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원하는 인생을 살아라 - 카이스트 윤태성 교수가 말하는 나를 위한 다섯 가지 용기
윤태성 지음 / 다산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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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인생을 산에 비유한다. 그런데 인생은 산이 아니라 산맥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윤태성 교수다. 교수의 이력이 보면 참 특이하다. 부산대학을 졸업하고 두산그룹에 취업했다. 7년간 두산기계에서 생산관리 업무를 담당하다 서른둘의 나이에 회사를 사직하고 도쿄대로 유학을 떠났다. 긴 공부 끝에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도쿄공업대학 조수로 임용되었다가 도쿄대학으로 이직하여 정년이 보장되는 교수직 생활을 했다. 그러다 마흔둘에 사직하고 소프트웨어 벤처를 창업하고 이후 10년 동안 사업을 했다. 지금은 20년의 외국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해서 카이스트 교수로 근무 중이다. 참 화려한 경력이 아닐 수 없다. 대기업 사원에서 유학생, 교수를 거쳐 벤처 경영자로 변신했다가 이제는 귀국해서 다시 교수가 된 셈이다.

 

  <한 번은 원하는 인생을 살아라>는 윤태성 교수가 방황하는 취업준비생, 직장인들의 고민을 듣고 상담해주는 인생강의다. 취업했지만 회사나 상사에 적응하지 못해서 답답해하고, 계획대로 되지 않아 좌절감에 빠지고, 슬럼프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등 청년들의 47가지 고민을 통해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자신의 경험을 가미하여 강의 형식으로 풀어간다.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봤을 내용이다.

 

  책은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한 다섯 가지의 용기를 말한다. 흔들리지 않을 용기, 내 삶을 원하는 대로 디자인할 용기, 한 번쯤 방황할 용기, 행복을 선택할 용기, 그리고 더 큰 세상을 펼칠 용기다.

 

  저자가 책에서 강조하는 사항은 가급적 현실에 안주하려는 마음에서 벗어나라고 한다. 장래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스스로 갈림길을 만들라고 충고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생설계가 있어야 함은 당연하다. 바로 커리어 디자인이다.

 

  ‘가장 소중한 것을 버리지 못하면 새로운 것을 얻지 못한다.’라는 말은 남에게는 하기 쉬운 말이지만 막상 나의 일이 되면 매우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미래가 무섭기 때문이란다. 대신 저자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두려움을 조금은 희석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어느 강의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었지만, 평생 현역으로 살겠다는 저자의 의지가 단연 돋보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처음 해보는 일을 즐겁게 마주해야 하고 프로가 되어야 한다. 그것도 지금 하는 일에서 최고의 프로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꼭 인용하고 싶은 부분은 20대부터 커리어 디자인으로 큰 성취를 얻은 사람으로 저자가 든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의 실례다. 재일동포 3세인 그는 10대에 인생 50년 계획을 작성했단다. 20대에 사업을 시작해 이름을 알리고 30대에는 1조 원 단위의 사업자금을 모은 뒤, 40대에 10조 원 규모의 승부를 펼치고, 50대에 사업을 완성한다. 그리고 60대에 다음 세대로 경영권을 넘긴다는 계획이었다. 책에 의하면 24세에 소프트뱅크를 창업하고 50대에 일본 최대의 통신사업자가 되었으며, 미국 기업을 인수해 지금은 세계 3위의 이동통신 기업이 되었다는 것이다.

 

  매번 버킷리스트를 작성해야지 하면서도 미루기만 반복했는데 이번 달이 가기 전에 반드시 버킷리스트를 작성해야겠다. 아울러 이 책에서 말하는 커리어 디자인도 같이 작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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