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리마 이야기 을유세계문학전집 76
바를람 샬라모프 지음, 이종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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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극한 지대에서 노동과 기아를 견디는 인간 군상들의 삶이 사실적이면서 담백하게 기술되어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이 (내가 생각하는) 수용소 문학의 걸작들에 비견될 만한지는 의문이 든다. 통일감 희박한 사연들의 나열은 깊이와 미학을 보여주면서도 응집력 없이 산만하게 겉도는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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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16-06-20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고평하는 수용소의 실상과 참상을 다룬 작품들은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 등이다. 바를람 샬라모프라는 작가가 인간의 비극을 담담히 바라보는 시선을 견지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구성적 완미함과 통일감을 지향하는 작품을 썼으면 어땠을까 싶다. 이 작품에 나오는 몇몇 통찰과 묘사는 기가 막히지만, 어딘가 꽁트들의 모음 같은 인상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