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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1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9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민음사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사춘기에 이 소설을 읽고
남자는 단지 육정으로서도 여자를 대할 수 있다는 깨달음,
잔인하게 여자를 버릴 수 있다는 깨달음을 가졌어요.
이 점은 마치 '테스'의 불행과도 같지요.
남자가 귀족일 경우엔 세상도 그런 처사에 비교적 관대하다는 점도 알게 되었고요.
아무튼 카츄샤는 버림 받은 나머지 죄를 짓고 재판정에 서게 됩니다.
그런데 마침 이 때에 네플류도프가 이 사실을 알게 되어
자신이 생각 없이 탐하고 지나친 젊은 여자에 대해 연민을 갖습니다.
이 소설은 톨스토이가 70살이 넘어 지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살아온 인생에 대한 반성,자신의 허물에 대한 자책 등등이
네플류도프의 개심을 통해 효과적으로 드러납니다.
시베리아로 유배를 가는 카츄샤를 따라가려고까지 하는 네플류도프를
카츄샤는 사양하고 그런 마음가짐만으로도 기쁘게 네플류도프를 용서합니다.
그들의 얽힘은 시작부터 너무 차이가 커서 카츄샤에게도 부담이 되었으며
그녀에게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생겼으니까요.
부활절인 오늘 우리 모두 나와 주변의 거듭남,즉 부활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