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투자 바이블
안훈민 지음 / 참돌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저금리 시대다. 각종 은행에서 친절하게도 대출상품을 저금리로 갈아타라는 메일을 보내온다. 이제는 예금뿐만 아니라 적금마저도 낮은 금리로 인해 들기를 주저하는 시대다. 그래서 재테크를 위해 주식이나 파생상품 등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이 늘었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주식 투자해서 쫄딱 망했다는 사람만 있지, 정작 크게 벌었다는 사람 찾기가 힘들다. 주식으로 일확천금을 버는 건 고사하고, 손해라도 안 보고 빠져나오기가 만만치 않다.


  이런 저금리 시대에 최근 관심의 대상이 되는 파생상품이 있다. 바로 ELS라는 상품이다. 대우증권 광고로 종종 등장하는 ELS라는 상품. 광고대로라면 주가가 떨어져도 특정 선 아래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돈을 번다는 상품이다. 그런데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


  사실 ELS에 대해 알고 싶어 <손증모의 무손실 투자법>이라는 책을 읽었다. 뭔가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기는 한데 정확하게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ELS에 대해 제대로 공부를 해보자고 고른 책이 바로 <ELS 투자 바이블>이다. ELS와 채권투자로만 매년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전직 기자 출신으로 네이버에서 재테크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안훈민 씨가 쓴 책이다.


  책에 따르면 ELS는 기초자산의 가격이 반 토막 나지 않으면 7~10% 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기초자산을 구성하는 것은 주로 각국의 대표지수다. 코스피200이나 HSCEI, 유로스톡스50, S&P500, 닛케이255와 같은 주식시장에서 이야기하는 지수다.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와 같은 기업이 기초자산이 되는 경우도 있다.


  현 세계 경제 흐름에 대한 저자의 판단이 좀 흥미롭다. 쌍끌이 적자에 허덕이는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도, 남부 유럽을 중심으로 요즘 많이 회자되는 유로존에 대한 불안도 당분간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 그래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운영하는 ELS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저금리 시대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ELS가 무엇인지? 왜 주목의 대상이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는지 등 ELS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들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다만 다소 어려운 용어가 많이 등장한다는 점이 좀 아쉽기는 하다. 대신 ELS에 대해 좀 더 이해하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다.


  책에서 알려준 대로 부산은행에 가서 증권사 계좌를 만들어 보았다. 그런데 창구 여직원이 잘 모르는 것 같다. 증권회사마다 따로 계좌를 개설하는 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주식과 선물, 파생상품 등 거래하고자 하는 상품마다 역시 또 따로 계좌를 개설하라는 것이다. 나도 잘 모르니 참 난감하다. 자꾸 하다 보면 늘겠지. 내친김에 저자가 운영하는 <재테크 하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것들>이라는 카페에 가입했다.


  ELS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꼭 ELS가 아니라도 약간의 여유 자금이 있고 재테크에 관심이 있어도 좋다. 책 뒷부분에 알아두면 돈 버는 상품을 무려 10가지나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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