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래보고서 2045 - 더 이상 예측 가능한 미래는 없다
박영숙.제롬 글렌.테드 고든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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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새해가 밝았을 때 26년 전인 1989년에 개봉되었던 영화 ‘백 투더 퓨처’ 2탄과 관련된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미래의 무대가 2015년이었기에 당시 영화가 보여준 것이 얼마나 실현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기사였다. 기사에 따르면 영화에 나온 것이 현실이 된 제품은 다음과 같다. 3D 입체영화,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 검색 가능한 구글 글라스, 스마트TV나 스마트폰을 통한 화상통화, 그리고 지문 인식 도어록 등이다. 하늘을 떠다니는 ‘호버보드’나 ‘플라잉 카’ 등 실현되지 않은 것도 물론 있다. 


  앞으로 30년 후의 미래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사람마다 다양한 예측을 내놓겠지만 다행히 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이 있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밀레니엄 프로젝트로 글로벌 미래를 연구하는 그룹이다. 1988년 유엔의 새천년 미래예측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시작되었으니 역사도 제법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지부가 있는데 (사)유엔미래포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유엔미래보고서 2045>는 밀레니엄 프로젝트 제롬 회장과 한국지부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가 같이 쓴 책이다. 30년 후의 미래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말하자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쓰인 책이다.


  책은 의학의 발달로 늘어나는 수명 때문에 달라지는 사회상을 예측한다. 또 인공지능이 고도로 발달하여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게 되는 시대를 대비해야 함 역시 알린다. 하지만 책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지구 온난화다. 지금까지 진행된 것만 해도 치명적이지만 이대로 내버려두게 되면 지구는 죽음의 별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물론 탄소 배출권 거래, 대체 에너지 개발 등 대안도 함께 제시한다.


  책에는 흥미를 유발하는 미래의 신기술이 몇 가지 소개한다. 축산을 대신하는 배양육, 한 끼 먹는 것만으로 75년을 살 수 있게 하는 나노봇, 20시간 안에 집을 짓는 3D 프린터 등 신기한 제품들이다. 특히 집을 짓는 3D 프린터는 이미 중국에서 상용화되어 있다는 점은 놀랍다.(관련 기사: ‘하루 만에 집 10채를 뚝딱’… 3D 프린터와 건축)


  26년 전에 개봉되었던 영화가 오늘날의 사회를 예측했듯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이 일부는 사실로 드러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 책에서 경고한 것이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책에서 경고하는 내용에 대해 최근 전 세계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해법을 마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5년을 무대로 삼은 작품은 영화 ‘6번째 날’(2000년)도 있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았다. 나도 TV를 통해 봤는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복제인간으로 나오는 영화다. 아직 현실화되지 못했다는 점이 다행스럽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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