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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크
김국현 지음 / 한빛미디어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스티브 잡스의 화려한 부활을 가져온 아이폰이 세상을 참 많이도 바꿨다. 수많은 종류의 스마트폰이 우후죽순처럼 시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수명도 그렇게 길지 못하다. 벌써 1년 약정의 스마트폰이 옥션 등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미 우리는 스마트폰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셈이다.
지금처럼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모바일 혁명이 주도하는 디지털 시대에 사는 우리는 모두 디지털 유목민이다. 그렇게 살지 않으면 과거 컴맹보다 더 못한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그래서 디지털 유목민으로 스마트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바로 낭만 IT 김국현씨가 펴낸『스마트 워크』다.
책은 생산성의 개념으로부터 출발한다. '사무실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는 것이 과연 생산성이 높다고 볼 수 있는가?' 하는 의심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OECD의 자료를 인용한다. 세계에서 최고 많은 노동시간을 자랑하는 우리나라가 생산성은 OECD 국가 중 22위로 최하위권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디지털 유목민의 필수 환경으로 꼽는 것은 네트워크다. 휴대하고 다니는 네트워크, 꼭 집어서 스마트폰이다. 그래서 지름신을 불러서라도 스마트폰 지르기를 넌지시 권한다. 인간은 도구의 힘만큼 강해진다는 진리를 앞세우면서 말이다.
저자는 스마트워크의 기본 프레임워크로 3C를 강조한다. 가치를 포착, 수집하고(Capture), 이를 가공하여 부가가치를 더해 다른 가치들과 연결하고(Connect), 이는 또 다른 정보가 되어 공감을 불러일으키고(Celebrate), 이러한 과정이 계속 반복되다보면 계속 상승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트위터로 예를 들자면 누군가가 트윗한 내용 중 마음에 드는 내용을 발견(Capture)하여 이를 리트윗 또는 내 의견을 포함하여 RT로 이어주면(Connect), 이 내용에 동참하는 사람들의 여론이 형성(Celebrate)되는 과정을 계속 반복하다보면 더 큰 여론을 형성하게 되는 원리와 같다.
책에는 이밖에도 메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스마트 기기를 고르는 요령, 소셜 네트워크 시대의 부가가치 활용법, 나만의 클라우드 만드는 법 등 다양한 구체적인 실천법을 알려준다. 특히 컴퓨터나 노트북을 통해 홈서버로 퍼스널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부분에서 자신만의 도매인 할당이 가능하여 전자상거래까지도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이런 경우 바깥에서 집에 있는 컴퓨터나 노트북에 원격 접속하여 집에 있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한 것은 물론이다.
책을 읽는 내내 스마트폰으로 질러버릴까하는 충동이 많이 일었다. 얼마 전 뉴스에서 스마트폰 앱이 사람의 얼굴까지 인식하는 수준까지 왔다는데, 이러다 정말 시대에 뒤처지는 것 아닐까 하는 서글픈 마음도 들었다.
스마트폰이라는 디지털 적토마를 소지했다면 이 책을 통해 디지털 유목민으로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기를 권한다.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이 책을 통해 진정한 디지털 노마드(Nomad, 유목민)로 거듭 태어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