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바로 쓰는 손글씨 & 캘리그래피 - 내 손으로 직접 꾸미는 손글씨 DIY
김연서 지음 / 에듀웨이(주)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이 부러워 다 쓴 노트를 빌려와서 위에 입혀 쓰기로 글씨를 익혔던 적이 있었다. 중학교 1학년 때였다. 당시 친했던 친구 누나가 서예는 물론 펜글씨도 잘 썼다. 그래서 친구에게 부탁하여 누나가 연습한 펜글씨 노트(연습장)를 받아 위에 덮어쓰기는 수법으로 글씨 연습을 했다. 두 달 정도 하고는 더는 하지는 못했지만, 당시 배웠던 글씨체가 지금도 조금이나마 남아 있음을 참 다행스럽게 느낀다. 물론 그렇다고 잘 쓰는 글씨체는 아니지만 말이다.

 

  요즘 주위를 돌아보면 손으로 그린 그림 문자가 참 많다. 캘리그래피(Calligraphy)라는 하는데 우리가 즐겨 마시는 술 이름, 영화나 드라마 포스터에 등장하는 제목, 각종 상품의 포장이나 상자에 쓰이는 상품명 등 주로 상업용으로 많이 쓰인다. 문자 본래의 의미전달 수단에 미적 요소를 가미하여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에 따라 시각적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키는 매력을 가진 것이 바로 캘리그래피이다.

 

  캘리그래피를 배우려면 전문 학원에 등록해서 체계적으로 배워야 한다고 다들 생각한다. 그런데 일반인도 꾸준한 연습을 통해 자기만의 독특한 글씨를 만들 수 있다는 책이 나왔다. <쉽게 바로 쓰는 손글씨 & 캘리그래피>라는 제목으로 캘리그라퍼로 활동하는 김연서 작가가 쓴 책이다.

 

 

 

  책은 네 파트로 나눴다. 손글씨와 캘리그래피의 개념, 그리고 준비해야 할 재료를 첫 파트에서 소개한다. 두 번째 파트는 선 긋기와 도형 그리기, 한글 자모 쓰기, 짧은 글과 긴 글쓰기 등 혼자서 따라 할 수 있는 다양한 연습법과 기술을 배운다. 세 번째 파트는 손으로 쓴 손글씨나 스캔한 것을 일러스트와 포토샵 프로그램을 통해 수정하고 합성하는 방법을, 그리고 마지막 파트에서는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다양한 소품에 직접 캘리그래피를 활용하는 방법을 각각 다룬다.

 

 

 

  선 긋기와 도형 그리기 등 기초부터 실습으로 다루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특히 각 연습은 책에서 바로 해볼 수 있도록 연습장을 배치했다. 추가 설명이나 꼭 알아야 할 내용은 팁으로 처리했고, 분홍색으로 처리하여 다른 글과 차별을 두어 쉽게 눈이 가도록 했다.

 

  재미있는 것은 구하기 쉬운 재료를 이용하여 직접 소품을 만드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종이컵을 이용한 에코 화분, 천 가방에 패브릭용 마카로 꾸민 나만의 에코백, 다 쓴 병에 페인트 마카로 꾸민 실내장식용 화병 등 다양한 경험을 책에서 하는 대로 따라 하면 된다.

 

 

 

  작가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꾸준한 연습이다. 물론 학원을 통해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배운 것을 꾸준히 연습해야 하는 점은 마찬가지란다. 학원에서 배우고도 연습을 하지 않는 경우보다 오히려 혼자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다.

 

  다음 달부터 6개월간 교육이 시작되는데 배울 것이 점점 늘어나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손글씨와 캘리그래피를 혼자서 배우는 것도 포함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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