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신 - 토크계의 전설 래리 킹에게 배우는 말하기의 모든 것
래리 킹 지음, 강서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얼마 전부터 TV에 좀 색다른 광고가 나왔다. 바이 바이 헬로우 리스(bye BUY, hello LEASE)로 끝나는 현대캐피탈 광고이다. 이 광고에 등장하는 인물은 토크계의 전설로 유명한 래리 킹. 래리 킹은 토크쇼에 관한한 독보적인 진행자고 닉슨 대통령부터 오바마 대통령까지 미국의 역대 대통령은 물론이고 마틴 루터 킹 목사,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등 세계적인 인사를 포함해 50여 년간 5만 명 이상과 인터뷰를 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런 그가 책을 내었다. 당연히 말하기에 대한 것이다. 다만 책 제목이 조금 특이하다. <대화의 신>이다. 50년 이상을 말하는 직업에 종사했기에 말하기에 대해서는 신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붙여진 별명 가운데 하나다. 제목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대화란 인간의 의사소통 형태 중 가장 기본이며 우리가 동물과 구별되는 특징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말하는 태도’를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말하기란 귀찮은 일이 아니고 기분 나쁜 의무도 아니며 단순히 시간을 때우는 일은 더더욱 아니라고 하면서 말이다.

 

  책은 모두 8 장으로 구성되었다. 첫 장에서 대화의 기본 원칙을 다루고, 둘째 장에서 말 잘하는 사람들의 영리한 대화법을 알려 준다. 그리고 셋째부터 일곱째까지는 상황에 맞는 대화법이 소개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자신이 만난 최고와 최악의 게스트 소개와 자신이 겪었던 실수담과 실수에 대처하는 법을 알려 준다.

 

  책에 따르면 말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노력이다. 재능이란 타고 나는 것도 있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실력으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천부적 재능을 타고난 스포츠 선수나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태어난 성악가도 모두 열심히 연습한다는 사실이다.

 

  래리 킹이 말하는 대화의 기본 원칙은 진실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 물론 배려라는 것이 상대가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는 것은 부연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의 말을 경청해야 함은 당연하다.

 

  책을 읽다 보니 저자 자신이 경험한 다양한 사례를 들어 쉽게 수긍이 갔고, 각 챕터 마지막 장에 꼭 기억해야할 요점이 따로 정리되어 있어 내용을 재차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

 

  책을 다 읽고 뒤표지를 보니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이 정확하게 요약된 구절을 발견했다.

 

  저자는 제대로 된 대화 태도를 갖추고, 열린 자세로 상대를 대한다면 누구와도 성공적으로 대화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50년간 경험으로 터득한 것을 고작 책 한 권 읽고 다 배우겠다면 좀 억지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정말 조금 자신이 생긴다. 나만의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나처럼 대화를 좀 더 잘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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