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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나에게 묻는 열 가지 질문 - 꿈꾸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존 맥스웰 지음, 이애리 옮김 / 비즈니스맵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성공을 하거나 꿈을 이루는 것을 다루는 자기계발 서적들이 많지만 대부분의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아무래도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여 머릿속에 뚜렷한 기억으로 남겨라 는 것이다. 그래서 모치즈키 도시타카는 꿈을 지도로 작성하는 <보물지도>에 이어 <보물지도 무비>라는 책으로 뇌에 각인시키는 방법을 알렸고, 이지성은 <꿈꾸는 다락방>을 통해 R=VD(생생하게(Vivid) 꿈을 꾸면(Dream) 이루어진다(Realization)) 라는 꿈의 공식을 제시한 것이다.
그런데 정말 뇌에 각인하는 것만으로 꿈이 이루어질까?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주는 책이 바로 『꿈이 나에게 묻는 열 가지 질문』이다. 존 맥스웰이라는 좀 생경한 이름의 저자이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더십 전문가이자 연설가이고, 리더십에 대해 쓴 세 권의 책이 각각 100만 부 이상 팔렸다고 하니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책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 꿈에 대해 열 가지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소유권, 명료성, 현실성, 열정, 진로, 사람, 대가, 끈기, 성취, 의미 등에 대한 질문이다. 책에서는 꿈을 이룬 사람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힌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꿈을 소유하고, 그 꿈을 명료하게 보았다. 자신의 능력과 재능, 노력, 통제권 안의 요소들에 의존했다. 꿈을 따를 수밖에 없게 하는 열정과 그 꿈을 이루는 전략이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대가를 치르고, 끈기 있게 노력하고,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얻었다. 또한 꿈은 그들 자신을 비롯하여 다른 사람에게도 이로웠다. -p291
책이 흥미를 이끄는 부분은 각 질문마다 그에 적합한 실존인물의 사례를 배치한 것이다. 어릴 적부터 부모가 바라는 아들이 되는 것 보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보디빌딩을 시작한 아돌드 슈워제네거의 사례를 시작으로 꿈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묻는다. 미스터 유니버스 출신으로 영화계에 진출한 영국인 렉 파크의 사진이 있는 잡지를 사고, 자신도 미스터 유니버스에서 우승을 하고, 영화 스타가 되고, 억만장자가 되고, 정치계에도 입문하겠다는 꿈을 꾸게 된 아놀드. 결국 그는 자신의 꿈을 이뤘다.
사실 꿈이 그냥 꿈을 이룬 이후의 자신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 뇌에 각인시키는 것만으로 이루어진다면 세상에 꿈을 이루지 못할 자는 아무도 없다. 그러나 세상은 일부 선택된 자들에게만 꿈을 이루도록 허용한다. 왜일까? 그 이유를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생략한 채 꿈만 꾸다 세월을 허비하기 때문이다. 꿈은 이루기 위해서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도움을 주는 사람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열정이나 끈기 등과 같이 포기할 줄 모르는 불굴의 의지도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책은 머리말에 있는 드림 테스트를 통해 내가 꿈을 이루기 위해 보완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대신 자신 혼자만 이 테스트를 실시해서는 안 되고 주변에 세 사람 정도의 평가도 같이 진행한 뒤에 부족한 부분은 해당 되는 장을 찾아 읽고 각 장의 끝에 있는 질문에 다시 대답해 보는 단계를 거치도록 한다.
책에서 나열하는 열 가지 질문이 모두 중요하다는 점에서는 동의하지만, 너무 계산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는 꿈을 꾸는 사람에게 오히려 위축감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직역에 많이 의존하여 매끄럽지 못한 번역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몇 군데 오타도 발견되어 아쉬움이 남는다.