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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사랑이다 2
피에르 뒤셴 지음, 송순 옮김 / 씽크뱅크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1권의 끝에서 끝내 아버지가 갈라놓은 두 사람. 하지만 인위적으로 두 사람을 갈라놓기는 했지만 그들의 사랑까지는 갈라놓지를 못했다. 다시 재회하는 곳에서 그 지역 경찰에게 잡힌 두 사람은 그 지역 경찰까지도 아버지가 손을 쓴 감시자였음이 밝혀지고, 결국 둘의 만남은 고작 10분 정도에 불과했고, 제라르는 학교로 다니엘은 임시숙소로 또 다시 갈라진다.
이후 제라르는 학교를 탈출하여 다니엘의 숙소로 가서 두 사람은 재회를 하게 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 않고 두 사람은 다시 고향 루앙으로 돌아온다. 대신 제라르는 친구의 도움으로 폐쇄된 채석장 근처 오두막에서 18살이 될 때까지 은둔하기로 한다.
그러나 세상은 무정했다. 아들이 또 탈출한 것을 다니엘의 탓으로 돌리는 아버지는 결국 다니엘을 '미성년자 유괴범'으로 고발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다니엘은 감옥에 가기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다니엘은 판사 앞에 서는 대가로 다니엘의 석방을 요구한다. 이후의 이야기는 너무 잔인하다. 어떻게 아버지가 자식을 정신병원에 넣고 격리시키고 할 수 있는 지 너무 잔인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사랑하는 사람이 감옥에 갇힌 것을 대신 아파하고자 하는 제라르, 그리고 제라르가 정신병원에 감금되어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는 것을 대신 감옥에 갇히는 것으로 아파하려는 다니엘. 두 사람의 영원하고 순수한 사랑은 여선생과 남학생 제자의 불륜으로 몰아가는 비정한 사회. 그리고 이를 기득권을 수호하는데 활용하고자 하는 더러운 권력에 빌붙은 자들.
2권에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제라르의 변화다. 1권에서 아버지가 더 없이 비열하고 자기 이기주의고 겉과 속이 다르다고 가족임을 부정한 제라르. 하지만 2권에서는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하기에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뭐 그렇다고 다니엘과의 사랑을 단절하고픈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래서 자신이 파괴되는 순간까지도 다니엘을 위한 마음으로 끝까지 버텼던 것이다.
권력의 만행 앞에서 끝내 죽음으로 항변하는 다니엘. 다니엘은 영원히 제라르의 가슴에 남고 싶었던 것이었다.
사실 2권의 책을 읽을 때에는 그렇게 크게 감동을 받지는 못했다. 대신 아버지가 제라르를 정신병원에 집어넣는 장면이나 모르핀과 같은 마약을 강제 투약하는 장면에서 치를 떨게 만들었다. 책을 덮으면서 2권을 정리하면서 비로소 눈물이 앞을 가린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린다.
이 책과 관련된 이야기는 이 정도에서 마쳐야겠다. 대신 1,2권을 포함한 이야기를 따로 하고 싶다. 그 글에서는 이 이야기와 관련된 여러 가지를 덧붙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