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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분명히 살아 있으면서도 지금껏 1961년에 출간한
단 한 권의 이 소설로 세상을 정복해버린 미국 여성 작가 하퍼 리,
지금은 88살의 할머니가 된 이 분이 곧 두 번째 소설을 내겠다고 하셨다네요.
말로는 두 번째라도 그 작품은 이미 '앵무새 죽이기'를 발표하기 전부터
완성 돼 있었다고 하니 더 흥미롭습니다.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앵무새 죽이기'는 영어로 '투 킬
어 먹킹 버드'입니다. 당시 인종 차별이 심했던 앨러배머에서 억울한 흑인 청년이 백인 여성 성추
행 죄로 처형 될 뻔 했지만 한 정의롭고 강직한 백인 판사가 청년의 무고함을 밝혀줍니다.
아내를 잃고 혼자 남매를 기르던 판사의 6살 난 딸 스카웃이 천진한 말투로 이 사건을 들려줍니다.
이 소설은 영화로도 제작 돼 크게 히트 칩니다. 발랄한 느낌의 주제가는 아직도 흥얼거릴 수 있고
요. 진지한 마스크의 그레고리 펙이 주인공인 판사를 연기합니다.
나이 든 가정부 등 주변 사람들이 남매를 잘 보살피고요.
그런데 이 소설은 단순히 인종 차별만을 말하지는 않는다고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받아주는 기본 자세도 보여준답니다.
사실 그렇게만 만인이 살아간다면 전쟁이나 테러는 발도 못 붙이겠지요.
저도 이 나이에 둘째의 산후조리사로 백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곧 날아가게 생겼습니다.
우리 둘째네 식구가 푸근한 분위기 속에서 살아가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