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 개정판
이언 매큐언 지음, 이민아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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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황할 정도의 편집증적 묘사와 꼼꼼하기 이를 데 없는 디테일, 인간 내면을 파고드는 집요한 서술이 한 편의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매큐언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우리 개개인이 발디딘 지반이 실은 모래의 성에 불과하다는 것, 위험과 불안은 언제 어디서든 야기될 수 있다는 지독히 우울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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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맨 2015-04-14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를테면, 편혜영과 같은 작가가 도달할 수 있는 최정점이 아무래도 이언 매큐언일 것이다. 하지만 단편에 특화된 그녀의 문체가 이만치 두께와 양감이 풍부한 서사를 구축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상 하나만을 집요하게 파는 편혜영에 비해, 매큐언은 토요일이라는 하루 시간 속에서도 이라크 전이나 반전 운동과 같은 사회적 격변을 한 이의 일상과 긴밀하게 결부 짓는 것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