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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금술의 비밀
진롱 지음, 김락준 옮김 / 지훈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홍콩 대부호의 가르침 41>에서 중국인구 13억 중 1억 3,000만 명 정도가 부유층이라고 예상된다고 했다. 이는 전체 인구의 10%에 해당되는 대단히 많은 비율이 부유층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비교해 보면 중국이라는 나라는 참 이상하다고 여겨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마 상위 5% 정도를 제외하면 부유층이라고 말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런 중국인들이 하는 사업마다 성공이 가능한 이유가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주는 책이 『중국 연금술의 비밀』이라는 책이다.
책은 중국 원저우 출신으로 사업가로 20여 년의 경력을 가졌으며, 지금은 한 언론 그룹의 총재를 맡고 있는 진룽(金龍)이라는 사업가가 중국인이 돈을 버는 비결과 경영 방법을 종합해서 정리한 것이다. 사업을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 담긴 연금술인 셈이다.
책에 따르면 중국인은 2500년 전부터 유가의 도리를 상술의 기본으로 삼았다. 책의 전편에 펼쳐지는 연금술의 핵심이다. 이는 크게는 조화와 인애를 중시하는 정신, 유교의 사람됨과 장사꾼의 계산력, 상인이 반드시 갖춰야 할 지용인강, 그리고 진인사 대천명 정신이다. 서구의 경제학이나 경영학에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할 내용들이 중국인들이 부를 이룬 주된 요인이었다는 것은 실로 놀랍다.
책에는 주역과 논어 그리고 도덕경의 가르침만 이해하고 실천해도 얼마든지 성공대로를 달릴 수 있다고 말한다. 주역에서 변해야 하는 것과 변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논어에서는 직원, 동료, 고객, 시장을 사랑하는 인애지상주의, 이익보다 도덕을 우선하여 의롭게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 중용과 조화를 중시하여 경쟁보다는 윈윈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신용을 근본으로 삼아햐 한다는 것이다. 도덕경에서 배울 점은 다음과 같다. 무위와 부쟁이 주된 것인데 이는 사업과 인사 모두에 해당된다. 남들이 하지않는 것을 하는 무위와 남들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부쟁, 관리하지 말고 풀어줘서 일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해야 하는 것, 그리고 그 결과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부쟁이승을 이룬다는 것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일반적으로 경제학이나 경영학에서는 경쟁의 논리를 벗어나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그런데 중국 연금술은 경쟁의 논리를 배제한다. 경쟁은 결국 경쟁하는 사람들에게 해를 입혀 결국 같이 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국익 우선, 사회 우선의 논리 역시 마찬가지다. 요즘처럼 자본이 국경을 넘나드는 시대에슨 국익이나 사회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에 나온 내용 중 중요한 것은 중간 중간 연금술사의 충고라는 박스로 정리해서 한 번 더 내용을 일깨워 준 점이 좋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것은 중국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물론 요즘 서양에서도 동양의 사상을 배워야 한다는 개념이 생겨나기 시작해서 다행이라 할 수 있겠다. 좋은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