도 서려 있구요.

 

최근 101세로 작고하신 이 분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원숙한 여러 어르신들의 건필을 기원하는 바입니다.

 

금년도 아쿠타가와상 수상자도 75살의 여성이신데

 

발간하자마자 금방 수십만 부가 팔려나갔다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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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 희망엄마 인순이가 가슴으로 쓰는 편지
인순이 지음 / 명진출판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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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처음 흑인을 본 날 너무 놀라서

 

며칠동안 그 말만 하다가 식구들한테 핀잔을 받았어요.

 

하느님은 왜 이렇게 다르게 만드신 것일까?

 

그러다가 20대 초반 장막극을 써서 응모하며

 

혼혈인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삼았습니다.

 

잘은 모르나 전쟁을 통한 현상이므로 좀 더 널리 알려야 한다는 심정이었어요.

 

놀랍게도 장막극은 공모에 당선 되어 상당히 으쓱해졌답니다.

 

 

희자매로 활약한 인순이 님에게 관심이 더 간 것은 나름대로 저만의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때문이에요.

 

게다가 정말 노래도 아주 잘 하셨구요.

 

지금도 큰 음악회의 오프닝과 클로징 무대엔 인순이 님이 섭니다,ㅎㅎ

 

사실 자식 기르는 거야 누구나 다 대동소이하지요.

 

외동딸이라 더 신경이 써진다는 것 외에는요.

 

멀리서나마 저도 응원을 보내고픈 심정입니다.

 

부디 더욱 더 멋지고 아름다운 모녀가 되시기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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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세트 - 전5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빅토르 위고 지음, 정기수 옮김 / 민음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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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에 이 소설을 처음 장 발장이란 제목으로 접했을 적에

 

장 발장과 환틴,코제트의 너무나도 가련한 운명에

 

정녕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무렵엔 우리 집이 제법 편안히 살았거든요.

 

이 소설 외에 올리버 트위스트도 런던의 부랑아들 현실을 그리고 있지만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서구의 대도시에서도 이같은 참상이 벌어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사람들의 악독함과 이기주의를 성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ㅠㅠ

 

 

개인개인의 불량함이 선한 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이지만

 

그보다 더 위의 제도가 잘못 되어 민초의 희생이 늘어납니다.

 

그래서 장 발장은 훗날 코제트를 사랑하는 마리우스를 도와 혁명에 가담합니다.

 

불의와 부조리의 기본적이고도 구체적인  현실을 고치지 않으면

 

늘 사회는 구정물로 뒤덮이게 마련이니까요.

 

서구보다 훨씬 가난하고 해묵은 우리들 사정은 어떠했을까요.

 

이민족의 수탈을 당하면서 참으로 말 못 할 일들이 많이 일어났지요.

 

지구촌의 어느 약자라도 배 부르고 등 따시고 정의롭게 사는 날들이 어서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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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 진실, 진영에게 띄우는 엄마의 첫 번째 편지
정옥숙.이이림 지음 / 웅진윙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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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써야만 할 것같다.

 

그렇게도 곱고 진실한 분들이 왜

 

또 다시 불행을 겪어야만 한다는 것인지...ㅠㅠ

 

대체 어린애들은 어찌 성장하라는 것인지...

 

해방둥이이신 할머니는 올해 69살,

 

요즘 세상에선 청청한 나이라지만 충격을 많이 받아서

 

사실 철석같이 믿을 연세는 아니다.

 

아이들이 얼른 얼른 자라준다고 해도 앞으로 최소 10년은

 

배우면서 부모같이 성공해야만 하는데..

 

사람들은,특히 남자들은 왜 결혼하는 건데..?

 

설마 처자를 골탕 먹이려고 역부러 한 짓은 아닐 텐데도

 

결과적으로 너무나 긴 아픔을 지친들에게 남겨주곤 한다.

 

일파만파라는 표현이 딱 들어 맞는 것이다.

 

하기야 불운이 다 가고나면 곧 행운 비슷한 것들도 찾아와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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