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글 카드보드 앱 15선 - 와우! EVA 카드보드 포함
제이앤씨 커뮤니티 편집부 엮음 / 제이앤씨커뮤니티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며칠 전 직장동료와 함께 명견만리라는 KBS 교양 프로그램을 같이 볼 기회가 있었다. ‘공유의 시대를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구글의 김현유(미키김) 상무의 강연으로 시작되며, 문화대통령 서태지와 카이스트의 이민화 교수가 함께 나와 공유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김현유 구글 상무는 카드보드(Cardboard)라는 네모난 종이박스를 소개했는데, 이는 2014년 6월 구글의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구글 부사장이 소개한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과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을 체험할 수 있는 기기다. 구글은 이 기기의 설계도를 공개하여 누구나 골판지로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했다.
<구글 카드보드 앱 15선>은 구글 카드보드가 나오게 된 배경에서부터 카드보드 공식 앱과 출시된 카드보드 앱 중 비교적 완성도가 높은 앱 14개를 선정하여 소개하는 책이다. 그런데 그냥 앱만 소개하는 책이라면 고작 32페이지에 불과하다. 그런데 상품을 보면 책이 아니라 상자에 뭐가 들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상자 속에는 앱을 소개하는 책자 한 권과 카드보드 조립 설명서 한 권, 그리고 설명서와 카드보드를 조립할 수 있는 EVA 소재로 만든 카드보드의 부품이 들어 있다.
우선 재료를 모두 꺼내면 프라모델(프라스틱 모델, 조립식 장난감)처럼 부품마다 칼질이 되어 있어서 쉽게 분리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설명서대로 조립하면 아래와 같은 모형이 된다. 괴상한 모양 같지만 직접 체험해보면 엄청난 충격에 휩싸인다.
앱은 구글 플레이에서 ‘cardboard VR’이라는 검색어를 넣으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앱은 대부분 검색된다.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앱 설치하는 것까지 여기서 거론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생략한다.
여러 가지 앱을 설치하여 사용해 봤는데 재미있는 앱 두 가지만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롤러코스터 VR’이라는 앱이다. 이 앱을 설치하고 카드보드를 통해 보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두 번째 앱은 VR크레프트워크사에서 제작한 ‘대한민국 항공 투어(Aerial Tour, for Cardboard VR)'라는 앱이다. 이 앱은 우리나라 곳곳을 여행할 수 있는 앱으로 마치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앱이다. 쉽게 표현해서 독도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경험이다. 물론 고개를 돌리면 아래 보이는 장면도 각도에 따라 같이 변한다.
집에 마침 작은아들이 갤럭시 노트4를 가지고 있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었는데, 아내와 아들 둘 다 깜짝 놀라는 모습이 참 재미있었다.
나는 아이폰5S 사용자다. 구글에서 제작된 기기라 하더라도 아이폰에도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cardboard VR’이라는 검색어를 넣어보았더니 역시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많은 앱이 검색되었다. 구글 플레이보다는 그래도 적지만 말이다.
가상체험을 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사서 제작하는 방법도 있고, 인터넷에서 설계도를 내려받고 재료를 구해서 직접 만드는 방법도 있다. 그게 싫으면 그냥 카드보드를 G마켓이나 11번가 등에서 키트를 구매해서 만드는 방법도 있다. 가격도 3,000원대부터 가격대가 다양하므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면 된다.
해 보지 않은 사람에게 이 느낌을 설명하기가 참 곤란하다. 두 개의 그림을 겹쳐보면서 3D를 체험하는 매직아이를 활용해서 3D 가상현실을 직접 체험하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면 꼭 한번 체험해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