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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구나무
백지연 지음 / 북폴리오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남자들도 그렇겠지만 여성들이
너무나 긴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서로의 얼굴을 보았을 적에
누구는 조촐히 양가 마님으로 자리잡혀 있고
그 누구는 가정도 일도 다 주물러 터트려 놓았다는 걸 알았을 적에
게다가 그들 중 하나는 이상한 형태로 사라져버렸다고 들었을 적에
우리 각자 중년 여성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이 소설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바로 지금 우리 여고 동창들의 현실입니다.
요즘의 개그처럼이나 정녕 인생은 내 맘같지 않아요.
어제도 예술의 전당 한낮의 컨서트에서
무수히 밀려왔다 밀려가는 부인들을 보았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나타나는 분들은 상당히 괜찮은 편이시지요.
그러나 담백한 음식점에서 별다방에서 무릎을 마주 대면 그들은
갈수록 남같이 되어가는 결혼한 자녀들에 대하여 서글픈 소감문을 발표하기도 하고요,
왠지 모르게 묘해지는 배우자의 일상적 태도에서 두려움과 공포를 맛 보기도 하고요,
이젠 건강도 전망도 종을 쳐간다는 사실을....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피를 흘리며 고백하기도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