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아플까 - 몸과 마음의 관계로 읽는 질병의 심리학
대리언 리더 & 데이비드 코필드 지음, 배성민 옮김, 윤태욱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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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대한 관심은 지난 어느 때보다도 높다. 그만큼 먹거리가 다양해진 덕이기도 하지만 과거에는 없던 선진국형 질병들이 많이 등장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과거에는 증상에 불과하든 것이 질병으로 인정받게 된 예는 많다. 고혈압이나 비만이 다른 질병의 원인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질병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질병으로 분류한다. 예전에 감기라는 한 가지 병명이 지금은 수도 없이 많이 분화가 되었다. 이 모든 것이 병에 대한 개념이 변했기 때문이지만 정작 변한 것은 치료를 하는 의학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통증과 질병을 동일 선상에 놓고 이야기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같은 것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근데 정작 주목해야하는 것은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병인데도 불치의 병이 되기도 하고, 쉽게 치료할 수 없는 병인데도 치유되는 기적을 낳는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이에 대한 해답은 전혀 뜻밖에서 나온다. 현대의학에서 인정하지 않는 부분, 예를 들면 암시와 같은거다.

『우리는 왜 아플까』라는 책은 현대의학이 놓치는 부분을 재조명하는 책이다. 조금은 생소하지만 정신분석학으로 병의 발병이나 진행을 심도있게 파헤친 책이다.

책은 무엇보다 스트레스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따진다. 아픈 증상에 대한 결과를 이야기할 때 스트레스만한 것은 없다. 만국공통어라고 해도 될 만큼 스트레서가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근데 정말 스트레스가 질병의 원인일까? 또 스트레스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유전이지만 질병에 대한 인과관계를 완벽하게 해설해주지는 못한다.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마음이다. 병에 노출되는 것도 기본적으로는 몸이 약해졌기 때문이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그래서 마음먹기에 따라 특정 병을 극복할 수 있는 면역력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인다.

제법 두꺼운 책이고, 다루는 주제가 결코 쉬운 것이 아님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저자가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다양한 사례를 직접 언급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놀랐던 부분은 운동에 대한 부분이었다.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지만 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에게는 건강을 위해 불필요한 거다. 오히려 죽음에 이르게하는 위험한 과정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는 경고한다.

질병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다. 주변에 아픈 사람이 있다면 따뜻한 말 한마디가 놀라운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다. 정말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책에서 제시하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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