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
EBS <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 제작팀 엮음 / 지식채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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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은 병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먹고 살기 좋아지기는 했지만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예전과는 달라져도 너무 달라져 정상적인 면역체계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내 어릴 적에는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병은 없었다. 물론 그 때는 먹거리도 시원찮았기 때문에 좀 과장해서 흙을 먹어도 탈이 없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요즘처럼 돈만 있으면 못 먹을 음식이 없는데 왜 이런 병들이 생겨났을까?

  아마 부모들에게 가장 많이 속을 썩이는 질병이 아토피가 아닐까 생각한다. 딱히 완치되는 경우도 드물고 바르는 스테로이드 연고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알기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설상가상으로 부모의 그런 고민이 아이들에게 알게 모르게 눈치를 주게되어 아이들은 마음의 상처마저 생긴다. 그래서 아토피피부염을 몸과 마음의 병이라고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 아이의 전쟁 알레르기』은 EBS 다큐프라임에서 똑 같은 제목으로 방영된 적이 있는 방송을 위해 모은 자료를 분류하여 책으로 엮었다. 우리나라 아이 10명중 2명이 시달리고 있다는 아토피피부염. 인터넷의 보급으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엄선하여 아토피 치료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대신 이 책은 아토피피부염을 완치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대신 아토피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몇 가지 정보를 제공해 준다. 이를테면 아토피 치료를 위해서는 올바른 치료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심리 회복 프로그램을 같이 병행하라고 충고하는 것 등을 말한다.

  책에서 말하는 아토피 치료의 원칙은 모두 10가지. 완치를 목표로 하지 말 것. 의사의 치료를 신뢰하고 따를 것. 아이의 눈높이에서 생각할 것. 목욕은 10분 내에 간단히 하고 목욕 후 3분 내에0 보습제를 바를 것. 스테로이드 연고는 처방대로 바를 것. 식품 알레르기가 없다면 식이제한 하지말것, 적절한 실내온도와 습도유지는 필수.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하는 살림 치우기. 순면 소재의 옷 입히기 등이다.

  또 이와 병행해야 할 심리회복 팁은 모두 4가지. 일상에서 작은 것이라도 성공의 경험 늘리기. 아이에게 소중함을 표현해 부정적인 자아상 없애기, 칭찬을 통해 아이 스스로가 소중함을 느끼게 하기. 아이 앞에서 지나치게 염려하거나 안쓰러워 하지 말기 등이다. 대부분이 아이에게 자긍심과 자존감을 가지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책에는 아토피 치료에 걸림돌이 되는 것을 5 가지 소개한다. 불치병이라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 검증되지 않는 방법 의존하고, 부작용에 민감해 약물치료를 거부하고, 의사마다 말이 달라 신뢰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환경오염이 문제임을 알면서도 소홀히 하는 것 등이다. 이러한 걸림돌을 제거하지 않고는 정상적인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아토피를 치료하는 것은 장거리 마라톤과 같다는 것이다. 이는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하는 방법이 제일이라는 것. 대신 생활환경을 잘못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같이 고쳐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아이들이 학교에서 먹는 급식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우리집에는 아토피 환자가 없다. 하지만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는 훌륭한 지식이 될 수 있다. 아토피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면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꼭 고통받지 않더라도 아토피피부염 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습득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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